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기 | [단계별 말하기]고급단계

  • 등록일 2009-01-22 18:04
  • 작성자 운영자
  • 조회수 7,225

반드시 갖춰줘야 하는 것이 있습니다.

편중되지 않는 사고와 그 생각을 말과 글로 풀어내는 능력은 책만 많이 읽었다고 저절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아무리 책을 많이 읽은 아이도 그것을 정리해 주는 훈련이 없으면 말하기도, 쓰기도 조잡해 집니다. 중학교에 진학하면 특히 문학적인 소양이 크지 않은 아이들은 국어문제도 점점 더 많이 틀리기 시작합니다.

왜냐 하면, 아이에게 저장된 정보와 지식은 너무 풍부한데 그것이 본능적으로 질서정연하게 정리되지는 않았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성향이나 욕구에 편안한 방식으로 저장하거나 분류하게 되겠지요. 그걸 꺼내어 말을 하게 하면 어떤 것을 먼저 이야기해야 할 지 욕구만 앞서고, 그러다 보면 지루하고 산만한 말들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시기에는 그 동안 아이가 우리말과 영어책, 또는 경험치로 저장된 것들을 정리해 주어야 합니다.

정제된 글과 논지가 분명하고 유효적절한 예로써 주어진 시간 안에 간명하게 말할 수 있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이것도 전제가 있습니다. 풍부하고 다양한 책읽기입니다.

 

 

전화영어

이 레벨에서의 전화영어는 자유로운 토론과 더불어 시사문제에 대한 토론을 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아이의 학년이나 상식의 폭과 깊이가 매우 중요해 지는 순간이지요. 이런 접근을 하는 동안 우리말 상식의 힘도 상당히 필요해 집니다. 그 동안 우리말책을 읽는 것이나 쓰기, 어휘의 확장을 가볍게 생각하고 신경쓰지 않았다면 영어의 레벨이 정체되는 경우를 흔히 보게 되며, 중학을 전후해 이런 현상이 생긴다면 만회하는 것이 그동안 영어를 쌓아왔던 것 보다 훨씬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왜냐 하면 수학에도 영어만큼 공을 들여야 하는 시기임과 동시에 시간의 여유가 점점 없어지기 때문입니다.  신문이나 뉴스, 다큐멘터리 프로 등을 늘 가까이 하고, 그에 대한 글쓰기나 가족간의 대화 등으로 우리말 레벨을 올려주세요.

 

 

디베이팅

복합적인 학습 커리큘럼 중 하나로 디베이팅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어떤 학습서나 소설, 고전 등의 텍스트 수업을 받고 그에 따른 독해, 어휘, 써머리나 주제가 있는 글쓰기 등을 한 후에 이에 대한 토론을 해보는 것이지요. 이 또한 아이의 상식과 사고력이 요구되는 일입니다. 책읽기가 부족한 아이들은 밋밋하고 구태의연하며 성의없는 과정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것을 고쳐주지 않는다면 고착화되어 중등 고학년이 되었을 때에는 그것이 하나의 습관으로 되어 있을 것이고, 스피킹이나 롸이팅이 끼어 있는 인증 시험 등에서 상위 점수를 얻기가 매우 힘들어 집니다. 영어의 일반적인 레벨만 높고 이 부분이 모자란 것은 그 동안의 진행이 억울해지는 일일 것입니다. 이 점을 미리 염두에 두시고 교사의 수업평에 신경을 쓰시고 정기적으로 상담도 해보시기 바랍니다.

 

 

명연설문 듣고 따라해 보기

요즘은 말하기 대회의 하나로 중고등학생을 상대로 한 연설대회나 토론대회가 많이 열리고 있고 그 중의 몇몇 개는 고등학교나 대학입학에 도움이 되는 가산점이 붙기도 합니다. 꼭 이 이유만이 아니더라도 대중을 상대로 훌륭한 연설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참 가슴 뛰는 일이 아닐 수 없을 것입니다. 이 경험은 아이가 살아갈 미래의 시간에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겠지요.

유명 연설문을 책으로 묶은 것들은 거의 대부분이 소리를 끼고 있습니다. 흘려듣기로 이용하시거나 시간이 부족한 중등 이상의 아이라면 등하교길 등의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서 MP3 로 듣는 것도 좋습니다. 좋은 연설이란 호소력이 있고 상대의 마음을 움직이는 문장과 구성으로 되어 있습니다. 간결하거나 문장이 풍성하거나 간에 이런 것들을 몸에 익도록 듣고 읽어 주는 것은 말하기의 레벨을 높여줌과 동시에 좋은 글을 쓰는 감각도 익히게 해줍니다. 가능하면 녹음하면서 소리내어 따라해 보고 녹음을 확인해 보는 것도 좋겠지요.

 

 

인증시험 준비

다양한 주제에 대해서 정해진 시간 안에 자신의 논지를 펴나가는 훈련을 하게 됩니다. iBT 토플에 말하기 파트가 생긴 후에 많이 하는 것입니다. 꼭 사교육이 아니더라도 집에서 주제를 정해놓고 시간을 재며 말하게 해보는 것도 연습으로 좋습니다. 아주 숙련된 전문가가 아니라면 시험이 요구하는 그 특성에 꼭 맞는 훈련을 시켜준다는 것이 사실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너무나도 많은 이런 수업들이 무책임하게 성행하고 있습니다. 섣부른 수업으로 아이가 좋지 못한 스킬을 익히고 그게 고착되어 버리는 것 보다는 차라리 자유롭게 말하게 하면서 논지가 있는 지, 적절한 예를 들어 말하고 있는 지, 구태의연하고 교과서적인 답이 아니라 독창적으로 말하는 지를 살펴보시는 것이 더 좋습니다. 말하기의 주제는 시중에 판매되는 해당 시험의 문제집 등에서 뽑아내면 쉽습니다.

 

 

 

말하기에도 레벨과 품격이 있습니다.

고급단계의 말하기에 이르러 진정으로 그 말에서 자유롭다 할 것이며, 이 때에 매우 강한 영향을 미치는 것이 쓰는 것과 마찬가지로 사유의 힘, 즉 사고력과 책읽기의 힘입니다. 배경지식을 자기의 것으로 만들고 체화시켜 그것을 바탕으로 논쟁을 주도할 수 있을 때 그런 말하기를 우리는 고급회화라고 합니다. 이런 수준이면 언제 어디를 가든 영어권 나라의 아이들과 견줘 조금의 손색도 없는 학습이 가능하며 더 나아가서는 토플 등의 speaking을 준비할 때에도 막강한 기반이 되지요. 설령 특목고 등의 진학이나 인증시험의 점수에 연연하지 않는 즐기는 영어, 자유로운 영어만을 목표로 진행해 왔다 하더라도 바탕이 깊고 든든하며 질 좋은 재료를 엄선하여 어떤 재해에도 무너지지 않은 집을 지은 것과 같으니 외국 유학이 결코 부럽지 않은 경지가 됩니다.

여기까지 오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