뫼비우스라는 학습지 교사를 오래 하면서 어느 집이나 영어로 고민하지 않는 집이 없었습니다.
같이 일하던 과학 선생님은 꽤 박식하신 편인데, 그러더군요. 우리나라 환경에선 어차피 우리 자랄때처럼 입시 위주의 영어공부를 먼저 시키고 다시 회화로 전환해야 한다구요. 두선생님이 함께 얘기하는걸 저는 말빨 딸리는 걸 참고. 난 입시에 떨어지는 한이 있어도, 일상생활에서 대화가 되는 영어를 가르치겠다고 했죠. 대화가 된다면 시험은 저절로 해결되는 거니까요. 약간의 큰소리는 쳤지만..
시중의 영어회화의 왕도들이 쓴 영어회화 습득 경험들을 대부분 다 읽었는데,
어느 분은 원문 보지 말고 외울정도로 먼저 들어라. 그 다음 받아 쓰기 해라.
어느 분은 모가지를 비틀어 어쩌구 하며 발성부터 해라 .
어느 분은 동화책에는 같은 표현법이 있으니 먼저 원본 보고, 읽고 녹음하고. 다시 듣고 ...
저마다 자신의 방법으로 해서 성공한 사례와 함께 실었는데, 쓰신분이나 성공하신 분이나 어느 정도 영어 환경에 노출되어 있는 분이더군요.
가장 공감한 것은 생활속에서 엄마가 먼저 일상사를 아이에게 영어로 말을 걸어주어 성공한 사례가 가장 타당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학습지는 검사만 하면 그만이고, 학원은 회화가 되는 아이를 제외하곤 학교교실 환경과 다르지 않아 붙잡혀 공부하는 곳이라는 역효과를 주더군요.
그래서 선택한 것이 학습지도 아니고, 학원도 아니고, 돈이 많아 원어민도 아니고, '내가 하자'.
온통 일상사에 필요한 것들을 집안 곳곳 내 눈에 띄는 곳에 붙여 놓았습니다. 아이 눈에 띄는 곳이 아니라. 그래서 지금은 아이가 컴퓨터를 하고 있으면 stop playing computer game. 하고, 화장실에 불이 켜져 있으면 who turned on the lignt in the bathroom? 등등. 표현법은 우리가 익히 하는 영어 교육자들이 낸 교재등을 사서 일상생활에 필요한 말들을 곳곳에 붙여 놓은거죠. 쑥쑥 생활영어도 몇개 붙여 놓았죠. 발음이 문제인데, 테잎을 엄청 들어도 원어민과 같진 않죠. 프랑스 여자 울랄라 하는 여자, 한국말 하는거 들어 보셨죠. 전 그 여자 얘기 아직도 뭔 소리 하는 거야 합니다. 그런데 알아 듣습니다. 외국 사람들 우리 나라 사람들 처럼 말하던가요. 원어민 발음, 나고 자란 사람 아니면 어렵습니다. 처음 듣는 영어 사실 하나도 못알아 듣습니다. 그럴 지라도 합니다. 어느 왕도의 말을 믿기로 했으니까요. 처음엔 구름 잡는거 같을 거라고.
그리고 지금은 동화책에서 표현법을 익히라고 하는 어떤 왕도의 말대로 동화책을 보면서 듣고, 듣기만 하고 녹음하고, 다시 듣고 자신감이 있을때 아이에게 읽어 줍니다. 근데 동화책에 대화체가 많은 것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경제적으로도 풍족한 사람도 아니라 집에 있는 책들을 최대한 이용하는데 예를 들어 시공사 책, 괴물들이 사는 나라의 한글위에 원어로 스카치 테잎을 이용에 붙입니다. 보통일 아닙니다. 또한 너무 힘들다는 생각 하루에 열두번도 더합니다.
하지만 학원, 학습지등의 상술에 더이상 휘둘리지 않기로 했습니다.
이 방법 밖엔 없다고 절실히 느꼈기 때문입니다.
누군가 동감하는분 있을 줄로 압니다. 의견 듣고싶습니다.
오타, 모구거님은 우리말과 영어의 주파수가 달라 어설픈 엄마의 발음을 처음부터 들려 주어선 안된다고 하네요. 약간 충격이었지만, 원어민의 발음과 병행하면 좋을것 같네요. 사실 thank you 나 good morning 외국사람들이 못 알아 듣나요? 자주듣고 자주하면 점점 좋아지지 않을까요.그리고 또 달리 대안이 있는것도 아니고 이보영씨는 그러더군요. 빨리 시작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구요. 저희 아이들 5학년, 1학년 인데요. 5학년 아이는 듣기는 약간 되고, 읽는건 거의 안되는데 전 걱정안합니다. 엄마가 영어에 친숙한 모습만 보여주면 50%이상 성공아닐까 생각하구요. 딸은 이번에 1학년 들어 가면서 시작했는데 아들 보다 좀더 낳겠죠. 환이맘님, 은별님 전 얘기했듯이 온 집안에 제가 볼 표현법 붙혀놓았어요.머리로 영작해서 내뱉는 것보다 눈앞에 있는 것이 빠르더군요. 붙인 표현법중 3분의 2는 익숙해졌구요. 엉성한 발음도 자꾸 들려주면 들립니다. 제가 해보니까. 같이 한번 해보며 의견 나누고 싶네요.
A 모르겠다
2004-06-10 13:17
환이맘, 은별님 반갑습니다.
은별
2004-06-09 16:44
환이맘 말씀에 동의합니다. 사실 발음은 그리 중요한 게 아니지요. 아이들이 처음 한국말 배울 때 어디 발음이 좋던가요? 엉성하게 하지만 그러다가 차츰 정확하게 하게 되지요. 마찬가지로 영어도 처음부터 발음을 정확하게 또는 미국인처럼 하는 걸 강조하면 말문이 트이는데 심리적 방해요소로 작용하게 됩니다. 영어 발음이라는 것이 영국식, 호주식, 뉴질랜드식. 미국식 (미국은 지역에 따라 특히 다 다름) 또 영어 사용국인 인도식, 필리핀 식 ... 등등등 각양각색입니다. 어느 것이 정통 영어발음이냐 하는 것은 국가의 파워에 관계된 어려운 사회언어학적 문제가 되기도 합니다. 우리 아이들이 강대국 사람들의 발음과 똑같아 져야 한다는 강박관념에서 놓일 필요가 있습니다. 사실상 그것이 그 나라에서 살지 않는 한 구강 구조상 한국어를 완벽하게 하면서 영어발음이 그들과 똑같아 질 수도 없는 거구요. 그보다는 생각을 정확하게 표현해 내는 것이 훨씬 중요합니다. 말로든 글이든 말입니다.
환이맘
2004-06-09 15:57
저랑 비슷한 생각가지신 분이라 반갑네요. 저도 사실 동의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엄마들이 여기저기에 넘 솔깃하고 그런 상술도 문제지만 엄마들의 무차별적인 사교육 노출에 많은 갈등을 하죠. 그래서 교육열이 더 높아지기도 하구요.발음도 사실 아이들 원어민 발음으로 하는거 중요하지 않다고 봐요. 듣기가 우선이구요. 자기 발음은 외국인이 알아들을 정도면 충분하다는 생각이에요. 그것보다 자기가 말하려고 하는 문장을 얼마나 잘 내뱉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이 들더군요. 물론 발음까지 더 좋으면 금상첨화구요. 엄마들이 좀 귀찮으시겠지만 영어환경에 아이들이 노출되기가 쉽지 않으니 집에서 만들어 주면 좋겠죠.이상은 제 사견이므로 딴지는 사절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