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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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수맘님의 글입니다.
> 누워만 있던 아이가 백일을 전후해 뒤집기를 하고 일어나 앉고, 기어다니고, 붙잡고 서더니 돌을 전후해 드디어 걷기 시작합니다. 얼마나 대견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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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아이의 옷을 잘 사주지 않습니다.
> 아이의 옷을 사주려면 왜 그렇게 아까운지 모르겠습니다. 내 아이의 옷인데도...(팥쥐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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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들이 얼마나 쑥쑥 크는지, 봄에 입던 옷이 가을엔 작은 듯 하고, 다음 봄엔 못 입기가 쉽지요.
> 그 짧은 기간을 입자고 돈을 들여 새 옷을 사주는 건 아니다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아는 사람들이건 동네 엄마들에게 서건 내 아이보다 큰아이가 있는 집의 아이들 옷을 얻어 입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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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아이의 옷을 얻어 입힌다고 이상해 하는 엄마들을 많이 봅니다. 그래도 상관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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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 옷을 입혀 놓고 더럽힐 새라 이것 하지 마라, 저것 하지 마라 하고 싶지 않습니다. 밖에서든 집안에서든 옷으로 인해 아이가 못하는 일이 생겨선 안된다는 생각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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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 선물로 받은 아이 옷을 입히고 외출을 했을 때 옷을 더럽힐까봐 전전긍긍했던 일을 생각하면 지금도 바보 같단 생각을 합니다. 왜 그런 쓸데없는 스트레스를 자초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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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옷을 얻어 입혀서 좋은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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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 모래밭에서 뒹굴어도 과일 물이 들어도 하나도 아깝지 않아 좋다.
> 아이 혼자 과일을 먹으며 만져보고 문질러 보고 으깨도 이미 헌 옷이므로 아깝니 않고 심하면 버릴 수도 있으니 아이의 탐구심도 충족시키고 혼자 먹는 습관도 들이고 엄마도 편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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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둘, 옷을 사줄 돈으로 다른 걸 해줄 수 있어 좋다.
> 저는 책을 무지 좋아합니다. 하루에 한 권은 읽어야 하지요. 화장도 안하고 미용실도 일년에 한번 갈까말까하니 그 비용으로 책을 삽니다.
> 서점엔 한 달에 적어도 두 번은 가야 합니다. 그래서 아이의 책도 많이 사줍니다. 그리고는 제가 더 많이 봅니다. 아주 재미있어요. 아이 옷을 한 벌 사는 값이면 책을 서너 권 사줄 수 있습니다. 다른 놀이 도구를 사줄 수 있습니다. 운동을 가르칠 수도 있고 동물원에 갈 수도 있습니다.
> 잠깐 입고 마는 옷을 사주기 보다 평생 남을 기억 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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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셋, 옷이 많으니 자주 갈아 입힐 수 있다.
> 얻어 둔 옷이 많으니 자주 갈아 입힐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아이는 늘 깨끗해 보입니다. 하루에 몇 번을 갈아 입혀도 세탁기에 마구 빨 수 있으니 힘들지도 않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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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보다 더 좋을 수 있나요?
그보다 더 좋을 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두 얻어 입히고 싶어도 얻을때가 없어요.
큰형님네는 아이들이 넘 다커서 없고 -둘다 초딩
작은형님네는 둘다 딸이라 그것도 울아들과 같은(둘째는) 나이라
참....복도 없지유..ㅠㅠ
글구 친정으로는 제가 첫째...비싸게 사서-아무리 싸게사도 자꾸사니깐 많아요.- 여동생들에게 다 줘야 하는 입장이랍니다..-난 얻지두 못하고 이게 뭐냐고요...
뭐든지 얻는게 좋고 특히 옷은 더더욱 그렇다고 생각함다,저는...
어쨋든 기냥 제생각...히히
윤수맘님 글잘보구 있어요.
사실 저의 아들도 윤수 히히 21개월예요.
가끔 글보면서 뜨끔뜨끔 하답니다.
굳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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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반][RE] 얻어 입힐려고 눈이 발갛게 된 엄마라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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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록수 등록일 2001-02-03 20:24 조회수 1,07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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