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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와 같은 고민

글쓴이 은하수

등록일 2004-06-12 06:29

조회수 2,11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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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내님..오랜만이에요..
비슷한 시기에 저와 같은 종류의 고민과 결론을 내리셨군요

저두 듣기가 채워지면 말하기가 줄줄 되는줄 알았건만..

듣기는 듣기고..말하기는 또 따로...어느정도의 연습이 필요하다는 걸 느꼈습니다.

제 딸 같은 경우는 시기적으로 봐서 (일반 유치원 석달째) 한참 한국말 하는 것이

재미를 붙였긴 하지만... 덕분에. 이전에 썼던 영어들을 다 잊어버린게 아닌가 싶을 정도 입니다.

특히 히어링 부분은...그 전보다 훨씬 좋아져서. 잘 알아듣고..

같은 비디오를 보더라도. 좀 더 많이 알아 듣는거 같습니다..

근데 말하기는...혼자서 음 음~~음~~하면서 생각을 해대면서 영작을 한다는 느낌을 많이

받습니다.(이전에 쉽게 했던 표현임에도 불구하고.)

제가 내린 결론은...자꾸 안 쓰다 보니. 입에 영어가 붙질 않았다...로 결론 내렸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노력은 아이가 한 말을 다시 영어로 제가 말 해주는 것입니다.

그런 이런 대화가 되죠.

mom - How much do you love me?
딸 - 하늘만큼 땅만큼..
mom - oh....I love you as much as the east from the west.
딸...-- 똑같이 따라함...(자기가 해야 할 말이라는걸 압니다..)

근데 이게 늘 가능하냐 하면 절대 아닙니다..
저 역시..제 영어수준에 통탄하면서...가슴 아플때가 많고.

끓어 오르는 성질을 못 이겨..가끔...say it in english~~~!!!! 를 외치기도 하지만...

듣기가 된다고 말하기가 저절로 되는 것만은 아닌거 같습니다.

우리가 손쉽게 원어민이나..연수를 보낼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보니.

인위적으로라도 노력을 해야 된다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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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내 2004-06-12 22:32 
우리말의 경우도 일방적인 소리 전달 방식의 대표인 TV 시청이 어린 아이의 말하기에 도움이 되지는 않는다는...오히려 아이의 말문을 막는 결과가 생긴다는 사실에서 생각이 출발했습니다. (100% 같이 비교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비록 모든 상황에서는 아니지만 어린 아이들에게 이런 식으로 말해라..이럴 땐 이렇게 말해라..하며 첫 말문을 틔어 주었던 기억도 나구요. 그 이후에는 그동안 보고 듣고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스스로 말하기 엔진이 돌아가지요. 말이 청산유수가 되었다면서 놀랐던 경험 다 있으실 겁니다. 우리 아이, 아직 영어나이로는 어린 아이라서 조금은 같이 말하기를 이끌어주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은하수 님도 같은 생각이시라니 앞으로 같이 노력해보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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