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5월 초에 교육청으로부터 학교교육 정상화에 대한 장학자료 발간에 따른 원고 제출 의뢰를 받고 작성한 글입니다.
다이어리를 올리는데 게으름이 많지요? 다름이 아니라 제 개인적인 일에 더욱더 몰두하고 있기 때문인것 같습니다.
게시판에 정성들인 글을 올리시는 여러 회원분들을 보면서 항상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
어릴적 부터 변하지 않는 꿈이 있었다면 평범한 교사가 되고 싶은 것이었다. 초등 저학년 때 담임 선생님들의 자상함에 그 꿈을 접지 않고 오래도록 간직 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이다.
나도 용기를 낼 수만 있다면 어느 방송에 “꼭 한번 만나고 싶다”란 프로그램에 신청서를 내어 보고 싶은 마음 가득하건만, 행여나 못뵈올 경우가 발생할까봐 그리움으로 대신하곤 한다.
새천년도 한국 땅을 다시 밟으면서 만감이 교차함은 이루 말 할 수 가 없었다. 한국과 미국의 두개 문화를 피부로 느끼며, 직접 교육계에 몸담아 얻은 산 경험은 교실 안에서 배운 그 어떤 수업으로도 대신 할 수 없는 실전 교육이었다.
2000년도 한 해 동안 내가 가장 유심히 지켜본 교육 프로그램이 있었다면 교육 방송의 토크쇼 였는데, 오랜동안 주를 이룬 주제는 공교육과 사교육의 공방전이었다.
공교육의 대들보가 흔들린다는 보도가 연이어 나오고, 실제 교실 현황이 TV 화면에 보이고, 나에게는 생소한 “—따” 현상을 보면서 온몸이 굳어 오는 느낌이었다. 공교육과 사교육에 대해서라면 현시점에서는 결말이 없는 대화로 지친 마음에 상처를 주는 격이기에 꺼내기가 두려운 마음이다.
그러나 두려움을 뒤로하고 희망의 촛불을 한구석부터 밝혀 본다면 한둘 모여진 촛불이 광화문의 그 어떤 촛불 행렬 못지 않는 힘이 되어 돌아오리라고 믿는다.
요즘 손을 놓지 못하도록 푹 빠져 읽고 있는 책이 한 권 있다. 바로 이 책이다.

The Read-Aloud Handbook에서는 크게 Read-Aloud와 SSR (Sustained Silent Reading) 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책 속 한 챕터에 소개된 미국 보스턴의 한 학교는 꾸준한 숙독(SSR)을 프로그램화 하여 학교 성적을 정상에 올려 놓은 경우를 예를 들고 있다.
학교별 성취도 시험에서 최고로 낮은 학업 성적으로 보스턴의 한 중학교가 닫혀질 위기에 처해 있었다. 이 때 새로이 부임받은 고등학교 국어 (영어) 선생이었던 교장 선생님은 자신의 교직 경험에서 얻은 독서가 주는 기쁨과 중요성을 바탕으로 책 읽기 운동을 시작했다.
전교생과 교사들에게 학교 수업을 마치기 딱 10분 동안 학업을 위한 교과서가 아닌 교양 도서 읽기 시간을 가진 것이었다.
물론 첫 반응은 벽에 부딪히기였으나, 흠을 잡던 교사들의 지지를 받으며 학생들의 참여가 많아지게 되었다. 하루의 학교 일과를 접는 마지막 수업 중 10분 동안의 독서는 형식적인10분으로 그치지 않았다. 하교시 아이들의 손에 쥐어진채 학교 버스 안까지 계속된 숙독으로 이어지게 되는 결과를 낳게 되었다.
1년 후 전교생의 학업 성취도 성적은 올랐으며, 2년 후에는 성적이 훨씬 뛰어 올라 명성을 얻게 되었다. 그리고 3년 후 이 학교의 읽기 성취도 성적은 보스톤에서 최고를 달리게 되었다.
일 이점을 다투는 점수를 위한 공부가 아닌, 마음에서 우러난 우량 도서 읽기가 가져오는 결과는 숫자로 나타낼 수 없는 즐거움을 보여준 실례이다.
어릴적부터 꾸준히 책읽기를 게을리 하지 않은 학생이라면 독서의 즐거움을 알 것이다. 이러한 기쁨이 점차적으로 중등 학생이 되면서 줄어 들 수 밖에 없는 경우가 점수를 다투는 성적 관리에서 온다고 생각된다.
토플 시험의 경우 다양한 학과목의 지식이 입문 개요 수준으로 듣기와 읽기에 제출이 된다. 교양 도서를 많이 읽어 선지식을 갖춘 학생들은 모국어가 아닌 영어를 접하면서도 중요 단어를 이해함으로써 전반적인 흐름을 파악하여 문제 풀이를 해내는 경우를 종종 보아왔다.
학교에서 또는 가정에서 10분에서 15분 동안의 책 읽기 운동을 권장하고 싶다. 의무감에 읽는 책 보다는 자연스런 분위기 조성과 습관화가 필요 조건이다.
개인적으로 나는 서점에 가게되면 딸아이가 읽어 보았으면 하는 책들을 골라 가만히 아이 방에 놓아둔다. 때론 손 때도 묻지 않은 채 오래도록 주인의 사랑을 기다리기만 하는 책들도 있지만, 뜻밖의 책에 아이가 삼매경에 빠질 때의 기쁨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최근에 기대 없이 사다준 책인 What My Mother Doesn’t Know 와 Chicken Soup for the Teenage Soul 시리즈가 바로 그런 경우이다.


처음 며칠은 거실에서 굴러다니다가 애완견의 장난감이 되어 책 한모퉁이 씹혀졌지만, 책을 펼쳐본 순간부터는 손에서 내려 놓지 않을 정도가 되었다.
책을 읽은 후엔 국어 수행 평가인 독서 탐방기로 무리없이 제출되었다. 250 페이지가 넘는 책을 뒤적이며 리포트 정리에 몰두한 딸아이의 모습은 정말 대견스러웠다.
책을 읽음으로서 얻는 두두러진 잇점이라면 일반적인 예비지식을 얻을 수 있고, 더불어 평범한 일상 대화에서 얻을 수 없는 어휘를 갖추게 된다는 점이다. 그리고 책이 주는 교실 안밖의 간접 교육은 인생의 폭넓은 눈이 되어줌을 강조하고 싶다.
그림자료 출처: www.amaz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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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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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음으로서 얻는 두드러진 잇점이라면...
오누이맘님,책을 읽음으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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