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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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글을 올리신 이유는 답답함과 위로받기위함 내지는 상담때문이겠지요?
결혼한 많은 아줌마들이 한 번이상은 이혼이라는 것을 생각하고 고민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저도 결혼한지 이제 2년밖에 안됬지만 여러번 생각했었는 걸요. 그렇다고 준영아빠를 미워해서도 아니구요.
현실이 싫었어요. 그리고 성격차이라는 것도 컸구요.
사랑하기때문에 끝까지 사는 부부가 과연 얼마나 될까요?
정이라는 것은 만들기 나름인 것 같아요.
아이가 있다면 더더욱 부부사이에 정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님의 바깥분이 바람을 피운다거나 폭력과 폭언을 쓴다거나.
무능하다는 정도가 어느 정도인지는 모르겠으나 생계유지를 못할 정도로 무능하지 않는 이상은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답니다.
정을 만들어 보세요.
정 만드는 것이 그렇게 쉬운 것도 아니지만 마냥 어려운 것도 아니랍니다. 부부는 운명 공동체이잖아요. 죽어도 같이 죽고 살아도 같이 산다는 생각으로 그렇게 행동하고 살아가면 정이라는 것은 자연히 생기리라 믿습니다.
우리가 결혼식을 했을 때 그 때의 언약과 그 순간들을 한 번 떠올려 보세요. 사랑해서 한 결혼이 아니라고 하여도.
그냥 심심해서 한 결혼은 아니잖아요.
나름대로 고민하고 후회하지 않을 자신이 있었기에 결혼했으리라 믿습니다. 지금 당장의 현실이 후회가 되고 내 뜻데로 되지 않아 힘들어도 조금만 참아 보세요.
님의 바깥분이 모든 사람들이 인정할 만큼 질이 좋지 않은 사람이라면 당장 이혼하세요. 그런 인간과는 살 가치가 없답니다.
하지만 착하고 조금은 우유부단해서 무능한 편(?)에 속하는 류의 사람이라면 마음을 바꾸세요. 남편이 우유부단하고 무능하다면 그의 반쪽인 내가(님이) 똘똘하게 행동하고 유능(?)하게 처신하면 되지 않을까요?
돈때문(경제력)이라면 돈은 있다가도 없는 것이랍니다.
남편이 돈을 못벌어와서 무능하고 같이 못살것 같다면 내가 벌면 되는 것이고 -역할을 바꾸세요.- 평생 그렇게 살지는 않을 꺼에요. 아마도...그리고 모든 것이 믿는 것처럼 이루어 진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말도 함부로 하는 게 아니래요.
말에는 엄청난 힘이 있어서 말하는 데로 이루어진다고 하잖아요.
그래서 좋은말 고운말을 많이 쓰라고 하고 긍정적인 말을 많이 쓰라고 하잖아요.
님께서도 바깥 분이 곧 능력을 되찾을 것이다 믿어보세요.
지금은 무능해도 곧 때가 올것이다 그렇게 굳게 믿어보세요.
굳게 믿고 그렇게 체면을 걸면 그 믿음이 이루어 진다고 하더군요.
전 그렇게 믿고 있답니다.
저도 지금 현실이 그다지 만족할 상황이 아니지만 언젠가는(3년뒤라고 구체적으로 시기를 만들었음)좋은 날이 올 것이라 굳게 믿고 있답니다.그리고 나름대로 제 자신을 갈고 닦는 중이구요.
옛날분(시어머니)들이 아들(남자)만 위하는 것은 다 똑같은 것 같아요. 저희 시어머니도 그러신 걸요. 참고로 저는 시어른과 함께 살고 있답니다.똑같이 힘든일을 하여도 며느리보단 아들이 더 걱정되시고 더 안타까우신 것이 어쩔 수 없나봐요. 그냥 그렇게 이해하세요. 이해가 안된다면 억지로 이해하려 하지 말고 그냥 우리 시어머니는 원래 저러시니 하고 넘어가야지 아님 섭섭할때마다 친구나 이웃에게 수다떨어서 속상한 마음 위로하고 잊어 버리는 것이 좋답니다. 시어머니의 성격이나 인격을 하루아침에 바꿀수는 없거든요. 그냥 이해해드려야지.
그리고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고 뿌린데로 거둔다고 했습니다.
옛말이나 속담 중에 어디 틀린말이 있나요?
사랑도 혼자만 해선 사랑이 될 수 없는 것 같아요.
서로 주고 받아야 사랑이 되지요.-여기서 짝사랑 일단 제외-
남편을 사랑하지 않는 다면 사랑해 보세요.
