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4, 초1 둘 딸을 둔 엄마입니다. 정말이지 아이들에게 영어를 접하게 해주면서 잠재되어있던 고민이기에 앞글을 꼼꼼히 읽어보았습니다.
읽어본 결과 제 생각도 changa님의 의견쪽으로 기울어지는군요.
"서로다른 문화와 언어권에 사는 사람들이 서로의 의사를 소통하기 위한 도구로써의 영어 EIL(English as an International Language)"를 배우기 위함이라는 글에 동감입니다.
그래서 감히 이 글을 올릴 생각도 들었구요. 저희 모임에서 하고 있는 (거창하게 들리시지만 조금 신경쓰고 있습니다.~.^ )엄마표 영어가 그런 쪽인것 같아 뿌듯하기도 하고 말입니다.
예를 들면, 곰들의 이야기가 나오는 영어 창작동화를 읽었으면 우리글로 된 동물 사전을 찾아 읽으면서 진짜 곰들은 어디서, 어떻게, 무엇을 먹으며 사는지 같이 읽어보고 거기에 대해서 우리말이나 영어가 가능하면 그것들에 대해서 더 얘기를 나누거나 미술활동이나 쓰기를 하거든요.
전에 공부하는 날이 부활절과 가까운 날이어서 어떻게 해서 부활절이 생겼는지, 원래의 부활절 풍습들에 대해서 영어로 된 참고자료를 읽어보았고,그 후 다른 나라의 여러 부활절 풍습이나 행사에 대해 그림이나 사진으로 된 사전을 보면서 재미있게 공부했었습니다. 그리고 부활절 카드 만들기,그림 달걀을 색칠하기도 했었구요.
제가 하는 것을 꼭 자랑하는 것 같지만 위에서 여러 님들이 주장하시거나 생각하고 계시는 영어 공부가 이런 생각으로 = 생각의 그물을 넓혀 그것들을 잘 조합하고 거기에다 자기의 생각을 덧붙여 더 나은 것들을 생각할 수 있는, 새로운 것들을 창조해갈 수 있는, 자기 생각 없이 남을 따라가기만 하는 허수아비 생활인이 아니라, 자유로운 의지를 가진 한 명의 인격체로서 자녀가 성장해 나가길 바라는데 영어가 필요하니까= 가고자 하는것이 아닌가? 그런데 영어를 보고 계시는 방향의 차이가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덧붙이자면 이런 생각으로 영어를 공부하면 할수록 우리 것을 더 잘알아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위의 은별님과도 통하는 측면이구요.
제가 이런 생각으로 영어 공부하는 사이 다른 나라 어느 곳에서도 같은 생각으로 공부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을거란 기대가 되기때문입니다. 그런데 나중에 커서 우리 아이들이 그들과 같이 만났을때
서로에 대해 이야기하고 알며 같이 일하게 될지도 모르는데(쩝! 영어로 말입니다.) 미국의 역사나 문화에 대해서는 잘 알고 익숙하면서 자기 나라 역사, 문화 등 조상들의 뿌리에 대해 정작 잘 모른다면. Oh, my god!
그것보다 부끄러운 일이 없을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영어공부 틈틈히 큰 애에게( 4학년) 모르는 척 우리 역사나 문화에 대한 책들을 그냥 던져두고 있습니다. 사실 저도 삼국유사나 조선 왕조같은 것이나 우리 풍습등에 대해 잘 모르거든요. 저도 어릴 때 전기문으로 알게된 고리 없는 단편적인 지식이나 중,고등학교 무조건 외운 역사적 사실외엔 잘 모르거든요.
그런데 영어로 된 고전이나, 사회 분야에 대한 책을 접하게 되면 그들의 짧은 역사에 대해서 어찌 이리도 잘 정리해 놓았을까 하는 경외 ? 심도 들고, 나는 이 나이 먹도록 무슨 책 읽어 왔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우리 큰 애랑 같이 읽습니다. 요즘 우리 책들 장난이 아니거든요, 얼마나 잘 만들었는지 외국의 책들이 부럽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