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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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아플 때의 아이는 아주 극심한 개구쟁이가 되는 것이 당연한 상태입니다. 자신이 아프니 어른도 그렇듯이 짜증도 잘 나고 모든 것이 싫은 상태겠지요. 거기다 아이기 때문에 더 잘 분위기를 파악한답니다. 내가 아플 땐 엄마나 아빠가 꼼짝 못 하는구나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아이가 아플 때 엄마는 몇 배로 몸과 마음이 지치게 됩니다.
그렇다고 매를 자주 드는 것이 좋은 것은 분명 아닙니다. 자주 매를 들면 아이는 거꾸로 매에 대해서 부정적이면서도 동시에 별 효과를 느끼지 못 하게 되니까요. 마치 병을 앓고 난 후 항체를 갖는 것처럼 말입니다.
매를 들 때는 어머님께서 스스로 규칙을 정해보세요. 하지만 이것이 광의의 상황이거나 정의적인 판단을 내려야 하는 것이라면 곤란합니다.
예를 들면 거짓말을 하면 매를 든다고 생각할 경우, 남을 위해서 하는 거짓말과 상황이 어쩔 수 없이 거짓말을 하게 만드는 경우까지 포함하게 되니까 어머니께선 매를 들 때 든다고 생각하겠지만 아이는 이유없이 맞는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이렇게 광의적인 상황을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좀더 객관적인 문제점들을 가지고 매를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면 엄마와 약속한 것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3번까지는 경고를 줄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회초리로 종아리를 3대 맞는다 등의 구체적인 상황을 만드는 것입니다.
그리고 가능한 스스로 자제하겠단 다짐을 많이 하시는 것도 좋습니다. 우선 화가 날 때 큰 소리를 내며 아이를 때리면 아이는 엄마가 자신이 잘못해서 때리는 것이 아니라 기분이 나뻐서 때린다고 오해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화가 진짜 날 때는 아무 말도 하지 말고 잠시 더 생각해보세요. 이때 아이를 믿는다는 관점으로 아이의 입장에서 생각하도록 노력하세요.
그리고 다시 엄마의 입장에서 왜 이것이 혼날 일인지 정리해보세요.
매는 그 이후에 들 수도 있고 안 들 수도 있는 것입니다.
사실 말은 참 쉬운 상황이지요. 하지만 아이를 키우다 보면 늘 스스로 제일 나쁜 엄마가 아닐까 싶을 만큼 상황이 악화될 때가 있습니다. 이 경우 더 좋은 것은 어머님께서 그만큼 지쳤다는 것이므로 잠시라도 육아와 가사에서 쉴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갖는 것입니다.
전 우선 어머님께서 자신감을 회복하실 수 있도록 잠시 쉴 수 있길 바랍니다. 가능하다면 잠시 아이를 맡기고 한나절 정도 외출을 해보세요.
아이에게 엄마는 아주 소중한 존재입니다. 엄마에게 맞는 아이는 세상에서 가장 비참한 느낌을 갖게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아이를 때린 엄마의 마음은 그 비참함을 알기에 더욱 무너집니다.
잠시 쉬어가세요. 이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어머님의 자리로 가시다가 힘드시면 잠시 쉬어가세요.
쑥쑥지기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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