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의 말씀 공감되는 부분이 많습니다.
저 또한 영어 공부 하지 말자는 이야기는 아니었습니다.
미국에 이민가신 분들은 초기에 1,2년간 영어 공부를 무척 열심히 합니다.
영어를 잘하면 무척 유리할 것이라고 믿고 열심히 하다가
조금 지나면 눈을 딴데로 돌립니다.
투자한 시간에 비해 영어가 느는 속도는 느리고
차라리 그 시간에 사업이든 뭐든 돈 버는 시간에 투자하면
오히려 성공할 가능성이 많다고 판단하는 거죠.
분명 장사를 하더라도 영어를 잘하면 더 좋겠지만
한인 교포 중에 영어 잘 못하지만
나름대로 자기 분야에서 개척하여 사세 확장하고
성공한 사람들 많습니다.
그들 대부분이 통역을 달고 사시지요.
자기가 영어를 그 정도하기까지 드는 시간에 차라리
시장 개척, 또는 그 분야의 노하우를 쌓고
언어는 자기보다 월등히 잘하는 2세 아이들을 고용하거나 하여 해결하는 거지요.
영어도 잘하고 사업도 성공하고 두 마리 토끼를 잡아서 둘 다 성공하기 힘들바에는
사업쪽에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판단하는 겁니다.
물론 영어까지 잘 한다면 금상첨화이겠으나
제가 말씀드리는 것은 제한된 시간의 효율적 사용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일본의 경우 발음체계의 문제로 인하여 정말 영어를 못합니다.
발음을 도저히 알아들을 수가 없지요.
그래도 국제 무대에서 미국은 일본의 말에 매우 주의깊게 경청하지요.
되지도 않는 영어를 해도, 정말 알아 듣지 못하게 말해도 일본인들이 영어를 못한다고 우습게 여기는 경우는 절대 없습니다. 오히려 그들의 기술을 배우려고 무척 노력하지요.
미국에서 이미 자동차나 전자제품들은 일본제품이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미국제품을 앞서고 있습니다.
미국에 나가보면 한국와 일본의 국력 차이가 얼마나 심한 것인지 뼈저리게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본 사람들 영어를 잘 해서 강대국이 되었을까요?
일본 사람에 비하면 한국인들의 영어실력은 이미 월등하게 우수합니다.
우리가 일본보다 부족한 것이 영어일까요. 실력일까요.
저는 단편적인 비교나 근거를 제시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안타까운 것은
우리 아이들이 방학 때도 영어 특강이다 뭐다 해서 영어에 엄청난 시간을 투자하고
일상의 생활에서도 단기간에 되지 않는 영어의 특성상 막대한 시간을 투자하는 그 동안에
미국 아이들과 일본 아이들은 무엇을 하고 있을까요?
영어만 잘하는 아이로 키우면 결국은 통역이나, 영어 강사 등을 하겠지요.
중요한 것은 실력이 있어야 합니다.
어떤 분야에.. 일본처럼 전자. 기술 분야이든 뭐든
실력이 있어야 영어가 그 뒤에 빛을 발할 수가 있지.
가진 실력이 없이 영어만 잘 해 보았자,
결국 영어는 우리 아이들보다 더 잘하는 아이들, 즉 모국어인 아이들이 지천에 깔려있는 상황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없다는 말입니다.
지금 벌써 대기업에서도 알고 있습니다.
미국 대학 출신자들, 영어 잘 해서 뽑아놓았더니,
분야에 대한 실력이 없고, 사고력도 부족하고 (당연한 결과입니다. 두 가지 언어 하는 아이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병폐이지요.) 더우기 글을 잘 못쓰기 때문에(일단은 한국 기업에서는 한국 작문 실력이 중요하지요.) 기대외로 별 쓸모가 없더라는 이야기들이 간부급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심지어 영어로 작문을 시켜도 결국 보통 한국 사람들 보다 나은 정도이지, 미국인의 감수를 받아야 하는 건 마찬가지더라...는 거지요.
길어졌습니다만...
제가 시간 관계상 나가 보아야 하네요.
무엇이 더 중요할까, 계속 고민해야할 것 같습니다.
실력이 있는 사람에게서 영어가 더욱 빛을 발해줄 수 있는 것이지,
영어 하나만으로는 결국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을 수 있습니다.
우리 부모들 세대가 여어를 잘 못하는 게 한에 맺혀서
자녀들이 영어만 잘하면 훨씬 좋을 거라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만,
사실은 우리 아이들 세대에 가면 영어만 잘 하는 걸로는 별로 빛을 발휘하기 힘들 수가 있습니다.
결국은 실력, 머리 속에 든 것. 요즘 똑똑한 아이들이 모인 회사 등에서
각개인의 의견을 통합하고 조정하고, 각개인의 재능을 끄집어 내어 엮을 수 있는 지도력을 가진 아이들이 살아 남습니다. 그런 지도력을 가진 자는 영어를 잘 하는 사람들을 얼마든지 부릴 수 있습니다.
영어 공부 하는 것 막고 싶은 마음 없습니다.
