쑥쑥몰
>
혹시 현정이가 외동딸이 아닌가요?
제 딸도 만만치 않아요. 이제 30개월인데, 다른것 보단 삐지길 엄청 잘해요. 조그만 목소리로라도 자기에 대한 불만을 이야기하면 금방 표정이 변해버려요. 꼭 중국의 변검처럼...
그리곤 소리없이 자기방으로 들어가선 문을 신경질적으로 닫고 꾹 잠가버려요. 우는소리가 작게 들리다가 무시하면 점점 서럽고 크게 운답니다. 명절땐 작은아버지가 연수(제 딸이름)가 들고 있는 유리컵이 불안하셔서 "연수야, 떨어져. 조심해" 하고 한마디 했어요. 그리곤 우린 금방 잊고 힌참 딴 이야기를 하다가 어머님이 "연수야, 이리와라"하셨더니 갑자기 울음을 터뜨리는거에요. 우린 영문을 몰라 이리지리 달래봤는데 결국은 컴컴한 방으로 뛰어들어가는 거에요. 한참 동안 삐진상태로 울음을 참고 있었던 게에요.
한참을 그러고 있길래 제가 들어가서 "누가 그랬니 우리 연수한테"했더니 뜬금없이 "작은아버지" 하면서 더 서럽게 울잖아요. 작은 아버지라니? 말수가 거의 없는 작은아버지가 연수에게 한말이라고는.....?네 고작 컵 조심하라는 한마디였는데. 그게 삐질 일입니까? 어이가 없더라구요. 그러더니 다짜고짜 작은아버지 싫다고 큰소리로 또 우는거에요. 챙피해서 식구들 한텐 말도 못했어요.
생각을 해보고 주위에 물어도 봤는데, 아이가 혼자라 그렇다는거래요. 전부 하는 말이 동생 생기면 괜찮아 진다는 거에요. 근데 전 연수 낳을때 마취문제로 죽다살아나서 둘째를 못 갖게 되었거든요. 그래서 그 방법도 힘들고... 모르겠어요. 정말 혼자라 그런지. 연수아빠는 딸이라면 언제 어디서나 대기중인데. 너무 아빠가 싸고 키워서 그런건 아닌가 싶기도 하고. 현정맘처럼 저도 연수가 커서도 그럴까 걱정이에요. 유일하게 엄해도 잘 따르는 사람은 놀이방 원장선생님이랍니다. 대답이 아니라 죄송해요. 저도 질문하고 싶어요. 외동딸은 다 그런가요? 외동딸 어떻게 키워야 하나요?
현정母님의 글입니다.
> 5살 후반에 접어들면서 짜증을 내고, 삐지고, 잘 울던 우리 아이에 대해 좀 크면 되겠지 하며 쬐금은 여유를 부려었다.
> 그런데...
> 시댁에서 사촌들과 며칠 지내면서 이게 아니구나 하는 생각을 여러번 하게 되었다.
> 언니, 오빠들에게 막무가내인것도 그렇게 어른들께 자기의 요구를 들어줄때까지 투정부리는 것등 정말 이제 여유를 부릴때가 아니구나 하는 생각만 하게 했던 시댁에서의 보냄이었다. 남편은 평소 아이를 나무라는 나에게 얘들이 다 그렇지 하며 예뻐하기에 늘 여념이 없었다.
>
> 쑥쑥맘 여러분!
> 아이의 성격이 이렇게 나를 슬프게 하고 있습니다.
> 아주버님께 부탁해서 싸리나무 회초리도 만들어 갖고 왔습니다.
> 그러나 좀 슬기로운 방법으로 아이에게 다가가고 싶은 나의 마음은 변함이 없지만.....
> 조기영어도 중요하지만 우리 아이 바른 아이로 만들고 싶은데 좋은 방법 없을까여?????
| [36개월 이후]혹시 외동딸??? |
|---|
|
글쓴이 upton 등록일 2001-01-26 13:03 조회수 1,156 |
쑥쑥닷컴 - 파일 다운로드
파일을 다운로드 합니다.
댓글 남기기
마이 페이지 > 스크랩북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소중한 글에 감사 댓글 남겨주세요.
    |
타이타닉...My heart will go on.
최신
이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