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다녀와서 씻고 그림책(한글) 한권 읽은 후(약 10-20분)에 놀거나 하고 싶은거 하기와
아직 손봐줘야 하는 1학년이므로 저 퇴근 후 저녁먹고 8시-9시
학교숙제+학교 받아쓰기 연습+한자공부(약 20분), 엄마랑 영어하기(약 40분)입니다.
일요일도 일어나자마자 주로 게임을 하므로-.-;; 게임 하기 전에 차일드유 하고 나서(10분) 게임하기가 규칙입니다(일요일외에도 매일 아침 일어나 씻고 제일 먼저 차일드유 하기도 규칙중 하나입니다)
아이들을 자상하게 챙겨줄 형편이 아니기 때문에 제 경우 "규칙"이 꼭 필요하고 초4인 큰 아이의 선례를 봐서도 참 유용한데...
이상하게도 제가 한가로운 주말이나 방학때는 시간이 많은데도 오히려 흐지부지 됩니다. 하루종일 아이와 같이 있다보면 자꾸 아이에게 관대해지고 하고 싶어하는 것만 시키게 되고 억지로 시키는건 피하게 되고...괜히 아이가 너무 힘들어 보이고(하루종일 팽팽 노는 아이는 그런 아이대로 이 더운 날 하루종일 뛰어 놀려니 얼마나 힘들꼬...ㅉㅉ)
큰 아이 저학년때 "규칙"에 대한 일관성이 부족해서 그런지 큰 아이는 제 눈치를 보고 안 해도 된다 싶으면 슬쩍 미루는 경향이 있었는데 이번에 4학년 올라가면서 아주 꽉 잡고 있습니다 -.-;;;
작은 아이는 1학년부터 방학때에도 일관성있게 최소한 "반드시 지켜야 하는 규칙"을 정해두고 특별한 이변(집안 행사나 아플때 등등)이 없는한 지키려고 합니다.
지금까지는 습관이 되니 더 편한거 같습니다(누나의 경험을 바탕으로 작은 아이는 1학년 입학하면서부터 단호하게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못 박았습니다)
큰아이때는 자율성을 많이 주고 아이의 선호도를 많이 고려해 줬었는데...그 결과 저는 "성악설"에 한표를 던지는 사람이 되었고...며칠 하다 안 하다 아이가 하고 싶다는 시간에 하는 등 규칙없는 학습을 시키면 아이가 할때마다 더 힘들어 하고 어떻게든 빠져나갈 구멍을 찾고 그 시간 더 집중도 안 하는 듯 합니다.
교육, 학습이라는 것은 "의도적인 강제성"의 성격이 있을 수 밖에 없지 않나 생각합니다.
아이의 흥미와 선호도만을 고려해서 맞추어 주는 것은 엄밀히 말하면 '놀이'이지 '교육'은 아닌듯 싶습니다.
일례로 쓰기와 수학의 기초는 선긋기 인데 가로선을 긋는 것이 세로선 긋기보다 모든 인간은 본성적으로 더 편안하게 여기고 익숙하다고 합니다. 그러나 본능적으로 편안한 가로선 긋기만 무작정 시키다가 본인이 스스로 원하는 순간 세로선 긋기를 시키는 것은 교육이 아닌거 같습니다. 때로는 불편하고 집중을 해야하고 억지로 해야하는 세로선 긋기를 아이가 원하는 순간이 아닌 교육과정에 나와있는 순간에 맞춰서 하도록 해야 하는 것...
초등학교 1학년 부터는 가능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버거울 정도로 시키면 안 되겠지만 하루 책한권 읽기, 그림일기 쓰고 그리기, 학습지 몇 장 하기 정도(20분-60분)는 초1아이가 충분히 감당할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습관 되면 그 시간동안 "내가 해냈다. 오늘의 의무를 다했다"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운동한 후 샤워할때의 시원함 처럼 아이 스스로 뿌듯해한답니다.
수지맘님의 글입니다.
> 1학년 아이입니다.
> 학습지는 단계대로 잘 따라하고 또 좋아하긴 하지만
> 여러가지 다른 것도 배우고 놀다보면...숙제를 못해 밀리곤 합니다.
> 밀리는 게 싫어 엄마는 아이를 숙제란 틀에 자연히 가두게 되고
> 그걸 안 하면 안 되는 것처럼 아이를 밀어 붙이는 저 자신이 참 싫고
> 아이에게 미안하답니다.
> 선배엄마 말들은 그래도 수학,국어는 꾸준히 시켜주는게 좋다고들 하는데..
> 꾸준히는 좋으나 숙제에 대한 억압....어떻게~계속 해야 될까요~?
> 오히려 학교숙제는 없는데......아주 고민입니다.
> 선배엄마말씀 좀 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