그러나 진정 무엇이 중요한지,
왜 우리가 이렇게 하고 있으며,어디로 가고 있는지 점검해 보는 것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하루도 행복하세요.
리앤지님의 글입니다.
> 세계는 국제화 시대로 한줄기가 되어 흘러가고 있고
> 제 상상으로는 세계가 하나되는 날도 올것 같습니다.(영화를 만듭니다..아주..^^::)
>
> 우리는 이제 우주를 향해 도전해야 할때입니다.(꼭 공익광고 CF 같죠??)
> 태양,달,화성,금성,,,,등등의 별들에 대해서도
> 지금 우리가 이웃나라 대하듯 할 시대가 오고 있음도 직감할수 있습니다.
>
> 왜냐면 지구에서 점점더 천연자원이 고갈될테고(지금 당장 석유문제만도 심각하잖아요..)
> 그럼 언젠가..
> 정말 누구의 유행어처럼
> 지구를 떠나거라...가 될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
> 지금 영어를 안하는것은
> 우리가 처한 현실의 최대 대안이 아닙니다.
> 우리 아이세대에
> 영어의 뿌리를 심어서 너도나도 영어를 잘하게 되면
> 뒤집어서 영어에 대한 사교육비 지출도 자연히
> 줄게될겁니다.
> 왜냐면 지금 우리가 영어에 목말라 하는것은
> 원어민처럼의 노출이 이루어 질수 없기 때문 아닐까요??
> 너도나도 잘해서 국민들 전체 영어수준이
> 원어민의 70%까지 간다고 하면
> 지금 4개 방송에서 두개는
> 영어원어 방송이 이루어 질수도 있는문제 라고 생각합니다.
>
> 님께서 무슨말씀을 하시는지는 알겠습니다.
> 하지만
> 우리가 좀더 서양문물을 일찍 받아들였더라면
> 그 문물이 들어와서 생기는 부작용 때문에 잃었던 것보다
> 얻는것이 많았을테고 어쩌면
> 일본보다 더 잘살고 있을지 모릅니다...
>
> 그리고 지금 이곳에 들어오시는 쑥쑥어머님들은
> 제가 생각하건데
> 우리가 누구인가에 대한 정체성까지 혼란을 주며
> 영어공부 시키시는 분은 드물것이라 생각됩니다.
>
> 영어..
> 지금 우리가 처한 현실에서
> 피할수 없습니다.
> 우리의 뿌리를 기억하며
> 계속 정진하는 방법밖에 답이 없는것 같습니다.
>
> 그렇게 정진하다..글로벌시대에 발맞추어..정말
> 세계가 하나로 뭉쳐지고..
> 외계인과 대항해야 할..상황이 오면
> 그때는 또 외계인언어를 배워야 하나??
>
> 글이 잘나가다 삼천폽니다..*^^*
> 좋은밤 되시길..
>
>
>
>
>
>
>
>
>
Paul님 말씀대로 첨단기술과 영어능력은 불가분의 관계에 있습니다. 그러므로 영어와 배경이 될 수 있는 전문분야를 통합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학습방법이 효과적이라는 지적도 백분 공감하구요. 그래서 Content-based Instruction을 좋은 학습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고 봅니다. 제가 글을 올린 의도는 무분별한 상업주의를 경계하며, 목표를 재점검 하자는 의미에서 수단 목표 중 우선순위를 재규정하자는 의미에서였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Paul
2004-06-30 21:44
영어를 도구나 수단적인 가치로만 생각한다면, 지금 상황에서 설정해야 될 목표는 영어도 잘하는 Business Man, 영어마저 잘하는 유능한 Leadership이어야 겠죠. 통역을 부리면 되고, 영어 잘하는 사람을 거느릴 수 있으면 되니까 영어는 덜 중요하다는 차원은 곤란합니다. 지식과 정보의 영어의존도가 높은 지금의 현실에서는, 영어와 분야별 전문지식의 습득과정이나 축적과정은 거의 평행적이며 이라고 보여집니다. 영어 공부에 뺏긴 시간이나 기회비용때문에 다른 분야가 소홀히 되는 경우 보다 영어를 도외시해서 겪을 수 밖에 없는 불균형의 폐단이 훨씬 크다고 보아야 합니다. 영어도 잘하는 사람의 모국어 언어능력( Competence )이 모국어만 잘하는 사람의 언어능력보다 뒤 떨어지진 않을 겁니다. 언어가 문화형성에 기여되는 측면이 있긴 하지만 전파되어지고 학습되어지는 경로와 Pattern은 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양복을 입었다고 서양의 문화에 종속되었다고 할 수는 없기 때문이죠. 영어와 배경이 될 수 있는 전문분야를 통합적으로 수용할 수 있도록 하는 Pick Up과정이 이상적이라고 할 수 있을텐데요...
