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우연히 쑥쑥을 알게 되어 이 곳에 들어왔을 때 엄마들의 열기가 믿어지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그렇게 자녀 교육에 헌신하실 수 있는 엄마들이 정말 대단해 보였고, 어찌 보면 실력있는 아이로.. 그래서 한국을 빛내 줄 미래의 동량을 키우는 일에 한국 엄마들이 참 열심이구나 생각하면서 놀란 마음을 쓸어내리기도 했더랬습니다.
그러면서 한편...
엄청나게 수요가 많은 영어교재와 동화책 비디오 등으로 빠져나가는 외화와
미국이나 캐나다에서 태어나 모국어가 영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한국까지 와서 번듯하게 자리잡고 일하는 외국인 강사들에 대한 씁쓸한 마음 (한국엔 일자리를 못구해 아우성하는... 한국어를 모국어로 타고난 죄 밖에 없는 많은 실직자들이 우리의 이웃입니다. )
또 토익, 토플 시험의 주고객 국가로 든든히 자리매김하고 있는 한국, 그럼으로 인해서 나가는 엄청난 시험비용(토플이 내년이 IBT로 바뀌면 가격은 또 상당히 up 하게 될 것입니다. 1회당 20만원 이상이 될 듯하지요.).. 엄청난 외화가 미국으로 흘러들어가고 있습니다.
이런 것들을 생각하면서 참 마음이 아팠더랬습니다.
여.려.가.지. 생각들을 하면서... 그래도 이게 현실이려니 했더랬죠.
그런데 요즘 미국과 이라크... 그리고 김선일씨...
마음이 많이 상했습니다.
"자주국"이라는 것에 대해 많이 생각해야 했었고요...
그런데 오늘 제가 드리려는 말씀은...
우리가 가고 있는 길을 한번 점검해 보자는 겁니다.
이렇게 가다가는 영어가 한국어와 함께 공용어가 될 추세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책적으로 국가에서 채택하지는 않더라도... 민간에 의하여... 또는 대기업의 주도 하에 또는 어떤 사회적 에너지에 의해서든 불가피할 것으로 보는 견해가 많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영어 공용화가 되는 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고민하고 방향을 잡아가는 것은 정말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냥 이렇게 흘러가다가 어느날 정신차려 보니 세상이 바뀌었노라고 말할 수는 없지 않습니까.
우리 모두가 미래의 모습을 이루어가는 주체이고 오늘의 현상이 미래의 모습에 기여를 하고 있음을 생각할 때... 고민해 보고 나가야 할 문제라고 봅니다.
그 옛날.. 국악이 당연한 음악이었으나...
정부에서 서양음악만을 택한 일도 없는데 지금은 음악이라고 하면 양악을 떠올리고 국악은 특별히 전공하는 사람들에게만 국한되다 시피 했습니다.
혹 음악과 비교할 문제가 아니라 생각할 수도 있으나
가만히 생각해 보면 몇 십년후에는 어찌 될지 모를 일입니다.
그러면 외국인들은 이 문제를 어떻게 생각할까요.
제가 알고 지내는 미국인들과 대화를 나눈 적이 있는데, 그들은 우리가 간판에도 이미 영어를 쓰고 있고, 대부분의 공식 홈페이지에 영어도 병행하고 있고 가는 곳마다 영어로 되어 있는 것이 처음엔 의아했다고 합니다. 한국은 한국어만 쓰는 줄 알았던 거죠. 그러면서 한국 사람들이 몇년 씩 영어를 배우고도 왜 그렇게 한 마디 제대로 못하는지 의구심을 표현했고, 아이들 영어 교육 열심히 시키는 것을 다소 뿌듯하게 여기고 있는 것이 분명했습니다.
그런데...
그의 말은...한국은 언어에 있어서 이미 영어에 "surrender"(항복하다)하고 있다고 하더군요. 필리핀도 절대로 자기네가 강요한 적이 없는데 스스로 "surrender"했다고 하면서 말입니다. 우리가 이렇게 열심히 영어 공부 하고 영어로 홈페이지마다 친절하게 해 놓고, 영어로 표기하고, 우리 자녀들을 비싼 돈 들여가며 영어학원에 보내는 걸 보고 그들이 그렇게 느끼는 것도 무리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래도 차마 그렇게까지 생각할 줄은 몰랐습니다.
우리와 미국의 관계를 생각할 때, 여러모로 참담한 기분이 드는 요즘 정세이지만,
그들의 입을 통해 "이미 언어로는 항복한 거다. 우리는 강요한 적이 없다. 한국인 스스로 선택한 거다"라는 식의 답변을 들으니... 참 괴로웠습니다.
일본 식민지 시대에는 그들이 일본어를 한국에게 강요했으나 자기네는 우리에게 그런 적이 없다...다만 너희 스스로....라는 식으로 반응하더군요.
우리의 현주소,
우리가 우리의 사랑하는 자녀들. 다음 세대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려는 목적.
그것으로 인해서 얻는 득과 실.
그런 것들을 생각해 보고 한국인의 저력을 모아 좋은 방향으로... 영어 교육의 철학을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남들 하니 불안해서 따라가는 식이 되고 그것이 사회현상이 되고 결국 그것이 우리의 미래를 결정하게 해서는 안 될 것 같습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좀더 나은 세상을 물려 주고 싶은 것이 우리 부모들의 마음 아닐까요.
직장생활을 하는 엄마로서... 영어를 하지 못하면 일을 할수가 없을 정도입니다(근무하는 곳이 외국계 기업도 아니고.. 단지 국내 유수 기업체를 client로 두고 많이 접하는...). 많은 기업들이 외국돈에 팔려가거나 합작이 되거나 하여 이제는 왠만한 회의는 영어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고.. 그러다보니 국내에서 열심히 공부하고 똑똑한 젊은이들이 해외 유학파가 아니라는 이유로 많이 밀려나고 있습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이지만.. 이또한 어쩔수 없이 우리가 극복을 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 저희 아이들은 그런 아픔을 겪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박용호
2004-06-29 23:05
우리말은 그대로 유지를 하고 외국어는 국제적으러나 세계적으로 강대국이 될려면 모든 언어를 하는 것이 훌륭하지요 단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저버리면 절대 않됩니다.지킬것은 지키고 국제적으로 강대국이 될려면 말이라도 할 수 있는 정도는 되야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