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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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히 하는 엄마입니다.
앞의 글에 공감가는 부분도 있고, 몇 줄 제 생각을 첨가하고 싶어 글을 올립니다.
저 스스로 몇 달 전에 꾸준히 학습방법을 반성하고, 꾸준히의 문제점을 극복하고자 '안 꾸준히'로 아이를 지도(?)해 봤습니다. 결국 한 달을 못 갔습니다.
아이가 그렇게 싫어하는 수학의 분량을 줄여 주기도 하고, 안 할 때도 있고, 영어 테잎을 누워서 듣기도 하고, 심지어는 공부 자체를 거실에서 편안한 분위기에 앉았다 일어났다 하며 마음 대로 하고 싶은 대로 풀라고 하고, 하기 싫으면 빼주기도 하고,,,,, 밖에 나가 실컷 놀라고 꼬드기고(근데 저희 애는 잘 안나가요..)
근데 말이에요. 아이한테는 어떨지 모르지만, 저한테는 못 견디겠더라구요. 불안감이 아니라, 체질 상 그런 식이 안맞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남편과 상의했습니다. 아이한테 좋을지 몰라도 내가 힘들어서 못하겠다구요. 남편이 네 성격에 맞는 방법으로 아이를 공부시키라고 하였습니다. 저는 그 말이 맞다하고 다시 계획표를 짰습니다. (꾸준히를 실천하는 엄마들은 주로 계획표를 많이 좋아하지요..)
꾸준히 하되, 매일하는 공부의 양과 시간을 줄이고, 대신 매일 놀이터에서 노는 시간이나 인라인을 타는 시간을 충분히 주기로 하였습니다.
놀 수 있는 시간을 매일의 계획표에서 확보하니, 아이도 좋아하고, 저녁에 잠깐 '꾸준히 학습'을 시켜서 진도를 빼니, 단시간에 집중 노력을 하고, 9시부터 뉴스와 미니 시리즈를 보는 자유를 얻었습니다.
꾸준히하는 엄마들이라면 꾸준히의 문제점을 한 번 깊이 짚고 넘어가야할 필요성은 있습니다.
문제점은 알 되, 성향에 따라 조금씩 수정해 나가야 할 필요성도 있는 것 같습니다.
자유 분방하고, 호기심과 관찰력, 창의력 등등이 어느 정도 있는 아이나 엄마들한테는 꾸준히의 방법이 큰 해가 될 수 있습니다. 어아한테도 엄마한테도 그것은 참을 수 없는 지옥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처럼 계획표를 어렸을 때부터 너무나 좋아했던 엄마들은 꾸준히를 쉽게 버릴 수 없습니다. 꾸준히를 유지하되, 앞에서 지적하신 문제점을 극복할 방법을 나름대로 생각해 보고 역시 계획을 잡으셔야 아마도... 직성이 풀릴 것입니다.
아마 아이한테 맞는 걸 찾아야지, 왜 엄마한테 맞는 걸 찾느냐고 의아해하실 분도 있을 겁니다. 근데요, 그게 성격이 쉽게 바뀌어지질 않더라구요.....
한결맘님의 글입니다.
> 공교롭게 관련글 두번째가 되었네요.
>
> 제가 이런 글을 쓰게 된 이유는 두 가지 이유에서입니다.(몇 가지 더 있지만
> 대표적으로)
>
> 첫째는, 뭘 꾸준히 어떻게 하느냐도 매우 중요하다.
> 둘째는, 꾸준히 하지 않아도 되더라, 왜 꾸준히 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항상
> 생각하는 것이냐.
>
> 저도 교육관계자 분들이나 실제 담당하고 계신 분들(엄마들)에게서 꾸준히
> 해야 한다는 걸 많이 들어왔습니다.
> 하지만 실제로 꾸준히 하지 않아도 비슷한 실력이 되기도 합니다. (사람들에
> 따라서)
> 교육의 목표를 어디에 두고 있느냐가 하나의 관건입니다.
>
> 우리나라에선 실질적인 측면의 분야에 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 제가 학교 다닐 때만 해도 이과 보다 문과가 더 좋은 지 알았고 그쪽으로 더
> 많이 진학했습니다.