먼저 내가 사랑을 베풀면 자연히 상대도 나에게 사랑을 베푼답니다.
사랑이 어디 그냥 생기나요?
다 노력과 정성에 의해서지요.
가끔씩은 남편에게 편지도 써보고 깜짝 이벤트(?)도 만들어보고..
그런 노력이 필요한 것 같아요.
연애시절에는 열심히지만 결혼하면 사실 그런 것들과는 점점 멀어지잖아요.
잡은 고기에 누가 미끼주냐며!....
하지만 잡은 고기도 싱싱하고 맛있게 먹을려면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것 같아요.
아니면 상한 고기나 탄력잃은 그런 질 나쁜 고기를 먹어야 할껄요.
비유가 좀 그렇지요.^^
여하튼 이혼이 만연하고 있지만 그렇게 권할 것은 아닌것 같아요.
내가 혼자 살면 더 화려하게 잘 살수 있을 것 같지만-사실 저도 이런 생각 가끔씩 하거든요.-이미 난 결혼을 한 상태이고 대한민국에선 아직도 유교적인 고정관념이 너무나 뿌리 깊어 이혼녀에 대한 인식이 그다지 좋지 않답니다. -대구와 서울이 좀 사고방식의 차이가 물론 있겠지만-대구,경상도 지역은 많이 보수적이거든요.
그리고 자식이 있는 경우는 더더욱...
나야 이미 반 평생을 살았지만 이제 막 피어날 자식에게 부모의 이혼이 좋은 영향을 주진 않을 꺼에요.
나의 자유로움을 찾기위해 자식의 미래를 먹칠할 순 없잖아요.
그건 부모된 도리가 아니라고 봐요.
자식을 낳은 부모라면 자식에 대한 도리와 예의는 지켜야 한다고 보거든요. 저 또한 좀 보수적인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어요.
하지만 반드시 언급하건데 무조건 이혼을 반대하는 것은 아닙니다. 꼭 해야할 상황이라면 하여야 하겠지만 자신의 자유로움이나 자신만의 행복을 위해서 이혼을 하는 것이라면 조금은 생각을 더 해보셨으면 합니다. 결혼이 개인만의 문제가 아니듯 이혼도 결코 부부만의 문제는 아니거든요. 친정,시집식구들 모두의 문제일 수도 있고 자식들에게도 영향이 있으니깐요.
안타까운 마음에 몇 자 적는 다는 것이 횡설수설이었습니다.
좋은 결론 내리셨으면 좋겠구요. 조금만 참으세요. 곧 좋은 날이 올꺼에요.
이렇게 밖에 위로해드릴 수 없어 죄송하지만 우리 주위에는 많은 사람들의 희생이 있기에 삶이 더욱 평화롭고 아름답답니다.
님이 조금만 양보하고 희생해보세요.
댁의 가족이 보다 평화로와질꺼에요.
정호맘님의 글입니다.
> 형님 ! 이혼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 전 오래전, 아주 오래전부터 생각해 왔는데....
> 정호아빠의 무능력함에도 한번 생각했었고, 요즘엔 어머님땜에 많이
> 생각해요.
> 사실 오늘 정말 서운했어요. 어머님께...
> 형님도 같은 느낌이셨을꺼라 생각합니다.
> 오늘 뿐만이 아니고, 항상 그랬어요.
> 이사람하고 저는 정말 맞질 않아요.
> 후회하지요. 정말 저는 요즘들어 가슴을 치며 후회를 한답니다.
> 다른 사람은 정으로 산다지만 저도 그런것 같아요.
> 형님은 아주버님을 사랑하시지만 저는 아니거든요.
> 저는 이기주의예요.
> 이사람이 잘하면 저도 잘해요.
> 그도 아니면 저도 아니죠.
> 항상 어머님이 말씀하시죠?
> 남자가 우선이라구요.
> 저는 절대 아니예요. 남녀는 정말 평등하거든요.
> 능력으로 보나, 뭘로 보나 뒤질께 뭐가 있습니까? 안그래요?
> 오늘 엄마가 정말 많이 보고싶었어요.
> 눈물도 많이 나구요.
> 제가 어리다구요?
> 그래요. 저 많이 어린거 인정해요.
> 하지만 오늘은 정말 슬프네요.
> 이혼이요? 전 준비되어 있어요.
> 하두 답답해서 글 보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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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rom. 최기애([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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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반][RE]칼로 물베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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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준영맘 등록일 2001-02-05 03:44 조회수 1,29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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