瓜田不納履(과전불납리),
李下不整冠(이하부정관).
오이밭에서는 신을 신지 않고,
오얏나무 아래서는 갓을 바로잡지 않는다.
기억도 가물거리지만 중학교 1학년때(혹은 2학년?) 한문시간에
들었던 문구가 문득 생각났습니다.
순전히 제 성씨인 李자가 들었다는 이유로 열심으로 외웠던 이 글귀는
어제 오늘 초등영어게시판 사태를 보면서 더욱 깊게 와닿습니다.
일찌감치 모구거님..등의 글을 보며
도저히 내 능력밖의 일이라 여겨 자세히 탐독할 엄무도 못낸 터라
다른분들처럼 의구심을 품을 겨를조차 없었습니다.
또한 오늘 모구거님이 올리신 해명의 글을 보니
일견 그분의 글에 있는것처럼
'순수한'의도로 개인자격의 경험을 전하신 것이라 볼 여지또한
완전히 부정할수도 없을듯 합니다.
그.러.나
그렇다하더라도 관련제품 회사관계자분이시라면
글을 올리실때 조금 더 신중하셨어야 한다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충분히 오해받을 소지를 예견할 수 있었음에도
오이밭에서 신을 신고 계셨고
오얏나무 아래에서 갓끈을 고쳐메고 계셨습니다.
이쯤되면 의혹을 살만하다고 생각합니다.
굳이 혼자만 알고계시기에 너무나도 아까운 중대한 경험담과 정보가 있으셨다면
공개적으로 서일관계자임을 밝히시고 쓰셨다거나
아예 서일홈페이지에 올리시고 링크를 하셨다거나 ...하는
정공법을 쓰시는 편이 나았으리라는 생각입니다.
판사나 검사로 재직할 당시 맡았던 사건을
변호사 개업이후 일정기간 맡을수 없도록 한 규정이라던가
자신의 친인척이나 지인과 관련된 사건을
본인스스로 기피하거나 법적으로 제재하도록 만든 규정...등 역시
아무리 '한점 부끄러움 없이 불편부당 공정하게' 처리한다 하여도
그 결과에 있어 발생할 의혹의 소지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것 아닐까요?
각설하고
만약 여러분들이 우려하신대로
'홍보'의 뜻을 담은 트로이목마식의 글쓰기였다면
정직하지 못한 행위였으며,
만약 의도와 다르게 오해를 받게 된 경우였더라도
자사제품에 반사적 이익을 줄 수 있는 글을 반복적으로 올리셨다면
현명하지 못한 처사였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