> 하지만...문과 사람들 많이 배출해 봤자 말만 많지 실효는 그리 좋지 않습니다.
>
> 어떤 분이 저에게 저는 아이가 잘 한다는 걸 전제로 놓고 그런 교육을 시키는
> 거다 라고 하셨습니다.
> 하지만, 말씀을 듣고 생각해 보니 저는 그런 교육관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 아이가 어떤 일을 하든지 먹고 살만큼 일을 하되 삶을 즐기며 살 줄 아는 사람이 되길 바라고 남을 배려할 줄 아는 사람이 되길 바라는 것 뿐입니다.
> 먹고 살만큼이라는 것이 다 다르고 보다 나은 사회로 가기 위해 경쟁을 하지만 극심한 경쟁을 뚫고 이겨내 봤자 기본적인 것을 모르면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 많은 분들이 인성, 경험을 중요시하며 자녀를 기르고 계시지만 저도 이런
> 교육관 때문에 그런 부분에 더 신경을 썼었습니다.
>
> 초등학생들의 경우, 몇 가지를 꾸준히(남들 하는 것 비슷한 것) 하는데,
> 이것의 가장 큰 문제점은 생각의 폭이 좁. 아. 진. 다. 라는 겁니다.
> 생각의 폭이 좁으면 자연 활동범위가 좁아집니다.
>
> 어느 정도의 계획표는 많이들 가지고 계실 거라 믿습니다.
> 평일날은 공부하고 주말에는 팡팡 놀고, 문화생활하고 견학가고...
> 이것만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하시겠죠.
> 하지만 최소한 초등학생들의 경우, 3, 4시간의 자유시간이 필요합니다.
> (더 많이 주시는 분들은 좋습니다. 자유시간 활용에 대해서 알아보시면...됩니다.)
>
> 잠시만요. (읽으신 분들 죄송...나갔다 오느라구요...)
>
> 자유시간이라는 건 놀든가, 책을 보든가, 문화생활을 하든가...각자 취향에
> 맡기는 겁니다. 그래야 생활의 폭이 넓어집니다.
> 자녀를 훌륭히 키워 내신 분들에게서도 자유시간과 토론식 교육은 중요하다고 많이 들었습니다.
> 여러분들이 꾸준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가 몇 가지 있습니다.
> 강박관념도 작용을 하지만, 돈에 관련이 되어 있기 때문이지요.
> 영어도 마찬가지로 경제적인 것과 관련 있으므로 쉽게 생각을 바꾸지 못하는
> 겁니다. 물론 저도 무언가 시키고 있다면 한번, 두번 빼 달라고 말하지 못할
> 겁니다. 차라리 전 안 시키고 있습니다. (이건 제 사정이고)
>
> 발음에서 읽기, 듣기의 문제가 해결되면 그 뒤부터는 꾸준히 하지 않아도
> 많은 걸 할 수 있고 좋은 실력이 될 수도 있습니다.
> 그러니까 기초과정을 빨리 끝내야 합니다.
> 그래야 아이는 자기가 하고 싶은 걸 찾아서 틈틈이 놀기도 하며 즐겁게 공부할
> 수 있습니다.
> 그래도 일주일에 한 번이나 두 번은 괜찮겠지만, 날마다 학습을 위해서
> 학습지, 신문, 테이프, 비디오 등을 시키시는 분들은 꾸준히 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실 필요가 있습니다.
> 꾸준히 한다는 것도 대단한 노력이지만...그렇지 못한 분들은 몇 번 못했다고
> 불안감을 느끼실 필요 없습니다.
> 어떤 날은 아이가 팡팡 놀게도 해 보시고, 어떤 날은 누워서 쉬게도 해 보시고,
> 어떤 날은 밖에서 밤에까지 놀게도 해 보시고...다리가 아프도록 돌아다녀도 보시고...
>
> 여러분들도 아이들을 위해서 많이 노력하시지만...
> 저도 그 아이들이 모두 즐겁고 행복하게 살아가길 바랍니다.
>
> 교육부에서도 2차 대안을 내놓겠죠.
> 다수의 이익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 그럼...이만....
>
>
>
>
>
| 문제점이야 잘 알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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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예린맘 등록일 2004-05-21 09:51 조회수 1,840 댓글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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