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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아이들이 잘 먹지 않을 때 이러면 어떨까요...pigmam,혜린맘 보?

글쓴이 예빈맘

등록일 2001-01-28 14:46

조회수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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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는 30개월 입니다.
근데 여자아이라 그런지 몸무게는 14킬로구요, 키는 큰편입니다.
우리 아이도 예전엔 우유를 잘 먹지 않았습니다.
한번은 우유를 먹고나서 코밑에 보송보송 난 솜털에 우유가 묻어 너무나 귀엽길래,
"아휴, 우리 예빈이 고양이 수염이 되었네"
하면서, "엄마도 한 번 고양이 수염 만들어 볼까"하면서 일부러 윗입술에 우유를 묻혀,
"엄마도 고양이 수염 되었다!"하면서 호들갑을 떨고,
손가락을 고양이 발톱처럼 구부려서 "야옹 야옹"하였醮? 아주 좋아하더군요.
그 이후엔 우유를 먹으면서 "엄마 고양이 수염 되었어"하면서 우유먹는 걸 좋아 하더라구요.
밥을 안 먹을 땐 이렇게 합니다.
언젠가 우리 아이가 숟가락에 묻은 김치 국물이 밥에 묻혀지자
블루 발자국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엄마가 블루 발자국 또 만들어 줄까"하면서
숟가락 볼록한 부분에 김치국물을 조금 묻혀서 밥에 꼭 눌러,
"예빈이 블루 발자국 먹을까"하면서 "수수께기 블루 블루~~"노래를 부르면서 떠 먹여 주었더니 아주 좋아 하더라구요.
물론 영양면이나, 식사 예절에 어긋나는 것은 알지만,
밥에 대한 거부감을 없애는 데는 성공했습니다.
그리고 저녁에 아빠랑 같이 먹을 땐
여럿이 먹어서 그런지, 새로운 반찬이 생겨서 그런지 혼자도 잘 떠 먹더라구요
며칠전엔 김밥을 만들어 주었는데, 자기도 만들겠다고 야단이여서,
"그럼 예빈이는 꼬마김밥 만들어 볼까"하고는
김을 반 잘라서 단무지, 당근, 달걀만 넣고는 돌돌 말게 도와주고,
칼로 썰어서 접시에 줄줄이 놓아 주었더니,
"엄마, 꼬마김밥 기차 "하면서 "칙칙폭폭 꼬마기차"하더군요.
성취감도 느끼는 것 같아
이제부턴 요리 할때 같이 해야 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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