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부산영재고등학교 원서마감을 앞두고 방금 우체국에서 특급우편으로 입학원서를 보내고 집으로 돌아오며 많은 생각들이 머리를 혼란 시키네요.
초등학교시절에는 영어를 꾸준히 시켜 중학교입학 무렵에는 영어에 뛰어난 실력이 보여 대원외고를 생각했는데 아이의 적성은 그것이 아니고 과학이라는 것을 알게 된것은 중학교 입학직후였지요.시영재교육원에 다니며 자신의 소질과 적성은 과학이라는 것이 입증되었지요.
이럴줄 알았다면...
아니 장래에 과학자가 되기에 영어도 무지하게 중요한 요소이지만 훈련에 가까운 영어학습보다는 아이의 창의적사고를 발달시키는데 더 큰 시간을 할애했어야 하는 것은 아닌가...실험하고 탐구하고 관찰하는데 더 큰 비중을 두고 어린시절을 보냈었다면.....아쉬움.
어린시절을 돌이켜보니 영어책읽고 테잎듣고 악기배우고 ...
사실 언어를 배우는 것은 어려운 일인것 같지만 누구나 노력을 한다면 되는것이 언어이고 수학,과학적재능은 타고나는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입니다.
우리나라의 과학영재들이 모이는 부산영재고 입학시험은 영재성 판별등 3차에 걸쳐 치루게 되는데 서운하게도 영어시험도 없고 영어능력을 판별하는 어떤 실적물도 학교에서는 원하지 않습니다.이것이 민사고와 다른점인데 영재교육원의 학자들이 오랜 연구와 토론끝에 영어는 영재성 판별의 요소에 들어가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합니다.그리고 입학생들 중에 영어를 잘 하는 학생도 있고 그렇지 않은 학생도 많은데 늦었지만 시켜보니 단기간에 엄청난 영어실력의 향상을 보여 입학후에 시작해도 된다고 교장선생님이 말씀하시던군요
졸업후 진로는 일반고등학교처럼 수능을 보지않고 카이스트 포항공대 서울대이공계특례입학,유학이라는 진로가 정해져있는 고등학교입니다.
특히 영재고 학생들은 국제 올림피아드를 비롯한 국제적인 대회에나가 영어로 토론하고 발표하며 모든 교과서를 원서로 공부하는데도 영어능력은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요즘 너무나 영어에 모든 신경이 집중되어 내 자녀가 정말 어디에 소질이 있고 관심이 있으며 재능이 있나를 고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고 그 능력을 키워주어야하는 것이 가장 훌륭한 부모노릇이 아닌가를 절감합니다.영어는 살아가는데 수단일 뿐이고 목적이 될 수 없겠지요.너무나 영어에만 집착하지 마세요.
나중에 시인이나 소설가가 될 재능이 있는 아이에게 오늘도 영어책을 읽어라하며 강요하는 것은 아니신지요^^
그래서 요즘의 영어교육은 예전처럼 영어로 말만,회화만,문학만 하는 것이 아니라 '영어라는 언어를 수단으로 해서 접근하는 과학' 처럼 컨텐츠기반영어교육법이 우세라네요ㅜ.ㅜ 우와~~대단해요. 자제분이 원하는 학교 합격하길 기원합니다^^ 여담으로 저희 동네에 외국어 고등학교가 있는데 저희 동네 사람들 자녀 중 다니는 아이들은 거의 없다는^^
amyie
2004-06-16 14:17
전반적으로는 동의합니다. 하지만 '영어능력'이라기보다는 '언어능력' 혹은 '언어적 두뇌'는 과학이나 수학 등의 영재성과 마찬가지로 인정받을 수 있는 것 아닐까 생각합니다. 물론 임정욱님께서 하시고자 하는 말씀의 요점은 이것이 아니라고 생각하지만요. 다른 분야에서 뛰어난 자질이 보이는데도 그 영역보다는 영어에 치중하는 것 아닌가, 싶은 아쉬운 경우를 저도 몇 번이고 봤습니다. 어머님들이 좀더 여유로운 생각을 하시면 좋을 텐데...싶더군요.
