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
제 생각을 그대로 대변해주신 것 같은 글에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당사자 분들의 '순수하고자 했던' 본의를 의심해서라기 보다는
'본의 아닌 결과'라는 것을 생각해볼 때,
(하루 이틀 글을 올려 오신 것이 아니었기에)
그간의 게시판상에서의 '흐름'과 '파장'을 감지하시고
적절한 시점에서 '자제'했어야 할 일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되는 것이지요.
또한 그 '결과'라는 것이
어느 정도는 '관계자인 이상 피할 수 없는 결과'라고 할 수 있기에
(만약) 한 조직의 책임있는 위치에 계시는 분이셨다면 더욱더
세상과 사람이 돌아가는 이치를 꿰뚫어 보고 있어야 했던 것이 아닐까?,
다른 사람들보다 더 먼 곳을 보고 있어야 했던 것이 아닐까?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또한 이미 일어난 일에 대해서는
'해명'과 '사과'가 있어야겠다는 생각입니다.
'관계자'는 순수하고 싶어도 순수할 수 없다는 사실과
각자는 순수하고자 했다 하더라도
그같은 순수한 의도들이 맞물려서
본래의 의도와는 다른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사실을 생각해보아야 하겠습니다.
'교묘한 고의'는 아니었음을 믿고 싶고 또 그렇게 믿어집니다만,
'본의 아닌 과실'이라 할지라도
'결과에 대한 책임'은 있어야겠다는 생각입니다.
또한
업체의 관련자 되시는 분께서
순수한 고객 입장에서의 사용 소감인것처럼 '가장'하여 쓴 글에는
씁쓸함을 넘어 '불쾌감'마저 느낀다고 '감히'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순수함을 가장한 홍보성 글이
나름의 윤리적 잣대에 견주어 볼 때 그리 큰 잘못은 아닐거라는 생각과
이렇게 큰 파장을 일으킬 것이라는 예상까지는 미처 못한 것이
게시판에서 이러한 사태가 반복적으로 되풀이되고 있는 이유 중 한 이유가 될 것 같습니다.
자회사와 자사 제품을 위하는 일이라 여겨 하신 일이
결과적으로는 글 올리신 당사자분은 물론
해당 회사와 제품의 전체적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결과를 낳는다는 '사실'을 명확히 보시길 바라며
'자제'를 촉구합니다.
舊원이맘님의 글입니다.
> 瓜田不納履(과전불납리),
> 李下不整冠(이하부정관).
> 오이밭에서는 신을 신지 않고,
> 오얏나무 아래서는 갓을 바로잡지 않는다.
>
> 기억도 가물거리지만 중학교 1학년때(혹은 2학년?) 한문시간에
> 들었던 문구가 문득 생각났습니다.
> 순전히 제 성씨인 李자가 들었다는 이유로 열심으로 외웠던 이 글귀는
> 어제 오늘 초등영어게시판 사태를 보면서 더욱 깊게 와닿습니다.
>
> 일찌감치 모구거님..등의 글을 보며
> 도저히 내 능력밖의 일이라 여겨 자세히 탐독할 엄무도 못낸 터라
> 다른분들처럼 의구심을 품을 겨를조차 없었습니다.
>
> 또한 오늘 모구거님이 올리신 해명의 글을 보니
> 일견 그분의 글에 있는것처럼
> '순수한'의도로 개인자격의 경험을 전하신 것이라 볼 여지또한
> 완전히 부정할수도 없을듯 합니다.
>
> 그.러.나
> 그렇다하더라도 관련제품 회사관계자분이시라면
> 글을 올리실때 조금 더 신중하셨어야 한다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 충분히 오해받을 소지를 예견할 수 있었음에도
> 오이밭에서 신을 신고 계셨고
> 오얏나무 아래에서 갓끈을 고쳐메고 계셨습니다.
> 이쯤되면 의혹을 살만하다고 생각합니다.
>
> 굳이 혼자만 알고계시기에 너무나도 아까운 중대한 경험담과 정보가 있으셨다면
> 공개적으로 서일관계자임을 밝히시고 쓰셨다거나
> 아예 서일홈페이지에 올리시고 링크를 하셨다거나 ...하는
> 정공법을 쓰시는 편이 나았으리라는 생각입니다.
>
> 판사나 검사로 재직할 당시 맡았던 사건을
> 변호사 개업이후 일정기간 맡을수 없도록 한 규정이라던가
> 자신의 친인척이나 지인과 관련된 사건을
> 본인스스로 기피하거나 법적으로 제재하도록 만든 규정...등 역시
> 아무리 '한점 부끄러움 없이 불편부당 공정하게' 처리한다 하여도
> 그 결과에 있어 발생할 의혹의 소지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것 아닐까요?
>
> 각설하고
> 만약 여러분들이 우려하신대로
> '홍보'의 뜻을 담은 트로이목마식의 글쓰기였다면
> 정직하지 못한 행위였으며,
>
> 만약 의도와 다르게 오해를 받게 된 경우였더라도
> 자사제품에 반사적 이익을 줄 수 있는 글을 반복적으로 올리셨다면
> 현명하지 못한 처사였다고 생각합니다.
>
| '공감'을 표명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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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김형란 등록일 2004-06-25 15:06 조회수 1,912 댓글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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