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피소드) 20개월 ♥ 저런 다고... 아이가 영어를 알아 듣나... 2003-05-22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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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개월 : 저런 다고... 아이가 영어를 알아 듣나...

가은이에게 영어를 하면서, 가장 많이 들은 말이 “ 저 아이 영어 잘하네.. ” 가 아니고 “저런다고 영어를 아이가 알아 듣나” 이다. 그래도 요즘은 이말은 거의 듣지를 못하는 편이다. 가은이가 생후 24개월 이전... 밖에서 가은이에게 영어를 하면 가은이는 아직 말 못하는 가은이는 내가 하는 영어를 듣기만 말뿐이다. 그래서 다른 사람이 보면, 당연히 아이는 한마디도 안하니 내가 하는 영어를 못 알아 듣는것 처럼 보이고, 나는 이상한 사람 아니면 별난 아빠로 보일만도 하다. 그러면서 꼭 뒤돌아서서 한마디씩 한다. 가까운 가족분들이나 친척 분들도 이런 말을 하는 분이 더러 계셨다.

“ 아이에게 저런 다고 아이가 영어를 알아듣고 말하나...“

한번은 가은이가 20개월 무렵 이런일이 있었다. 친척분 부부가 우리집을 방문 하였다. 그분은 현직 고등학교 영어 선생님이었다.. 마침 퇴근하고 온 나를 보며, 가은이가
" Daddy" "Daddy" 크게 이야기 하며... 나에게 달려 온다,... ( 가은이가 그무렵에 처음으로 대디라고 나를 부르기 시작 하였다. ) 그래서 가은이를 앉으며 뽀뽀를 하며, 그 무렵 곡 물어 보는 말이 있었다,

Did you have a good day ? ( 좋은 하루 보냈니 ? )
Did you play well with mommy ? ( 엄마랑 잘 놀았니 ? )

그날도 이말과 함께, 주위를 돌아 보니, 친척 부부가 와 계신다.

친척분 한분이 말을 하신다.

“ 야.. 가은이가 너를 부르는게 ”돼지“ 라고 부르는 것 같이 들린다.”

“ 돼지” “돼지” - 그 분이 비꼬는 투로 놀린다....

순간 좀 당황 스러워 진다. 아마 내 몸이 뚱뚱하지 않았다면 그렇게 당황 스럽지는 않았을것이다.

그리고 그 친척분이 한마디 더 하신다.

“ 그 조만한 아이에게 영어 한다고 알아 듣냐 ? ”
“ 괜히 멀쩡한 애 잡지 말고 그만 영어로 말하지 ? ”

그리고 나서는 어릴때 영어를 할 필요가 없다고, 크면 다 하게 된다고, 영어 선생님인 그분이 장장 30분을 나를 앞에 앉혀 두고 설교를 하신다.

그날밤 손님이 돌아 가시고.... 잠이 든 가은이 머리 맡에 앉아 많은 생각을 했다. 과연 내가 가은이에게 영어를 해주는 것이 잘하는 것인지.... 나중에 우리말도 못하고,,, 영어도 못하는 아이도 만드는 것은 아닌지..... 잠이 든 가은이의 평온한 얼굴을 보니, 많은 생각이 든다....

“ 그래.. 가은이을 믿자.... 영어는 단지 가은이에 대한 아빠인 나의 특별한 사랑의 표현이야....”

잠이든 가은이를 보며... 가은이를 믿기로 결심한 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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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이의순이 2006-07-27 16:08 
전 요즘 쑥쑥만 들어오면 눈물이 나네요...정말 대단하십니다..존경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