지&정
2004-06-16 11:36
글쎄요 지난날에 대해선 누구나 아쉬운 부분이 항상 남게 되는데 어린시절에 엄마의 정성, 관심, 노력, 끈기 등 많은 부분들이 상상이 됩니다. 그런 부분이 이어졌기에 오늘의 자격이 생기기도 하구요. 같은 엄마의 입장에서 많은 부분이 공감이 가는구요. 좋은 결과 있길 바라며 나중에 좋은일 있으면 쑥쑥에 공지해 주세요 축하해 드릴께요
리앤지
2004-06-16 11:12
소설가나 시인이 되려면 천재아닌이상 책은 읽어야 합니다. 그것이 영어책이라도 상관없는것 아닙니까? 기본바탕능력인 독서능력이 아이들에게는 무척중요한데 그런 독서능력이 영어로 이루어 진다고 해서 뭐...다를것 있습니까? 정말 똑똑한데 영어가 안되는 아이는 부산영재 갈수도 있는것이고 영어까지 되면 민사고 가는것이고..그렇지 않습니까 ? 영어가 목적이 될수없다는 말에는 백배 공감합니다만 그래도 이땅에서는 영어가 수단이상의 자리매김을 부정하지 않으시겠지요. 영어에만 매달려 계신분은 지극히 소수입니다. 영어하시는 분들이 교육열도 남다르시기에 다른교육도 열심히 가르치십니다. 아무튼 좋은경험담 이야기 잘 들었고 자제분께서 그런 좋은학교 들어가시게 된다면 진심을 축하드립니다. 이렇게 열악한 교육환경에서 그래도 남들과 다른 교육특권을 가지는 것만으로 남보다 몇발자국 앞서가는것이니까요. 앞으로도 좋은글 부탁드립니다.
은별
2004-06-16 10:43
그렇습니다. 지금의 영어 열풍세대에 교육받은 아이들이 아직 검증된 바가 없습니다. 단지 부모들이 영어를 잘하면 유리할 것 같다는 생각으로 너나없이 뛰어들어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고 무얼 놓치는지도 모르는채 아이들을 몰아 세우고 있다는 생각에 안타까운 마음이 들 때가 많습니다. 영어는 목적이 아니고 수단입니다. 배운 다음에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사용할 일이 있으면 저절로 배워 집니다. 그러므로 아이들이 어렸을 때 영어에만 매달려 다른 것들을 알게 모르고 포기하고 넘어가는 것은 무척 안타깝고도 위험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칼리
2004-06-16 10:07
맞아욤..단지 수단일 뿐인데..하나의 수단을 얻기위해 진정 놓치는게 무언지 꼭 알아야하죠.영어는 기본으로 깔고 아이의 성향과 자질을 키워주는 일이 정말 중요한 일이고..그 가이던스로는 부모가 되어야겠지요..그래도 원서로 공부하는데..어느정도 영어도 비중을 주면 더 좋을 텐데 말입니다.
Annie
2004-06-16 09:59
동의합니다. 제 남편도 요즘의 영어열풍이 말그대로 열풍이면서 유행이라고 하더군요. 물론 영어 아주 중요합니다만 그건 수단일 뿐이지요. 영어만 잘하는 영어권나라의 신통치않은 인물들이 뭐 그리 대단하겠습니까? 저도 쑥쑥에 드나드는 이상 영어공부(?)에 관심없다 정도는 아니지만 가끔 영어가 다인것처럼 생각하는 시류가 아쉬울 때가 많지요....그나저나 자제분께서 훌륭한 교육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게 되어 부럽군요. 혹 아직 결정난 게 아니라면 그렇게 되길 바라구요....그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