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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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로 보통이 아니신 보통엄마님 안녕하세요.
너무나 공감가는 말씀 감사합니다.
저는 딸을 둘씩이나 둔(그래서 도도맘) 엄마랍니다.
딸들을 키우다보니 본의 아니게
반은 페미니스트가 돼 갑니다.
그러다보니 또 그냥 지나가지 못하고 꼬리를 다네요.
명작동화류를
요즘 아이들은 많은 부분
디즈니 애니메이션으로 접하게 되다보니
그 정도가 더 심한 것 같더군요.
안델센 원작의 인어공주를 본 제 아이는
디즈니 내용과 다르다 보니
'엄마, 이거 내용이 좀 이상해.'라고까지 하더군요.
그러나 아이들이 좀더 크면(아마 초등학생만 되어도)
지금 우리가 느끼는 이런 문제들까지도
함께 얘기 나눌 수 있을 거라 믿습니다.
언젠가 교육방송에서 했던
서울대 생물학과 최재천 교수님의 강좌가 생각납니다.
그 강좌 제목이 아마 '21세기는 여성의 시대'였던 것 같네요.
21세기는 정말
우리어머니와 우리가 살았던 20세기와는 많이 달라졌으면 좋겠어요.
아이들이 딸이어서
누구보다 아이들에게 미안한 점이 바로 이 부분입니다.
단지 여자라는 이유로 이 사회가,
행복한 삶을 누릴 기회조차 제대로 주지 않으면 어쩌나 하는 생각.
그런 부분만은 엄마의 힘으로도 어찌할 수 없는 것 같아서
늘 미안할 것 같아요.
그래도 미약하나마 있는 힘을 다해 애써 봐야지요.
부지런한 호동맘님께서 좋은 책을 소개해 주셨군요.
그래서 저는 제가 좋아하는 시 한편 소개하렵니다.
21세기를 살아갈 우리의 딸들을 위해서.
겨울 江가에서
눈과 함께 쏟아지는
저 송곳니들의 말을 잘 들어두거라 딸아
언 강밑을 흐르며
모진 바위 둥글리는 저 물살도
네 가슴 가장 여린 살결에
깊이 옮겨 두거라
손발 없는 물고기들이
지느러미 하나로도
어떻게 길을 내는지
딸아 기다림은 이제 행복이 아니니
오지 않는 것은
가서 가져 와야 하고
빼앗긴 것들이 제 발로 돌아오는 법이란 없으니
네가 몸소 가지러 갈 때
이 세상에
닿지 않는 곳이란 없으리
詩 김경미
| [일반][RE] 21세기를 살 딸들을 위하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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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도도맘 등록일 2001-02-05 01:38 조회수 1,08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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