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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어찌나 속상한지..[RE] 아이를 먹이기가 힘들군요

글쓴이 아영엄마

등록일 2001-01-28 17:29

조회수 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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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gmam님의 글을 읽으니 한숨부터 납니다.
저도 큰 애 밥 안 먹어서 무지 속상한 사람입니다. 벌써 만 4살하고도 3개월이 지났는데 몸무게가 이제 겨우 16Kg입니다.키는 1m 조금 넘구요. 정말 심각하죠?

밥 먹을 때도 옆에서 한마디 하지 않으면 한정 없이 놀아요. 숟가락으로 밥 떠라, 반찬 집어 먹어라, 씹어라.... 하다 보면 1시간이 훌쩍~ 애도 밥 먹는 시간이 싫겠지만 저도 식사시간이 너무 싫어요.
그래서 애들이랑 밥 먹다 보면 체하기가 예사입니다. 밥 먹기 싫어서 아침은 빵 한쪽으로 떼우는 편이구요.

그래서 이번 설 때 시댁가서 시부모님께 제 교육방식이 틀리다는 소리까지 듣고 왔습니다. 밥도 혼자 제대로 못 먹는 애를 유치원에 보내다니 생각이 있느냐 없느냐 하시더군요. 얼마나 억울하고 속이 상하던지. 제가 나몰라라 하고 안 먹인 것도 아닌데..

어떡해서든 골려서 먹이는 수 밖에 없어요. 이제 6살이다, 유치원 가려면 잘 먹고 혼자 먹을 줄 알아야 한다. 유치원 가겠다는 일념으로 스스로 먹기는 하는데 여전히 옆에서 한소리씩 해야 식사시간이 조금 단축되요. 가뜩이나 제가 음식 솜씨가 없어서 애들 입이 짧은 탓도 있지요. 그 점은 인정합니다. 도대체 무슨 반찬을 해 주어야 아이들이 밥을 잘 먹을까요?

사실 그 때무에 둘째는 흘려서 옷을 버리든지, 뒤엎든지 그냥 냅둡니다.어릴때 부터 먹여 주는 습관 들이면 정말 혼자 안 먹으려고 해요. 떠 먹여주어야 먹는다니까요. 그래서 둘째에게는 잘 안 먹여주고 저도 ㄴ먹여주는 거 싫어하고 혼자 장난(?)치려고 하죠. 잘 안 먹고 입 짧기는 매 한가지긴 하지만..^^;(24개월인데 이제 겨우11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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