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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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내가 아이에게 해 주고 싶은 이야기를 그대로 옮긴듯 합니다.
아빠와 딸이 매우 다정한 포즈로 밤하늘의 달님을 바라보고 있는 앞표지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이 책의 부제는 "아빠가 밤마다 들려주는 사랑 이야기" 입니다.
이 책은 알리키 브란데르크의 "안녕, 아가야", 로버트 먼치의 "언제까지나 너를 사랑해" 처럼 부모의 내리사랑에 대한 아름다운 동화입니다.
"안녕, 아가야" 보다는 구체적이고 장황하며.
"언제까지나 너를 사랑해" 보다는 직설적이며 시적입니다.
그런데 왜 이런 책들을 읽을때면 항상 눈물이 나는 걸까요...
하잘것 없는 내가 부모님께는 정말 특별한 존재였고
지금의 내 아이에 대한 애틋한 사랑 역시 그러함을 느끼게 됨에서 비롯된 눈물이 아닐까요...
이런 글을 아빠들이 쓰다니(언제까지나 너를 사랑해, 아주 특별한 너를 위해) 아빠들의 부성애 또한 모성애 못지 않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 책은 지은이 맥스 루카도가 자신의 세 딸에게 밤마다 해주었던 이야기를 바탕으로 쓰여졌다고 합니다.
이런 진솔한 사랑을 밤마다 느끼며 잠이 든 아이들은 얼마나 행복할까요..
표현하기 힘든 사랑을 이렇게 책으로나마 아이에게 전할 수 있음 또한 얼마나 다행스런 일인지 모릅니다.
지은이가 교회 목사님이여서인지 종교적인 색채가 묻어납니다.
보이는 곳에선 부모가, 보이지 않는 곳에선 하나님이 언제나 자기를 지켜준다는 믿음을 주는 책입니다.
맥스 루카도 글/ 토니 코프 그림/ 아기장수의 날개 옮김/ 출판 고슴도치
아주 오래전에 하나님이 어떤 결정을 하셨어.
정말로 중요한 결정이었지.
우린 하나님이 그런 결정을 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바로 너를 만드시기로 하셨거든.
하늘의 별을 만드신 그 손으로
산과 골짜기를 만드신 그 손으로
나무와 해와 달을 만드신 그 손으로
하나님은 너를 만드셨다.
너는 정말로 귀한 존재란다. 하나님이 만드셨으니까.
하나님은 널 아주 특별하게 만드셨단다.
네 눈이 반짝이게 하셨고,
네 입은 빙그레 웃음지을 수도
킥킥거릴 수도, 또 깔깔대며 웃을 수도 있게 하셨지.
하나님은 너를 이 세상 누구와도 다르게 만드신 거야.
이 세상을 다 둘러보아도, 어떤 도시, 어떤 집에도
너와 같은 사람은 없단다.
너와 같은 눈을 가진 사람도
너와 같은 입을 가진 사람도
또 너와 같은 웃음을 웃는 사람도 없단다.
너는 정말 너무나 특별한 아이란다.
하나님은 너에게 꼭 맞는 집을 찾아서 보내기로 하셨어.
네가 추울때 따스하게 감싸줄 수 있고,
네가 두려움에 떨 때 안전하게 지켜줄 수 있고,
네가 즐겁게 지낼 수 있는 집.
그런 집을 찾기 위해 오랫동안 수많은 집을 살펴보시고 나서
너를 우리에게 보내 주셨다.
우린 얼마나 기뻤는지 모른단다.
너를 처음 만나던 순간을 우린 켤코 잊지 못할거야.
두 눈을 꼬옥 감고
조그마한 주먹을 꼬옥 쥐고
두 뺨은 통통한 게 얼마나 귀여웠는지!
하나님이 아주 귀한 아이를 돌보게 하셨음을 금새 알 수 있었단다.
너와 보낸 첫날밤에 우리는 네가 내는 소리에 귀를 기울였어.
골깍 침 삼키는 소리도 들었고
코를 킁킁거리는 소리도 들었고
작은 입술을 쪽쪽 빠는 소리도 들었지.
배가 고프다고 울 때는 너에게 젖을 주었단다.
너는 이제 많이 자라서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게 되었다.
걷고 뛸 수도 있게 되었고
장난칠 수도 말할 수도 있고
밥도 먹고 노래도 하고 책도 읽을 수 있게 되었지
너는 이젠 조그만 아기가 아니구나.
하지만 네가 더 자라고 변한다 해도 결코 변하지 않는게 있단다.
우리가 언제나 너를 사랑한다는 것,
우리가 언제나 너를 안아줄 것이며,
언제나 네 편이 되어 주리라는 것...
그것을 잊지 말기 바란다.
혹시라도 너의 믿음이 흔들릴 때가 있을까봐 하는 말이지만 말이야.
캄캄한 밤 옷장속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거든 우릴 부르렴.
우리는 항상 여기에 있단다.
언뜻 흔들리는 그림자가 무서운 괴물로 보일 때면 우릴 부르렴.
다른 아이들이 못살게 굴거나 괴롭힐 때도 우리에게 오렴.
성적이 나빠져서 선생님께 꾸중을 들은 날에도 우리에게 오렴.
우린 너를 사랑하고.
앞으로도 영원히 사랑할테니까.
너를 우리에게 보내주신 하나님에 대해 알려주고 싶구나.
하나님은 너를 사랑하신다.
언제나 너를 보살펴주시고
천사들과 함께 널 지켜주신다는 것을 잊지 말아라.
하나님이 계시는 하늘나라는 정말 놀라운 곳이야.
슬픈 일도 없고
병든 사람도 없고
나쁜 사람도 없단다.
그곳에선 "무서워요"라는 말도
"배고파요"라는 말도
"안녕히"라는 말도 할 필요가 없지.
하늘나라에선 하나님이 바로 가까이에서 널 보살펴 주실거야.
우리가 지금 너의 손을 잡아 주듯이 말이야.
물론 우리도 그 곳에서 다시 만날 거야.
약속하마.
영원히 우리 함께 할 것을.
이 모든것을 기억하렴.
혹시라도
너의 믿음이 흔들릴 때가 있을까봐 하는 말이지만.
우린 너를 영원히 사랑한단다.
그림 역시 아주 따뜻한 색감으로 아빠와 딸이 함께하는 시간들을 그려냅니다.
아빠가 기저귀 갈아주는 모슴, 아빠가 책 읽어주는 모습, 눈이 내리는 날 아빠와 썰매 타러 가는 모습, 아빠와 산에 오르는 모습 등을요..
밤마다 아빠에게 읽어주라고 건네 보세요.....
[일반] 말이 예쁜 동화책4 - 아주 특별한, 너를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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