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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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6월초엔가... 부끄러운 신앙고백처럼, 아이의 영어 고민을 털어놓은 후...
많은 분들의 답글과 쪽지를 보며 정말 외롭지 않다는 생각을 했고, 이젠 정말 실행을 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7월도 후반으로 접어드는 요즈음... 아이는 쉬운 영어책을 줄줄 읽기 시작했답니다^^
사실 이곳에서 얻은 귀한 조언이 아니었다면 지금의 성과가 있었을까요?
아이는 무엇보다도 영어 시간에 잃었던 자신감을 회복했답니다!!!
오늘 오랫만에 들어와보니 제가 cd며 책이며 답글을 달 수 있는 걸 보고, 와 나도 발전했군 하는 생각도 드네요^^ 6월초까지만 해도 책 제목 정도만 알았지 직접 보았던 책은 거의 없었으니까요.
비탈님과 은하수님의 성의있으면서도(얼마나 긴지!!) 반성하지 않을 수 없는 답글을 보고, 이젠 정말 미루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리고 쪽지를 보내주신 두 분의 글을 보고 몇년전에 읽었던 <엄마, 영어방송이 들려요>를 도서관에서 다시 빌려보게 되었지요.
그리고 세번째 계기는 제가 근무하는 곳의 영어 도사 맘이 있는데(어찌 불러야 할지...) 그 분의 경험담을 들어보았던 것...
이를 종합해보니 아시는 분은 아시는 <엄마표 영어연수>가 고학년인 제 딸의 영어공부에 가장 적합하다는 판단을 했습니다. 그래서 비탈맘이 추천하셨던 맥그로힐의 멀티풀리딩은 사놓고 잠시 보류...(방학 끄트머리부터는 하려고 합니다)
학원도 학습지도 필요없이, 비디오를 마음껏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아이는 귀가 솔깃했고, <엄마 영어방송이 들려요>를 같이 읽으면서 이런 성공 케이스가 있으니 한번 해보자는데 적극 동의를 했답니다. 참 키즈 잉글리쉬의 이남수 님 게시판에서도 비슷한 성공 케이스를 확인했고, 직장 동료 맘의 경우에서도 80% 정도 겹치는 방법이란 점에 매력을 느꼈지요...
(직장 동료맘은 아이를 4학년때부터 붙잡고 영어에 집중 노출시켰는데, 그 전에는 전혀 안했고, 귀가 뚫려야 한다는 생각으로 주로 cd를 활용하여 리스닝만 줄창시키다가 리스닝이 어느 정도 되자 약간 특이한(?) 원어민을 붙혀 쓰기와 문장구조 쪽으로 잡아주었다는군요.)
제 딸, 날마다 비디오 자막가리고 1-2편, 책과 테잎 집중하여 듣기 30분에서 1시간, cd롬 30분에서 1시간... 한달이 넘어가니 아이가 "엄마 입에서 자꾸 영어가 나오려고 해"라고 하더이다... 그리고 어느새 영어책을 읽더라구요... (그렇게 외우게 해도 못외우더니만!!!)
지금도 그렇지만 방학 중에도 피아노 외에는 거의 모든 시간을 영어 홀로 공부하기에 할애할 생각이고 아이도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무엇보다도 중요한 소득은... 스스로 공부한다는 것(자기주도적 학습이 이런게 아닐까요?)...
그리고 어떤 성과를 얻기 위해서는 다른 것을 희생하지 않고서는 어렵다는 것을 아는 것...
좋아하던 <나가 놀기>도 거의 끊고, <옆집 가서 아이들과 놀아주기>도 끊는 걸 보면서, 혹시 영어 면에서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할지언정, 지금의 경험이 아이를 더 크게 성장시키겠다는 걸 확신하게 됩니다.
6학년 겨울방학 때까지 1년 반을 기약한 집중적인 영어공부... 목표가 엄마 아빠보다 훨씬 영어 잘 해서 외국인의 말 통역해주는 것... 이제 막막하신 분들에게 (저학년에게는 약간 어렵겠지만) 저도 한마디 할 수 있다는 게 참 기분 좋은 일이네요...
아 엄마의 삶도 달라졌답니다(!) 직장 맘으로 아이들 신경쓰기가 어렵다는 핑게를 달고 살았더랬지요. 이젠... 아침 저녁으로 영어 흘려듣기 틀어주지요, 비디오, 책, cd 아이가 좋아하는 것으로 사다 나르지요, 간간이 영어 문제로 대화하지요... 아이 공부를 바깥에 맡기지 않는다는 자부심은 거저 얻는 것이 아니더만요. 그래도 한달을 해보니 아이는 너무나 자연스럽게 하루 할 일을 스스로 하고 있어 기쁨이 이만저만... 직장에서 가끔 못미더워 전화로 체킹도 해보고, 어쩌다 일찍 들어오는 날 문을 살며시 열면 아이가 자막 가리고 비디오에 열중... 아이가 너무 기특하고 고마워요...
길어졌다... 혹시나 자랑으로 들렸다면 죄송합니다. 아직 멀었음을 알지만, 어디까지나 영어를 생판 모르던 아이가 조그마한 결실을 보이니 엄마 아빠 마음에 기쁨이 가득한 상태랍니다. 남편은 아이가 노는 것 같더니 한달만에 영어책을 읽는다고 제가 존경스럽다고 난리입니다. 그러나 그 길을 찾은 것이 발단이 이곳이고, 촉진제가 키즈라는 것...
영어 공부의 방향 면에서도 이제 엄마가 주관을 가지게 된 것 같아 이것도 성과라면 성과이겠지요. 아이가 모국어를 습득할 때,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의 순서로 한다는 이 간단한 이치... 아이가 크다고 제가 옛날 공부할때처럼 쓰라고 외우라고 했던 잠시의 잘못을 모두 뉘우치고... 자꾸만 설명하고 싶은 유혹도 떨쳐버린채, 이남수 님의 조언처럼, 무슨 말인지 네가 알게 될거야, 하고 기다린답니다. 모든 단계를 밟기에는 시간이 부족하지만, 그래도 지켜보자... 지금 딱 한가지 아쉬운 것은 한 1년 전에만, 아니 6개월 전에만 내가 방향을 잡고 시작했더라면 아이가 학교에서 그리 좌절감을 느끼지 않았을 것을...
저처럼 맨 땅에서 영어 공부에 고민하셨던 분들... 많이 알아보시고, 가장 중요한 것은 아는 것의 실행이라는 것, 어줍잖게 말씀드리고 나갑니다.
| 막막하던 초등 5 맘, 길을 찾다 (비탈님, 은하수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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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민이 맘 등록일 2004-07-18 07:51 조회수 3,750 댓글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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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막하던 초등 5 맘, 길을 찾다 (비탈님, 은하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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