은별
2004-06-30 21:01
Paul님의 말씀대로 "선택받지 못한 사람들이 안고 가야 할 패배주의"가 가장 큰 문제라는 것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영어를 못하면 마치 아무것도 못할 것처럼 점점더 형성되어 가는 이런 분위기에서는 자칫 그러지 않아도 심각한 "패배주의"문화에 영어가 심각하게 일조할 거라는 것을 염려한 것입니다. 과연 우리가 제대로 가고 있는 걸까요. 영어 공용화는 우리에게 득일까요. 실일까요. 영어를 가장 쉽게 어렵지 않게 배우는 길은 공요어로 채택하는 길임을 사실 부인할 수 없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은별
2004-06-30 20:55
저는 지금 영어를 공부해야만 하는 당위성과 향후 성장모델을 오직 "경쟁력있는 리더의 양성"에 맞춘 것이 절대 아닙니다. 그랬다면 오히려 영어 공부 죽도록 시켜야 한다고 주장했을 테지요. 그러나 오히려 아무리 투자해도 외국어로서 배우는 데는 한계가 있는데 그 한계를 극복할 상위 몇 프로의 리더그룹을 형성하자고 우리의 사랑하는 자식들이 어릴 때부터 너도나도 영어공부에 지나친 듯하게 휘둘리며 그렇게 아무리 해도 "나는 영어를 잘 못해"라고 주눅들며 지내는 아이들이 대부분이라는 것이 제 마음을 아프게 하는 겁니다. 그렇다면 차라리 세련된 우리말로 자유롭게 생각하고 책 읽고, 안정된 정서를 누리며 지내는 것이 낫지 않을까 생각해 보지만, 사실 한국 부모님들의 교육열로는 어차피 그렇게 될 것 같지도 않습니다만... 아무튼 제 관심도 이 대열에서 어찌 되었든 최상위권에 설 수 없는 아이들, 사실을 숫적으로 훨씬 더 많을 보통의 우리 아이들이 영어를 잘 못한다고 패배감이나 실패감을 느끼지 않고 살 수 있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뜻이었습니다.
Paul
2004-06-30 19:49
Elitism적인 시각이군요. 우리 어린 아이들의 성장 목표가 어른이 되는 것일 수 없 듯, 죽음이 인생의 결과일 수도 없습니다. 교육은 그 과정 자체가 자기 완결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두각을 나타낼 몇명 만을 키워내자고 이럴 수는 없습니다. 아직 한국에서는 Elite교육에 대한 사회적인 합의도 이끌어 내지 못하고 있지만, 그 것이 주는 사회적인 위화감도 고려해야 겠지만, 더 큰 문제는 선택받지 못한 사람들이 안고 가야 할 패배주의 입니다. 첨단기술과 영어능력이 불가분의 관계에 있고, 반미를 위해서라도 영어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도 많습니다. 단, 좋은 방법론을 모색하고 무분별한 상업주의를 경계하며, 목표를 재점검 하자는 의미에서 수단 목표 중 우선순위를 재규정하자는 의미에서라면 모르겠지만, 결과결정론의 오류가 있습니다. 박사학위를 가진 사람에게 공부 그 자체가 시시해 보일 수도 있겠지만, 모두에게 공부가 중요한 과업이 아니라는 주장은 위험합니다. 지금 영어를 공부해야만 하는 당위성과 향후 성장모델을 오직 "경쟁력있는 리더의 양성"에만 맞춘다면, 숫적으로 더 많은, 그렇지 못할 개연성을 가진 아동들의 미래는 암담하기만 합니다.
은별
2004-06-30 10:33
덧붙여 말씀드리면, 일찍 서양문물 받아들이고 영어에 항복했던 필리핀의 경우 영어를 모국어로 쓰고 있지만 사실 그리 큰 경쟁력을 갖춘 나라가 아닙니다. 반면 영어 한 마디 제대로 못하는 일본에게 훨씬 뒤지고 있는 게 사실이지요. 한국 아이들 정말 머리 좋습니다. 지금 나노공학이나 생명공학 쪽에서 우리나라가 시작은 늦었지만, 우리 아이들 머리로는 세계를 재패할 수 있는 업적물과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영어로는 아무리 해도 미국 아이들을 따라잡을 수 없지만, 다른 분야들은 미국 아이들 어떤 분야든 따라잡을 수 있습니다. 제가 나중에 미국 교육의 맹점을 한번 올리지요. 저도 아이도 미국에서 공부했던 꽤 오래 살았던 경험을 바탕으로 시간 되면 올리겠습니다. 자랑스런 한국인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좋은 머리를 타고 난 우리 아이들을 영어 못한다고 주눅들게 하고 싶지 않습니다. 당당한 한국인!!
비탈
2004-06-30 10:21
그래서...요즈음의 영어교육방향은 단지 회화나 문학에만 촛점을 둬서 '말'을 잘하게 하는 것뿐만 아니라 영어라는 언어를 매개체로 해서 다양한 과학,수학,시사,상식,역사,지식,문화를 배우는 것에도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고 교과서도 저희때와는 상당히 달라지고 있습니다. 요즘 가르치는 중3 영어 교과서가 MP3 다운로드 받아서 듣기까지의 컴퓨터 원리에 대한 것인데 영어보다는 컴퓨터에 딸려서 아이들의 설명을 역으로 들어야 한다는ㅠ.ㅠ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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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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