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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1 잘한다고 생각했지만..

글쓴이 공룡

등록일 2004-06-02 11:34

조회수 2,593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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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영어를 꾸준히 해온 사람으로서 아이를 초등학교에 보낸 지금
어떤 생각의 줄기가 정리 되어집니다.
우선 큰 틀에서 보자면 유아영어의 목표가 영어의 완성이 아니라는 것 입니다.
잘하는 아이도 있을 수 있고 또 해 준 것에 비해 너무나 거둔 성과가 적다고 생각되는
아이도 있을 수 있겠죠.
하지만 유아영어의 강점은 아이의 유창성에 두기 보단
영어라는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와는 다른 또 다른 언어가 있고
즐겁게 배울수 있다는 인지를 심었다면
유아영어의 목표를 달성하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지금 겨우 초등생활 몇 달에 제가 이런 생각을 하게 된 이유는
영어가 우리에겐 어쩔 수 없이 외국어란 당연하면서도 인정하기 힘든 명제를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유아시절 많은 시간 엄마와 같이 보내며 영어환경에 빠져 있던 아이더라도
초등 생활을 하게 되면 많은 점이 달라집니다.
우선 시간 적으로 영어에 대한 노출이 현저하게 떨어지겠죠.
반대로 우리말은 모국어로서 완벽하게 두뇌와 행동을 점령하게 됩니다.
유아시절 뿌리깊이 밖혀 있을 것으로 생각했던
영어가 점차 설 자리를 잃게 되는 순간입니다.
바로 인위적인 공부가 필요하단 뜻이겠죠.

공부를 필요로 하는 이순간 유아영어의 목표가 빛을 발할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유아영어를 해온 아이들은 영어를 두려워 하지 않는 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늦게 시작한다고 해서 영어를 못할 것이라곤 생각되지 않습니다.
모국어가 완성된 이후 시작하는 영어는 방향만 잘 잡는다면 문제될게 없다는
판단이 듭니다. 더구나 10살에서 12살 사이의 아이들은 언어에 흡수력이 대단하다는
학자들의 이야기를 많이 접했습니다.
늦었다는 생각은 정말 안하셔도 될듯합니다.

유아영어를 꾸준하게 한 지금 아이는 읽고 듣고 말하기가 어느 정도 자유롭습니다.
스펠을 모르는 관계로 쓰기는 잘 못하지만 발음나는 대로는 적습니다.
전 아이가 초등학생이 된 뒤로 아이가 학교생활을 잘 하면서 이 영어실력을 어떻게 유지하면서
한단계 올릴 수 있을지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제 이런 생각을 비웃듯 아이는 학교생활 몇달만에 하루종일이라도 떠들던 영어가
필요할 때 하고 싶을 때만 하는 영어로 상황이 변해있었습니다.
지금 초1임을 감안 할때 앞으론 더 심해지겠죠?(제 고민의 시작입니다)
물론 읽고 듣는 건 예전에 비해 훨씬 잘하게 되긴했습니다.(아이의 사고범위가 넓어짐에 따라)
이해할 수 없는 아이러니긴 하지만 말이예요. 읽고 듣고가 잘되면 저절로 말도 잘하게 되는 것이 아닌지 말이예요.(많은 책으로 인해서 인지 사용하는 단어는 엄청나게 늘어났습니다)
아이에게 영어는 이제 외국어가 된 것 입니다.
즐겁게 하는걸 최선으로 생각했던 유아영어의 사고에서 궤도수정을 해야하는 진통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저 자신이.....

물론 즐겁게 하지 말자는 이야기는 아니구요.
어떤 분은 "정복" 등의 힘있는 언어를 쓰시긴 했지만 .......앗.죄송합니다.
즐거움 속에 뚜렷한 체계를 접목 시켜야 할 것 같습니다.
우선 영어를 잘한 다는 것의 목표가 무엇인지 생각해 보아야 함을 느꼈습니다.
말을 잘하려는 것인지
외국학교를 가려는 것인지
사회인의 구성인으로서 잘하려는 것인지.
시험을 잘 보려는 것인지..
여러가지 이유와 목표를 한번쯤 생각해 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아이에게 맞는 체계적인 학습법을 생각해 보아야 될 것 같습니다.

