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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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정만화님은 저랑 같은 수준이신가봐요 ~
저도 지난 12월달에 시어머님 생신상 차려 손윗 세시누이에,시아주버님에,애들까지.....우리 식구까지 포함하면 20명이 되는 상을 뚝딱 해치웠습니다.
평소 요리라는 것을 해볼 기회도 없었고 음식하는 것에 관심도 그리 없는지라 제 방식대로.....
혼자서 애 보살펴 가며 생신상 음식을 다 해낸다는 것은 어려우므로 머리를 쓴다고 써서 했죠.
일단 메뉴는 ....
미역국 : 미역만 질 좋은 것 구하면 왠만하면 오케이.저는 주로 홍합이나 새우같은 해산물을 이용하여 끓입니다.
생선 : 생조기 큰 놈이 좋겠네요.
불고기 : 아침상은 갈비가 부담스러워서 불고기로.원래 어른신들은 특별한 날엔 고기가 꼭 밥상에 올라야 되다고 생각하시더라구요.
주변 정육점 주인 아주머니에게 양념 부탁했구요. 거기에 양파,파,당근,버섯 같은 야채만 더 썰어넣어 푸짐하게 올렸죠.
그것도 힘들던데요.
튀김 또는 전 : 오징어,야채 튀김 또는 동그랑땡,굴전등으로 1-2가지 종류.
(튀김보다는 전이 쉽더군요. 동그랑땡은 정육점에서 직접 만들어 파는 것을 계란붙여 구웠구요,굴전은 씻어 건져내어 밀가루/계란 반죽에 구워내면 되구요.)
그리고 김,김치,콩 조림등등을 비롯한 밑반찬이나 젖갈류 조금.
밑반찬도 근처 솜씨 좋은 반찬가게에서 몇가지 사서 먹었어요.
기본적인 것은 주변의 도움(?)을 활용하고 몇가지는 거기에 제 손맛(?)을 첨가하여 준비했는데도 하루 반나절 꼬박걸리데요.
별 메뉴도 없으면서 제 실력이 너무 들통나는게 아니가 모르겠네요.
제 말씀은 혼자서 다할려고 들면 너무 고생스러우니 주변의 도움을 적절히 활용하시라고.......
그게 저의 비법입니다.
순정만화님의 글입니다.
> 다들 명절 잘 보내셨나요?
> 저의 명절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답니다.
> 다음주 일요일(2월4일)이 시아버님의 생신이시거든요.
> 위로 형님이 세분이나 계시지만 다들 못 오신다는 군요.
> 그래서 저희 식구만 가게 되었어요.
> 홀시할머니와 홀시아버지...
> 어떤 음식을 준비하면 좋을지...
> 앞이 막막합니다.
> 결혼해서 세번째 맞는 생신인데 첨엔 몸조리 하느라 그냥 넘어가고 작년에 환갑이어서 밖에서 하고...
> 올해가 제겐 첫생신이나 다름없거든요.
> 또 워낙 까다로운 분들이라....
> 이럴땐 시어머님의 자리가 새삼 얼마나 크게 느껴지는지...
> 경험있으신 분들,요리 잘하는 선배맘들!!
> 조언과 충고 부탁드려요.
> 어떤 요리가 좋을까요?
> 갈비,잡채...뭐 이런 것 말고,좋은 것 없을까요?
> 전 지금 머리가 다 아플지경이랍니다.
> 남편은 마냥 흐뭇해하는데...
> 사실 어른들보다 남편을 실망시키기 싫어요.
> 그럴려면 어른들맘에도 들어야 겠죠?
> 제발
> 제게 용기와 조언을 주세요.
>
> <<전 영어와 상관없는 얘기만 올린다고 주번님 미워마세요.
> 저도 순정만화좋아해요.아니 모든 만화를 좋아하죠.
> 아직도 꿈꾸는 소녀(?)^^랍니다.>>
>
| [일반][RE]저의 비법을 공개하겠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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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브라이언맘 등록일 2001-01-28 00:41 조회수 1,09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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