많이 왔다고 생각했는데
아직도 원점임을 깨닫고 조금 우울한 공룡의 넋두리였습니다..

요즘 모구거님과 임정욱님의 글이 생각의 실마리를 잡는데 도움이 많이 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임정욱님의 글입니다.
> 4,5학년이면 가장 빠르게 언어를 받아들이는 시기입니다.
>
> 사실 1,2학년 6개월 배울것을 고학년은 2개월에 모두 습득해 버립니다.우수운 이야기로 큰애에게 영어에 많은 돈을 투자했던 엄마들이 둘째에게는 이 돈 저금해 두었다가 나중에 시키자라는 말을 하기도 합니다.어려서 배워야 발음이나 감각이 뛰어나다고 하는데...글쎄...
>
> 어려서 시켜야만 해야하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나세요.지금부터가 문제인데 그야말로 팍팍 밀어부쳐야해요.그리고 방법은 그야말로 렛츠고 1부터 차근차근 시켜야 합니다.체계적으로 날마다 하루2시간씩만 시켜도 1년이면 6년 학원다닌애들 절대 부럽지 않게 되는데 문제는 엄마가 그 노우 하우를 가지고 있지 못하다는 점이 답답하실 겁니다.자녀분의 특성에 맞게 요리를 해야하는데...그 방법과 교재는 너무나 방대한 양이라 여기에 소개 할 수는 없고 ...
>
> 선생님께 맡긴다해도 영어가 늦었다고 생각하신다면 개인지도가 좋고 선생님 엄마 아이와 3박자만 맞는다면 절대 늦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
> 또한 중요한것은 애들의 집중력과 끈기 좋은 교재의 체계적인 선택이라고 봅니다.
> 제가 지도 했던 애 중에 4학년부터 시작해서 지금 5학년인데 영어소설을 읽을 정도까지 성장한 아이도 있습니다.
> 이렇게 빠르게 올 수 있었던것은 영문과 출신의 엄마의 도움도 있었지만 하루도 거르지 않고 날마다 영어동화책을 아주 쉬운단계부터 읽었기 때문입니다.물론 코스북도 단계적으로 병행하면서요.
>
> 만약에 학원에 다녔다면 이런 성과를 기대 할 수 없었겠지요.
> 자신이 가장 좋아한다는 발레까지 포기하고 열심히 공부한 덕에 학교에서 영어로 날리는 애가 되었어요.이제는 발레보다 영어가 더 좋다고 하고요.
>
> 중요한 것은 기간이 절대아니고 얼마나 집중적으로 효율적으로 시키느냐에 달린것 같습니다.
> 5학년이라고 걱정하지 마세요,얼마든지 영어 잘 할 수 있는 나이입니다.
>
> 우리집 3학년도 영어보다는 악기와 독서에 시간을 많이 할애하고 영어는 쉬엄쉬엄하고 방학중에 집중적으로 합니다.4학년때 부터 본격적으로 돌입하려고요.
>
> 하루 1시간씩 2년 배운것 보다 하루 2시간씩 1년 배운것이 효과적이라고 영어의 고수들이 이야기하는데 저도 동감입니다.

마이 페이지 > 스크랩북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소중한 글에 감사 댓글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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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모즈 2004-06-02 16:21 
지금의 제심정과 너무나 똑같으시네요. 구구절절이 마음에 와닿습니다. 저역시 초1 딸이이를 두고서, 같은 한계와 같은 절망을 느끼고 있습니다. 분명 새로운 정립이 필요한 시기인것 같네요. 어떤식으로 다시 나아가야 할지 글부탁드려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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