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기 | [단계별 읽기] 시작단계

  • 등록일 2009-02-17 13:58
  • 작성자 운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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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릿길도 한걸음부터 입니다...

이 아주 시시하고 알맹이 없어 보이는 책을 이제사 듣기 시작했는데 언제 영어에서 자유로워질 것이냐를 생각하면 정말 까마득하시지요?  마치 결승선이 보이지 않는 마라톤 풀코스의 출발 라인에 선 기분일 것입니다. 더우기 프로 선수도 아니고 장거리를 800미터 달리기 이상은 해보지도 않았는데 말이지요^^ 그러나 출발 신호가 울리면 우리는 모두 어쨋든 출발해야 합니다. 벌써부터 막막하고 두렵습니다. 영어도 마찬가지입니다.

다만 기초체력없이도 진행중에 보강하고 보충할 수 있다는 장점은 분명히 존재합니다.

듣기나 읽기의 시작은 길고 긴 이 길의 지치고 고단한 면을 보충하고 보강해 주는 효과만점의 진행입니다. 지금 한두줄짜리를 겨우 듣기 시작했고, 읽기는 하지도 마라고 한다지만 하다 보면 읽기를 하는 날이 오고, 아이가 말을 하는 날이 옵니다. 첫 한걸음을 어찌 떼시는가는 이렇게 중요합니다. 서둘러 지름길을 찾지 마시고 이것이 정도라고 선배들이 권하는 길을 따라 출발하세요. 그 조언의 하나가 바로 듣기 먼저입니다.

 

 

글자를 전혀 못읽는 아이들, 생기초 단어도 떠듬거리는 아이들이 대상입니다...

그러므로 이 레벨의 아이들에게 소리가 없는 읽기는 무리입니다. 이 시기에 우리말책을 더욱더 많이, 다양하게 읽게 해주시면 영어책 읽기를 제대로 할 시기가 왔을 때 아주 큰 힘을 보태게 됩니다.

한글로 겨우 자기 이름 석 자를 읽을 수 있거나 나비, 사자 등 단어 위주로 겨우 몇 개씩 읽기 시작하는 아이들에게 그림책을 혼자 읽어보게 하지 않듯이 영어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굳이 읽기를 병행하고 싶다면 단어 읽기 정도를 하게 되겠지요. 그나마도 고학년은 이런 것을 시시하다고 안하려 할 지도 모릅니다. 그 시간에 듣기에 더 공을 들이시는 것이 훨씬 낫습니다.

 

 

집중듣기를 할 때 손으로 글자를 짚어주세요...

지금 집중듣기를 하는 것은 의미파악이 주 목적은 아닙니다. 먼저 소리와 글자를 일치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중간 이상의 학습능력과 인지 능력을 갖췄다면 이렇게 글자를 짚어가며 소리를 듣는 과정에서 대부분의 음가를 익혀서 나중에 따로 파닉스를 할 필요가 없어집니다.

집중듣기를 하며 그 과정이 순조롭게 되었거나 반복을 했던 경우에 의미파악까지 덤으로 얻게 됩니다. 그렇다고 책 하나를 완전히 뽕을 뽑는다는 각오로 반복하지는 마세요. 다양한 소리를 가급적 많이 들어야 하는 것이 이 단계의 제일 중요한 진행이니까요. 암기나 습득에 대한 집착이 혹시 부모의 학습강박에 의한 것은 아닐까 돌아보시기 바랍니다. 특별하게 문자습득이나 인지가 어려운 학습장애가 아닌 경우에는 지나친 반복은 아이에게서 영어의 즐거움을 빼앗는 직접 원인이 되기도 한답니다.

 

 

 

파닉스는 필수적인 것은 아닙니다...

다만 아이들 중에 소리내어 읽지 못하면 아주 답답해 하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영어의 시작이 요즘 추세나 요즘 아이들의 평균 레벨에 아주 못미친다고 생각이 되는 고학년 등에 파닉스 학습은 선택 또는 필수가 되기도 합니다.

때로 파닉스 학습을 너무 오래 반복했거나 강박적으로 암기하게 했을 경우에 오히려 유창성이 떨어지고 파닉스 음가 이외의 소리가 나는 단어를 읽는 것이 암초로 등장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적당한 선에서 마무리를 하시고 나머지는 집중듣기로 채우세요.

어린이용 사전도 소리가 제공되는 것이 있습니다. 사전 따라읽기도 때로 효과가 있지만 동화책 등을 듣는 것보다 학습에 가까워 즐거움은 반감됩니다.

파닉스 전문 학습지를 병행하면서 집중듣기를 하는 방법도 좋습니다만 교재비 부담이 있겠지요.

대부분의 선배들의 경험은 특별히 문자인지가 어려운 아이를 제외하면 집중듣기로 언젠가는 극복이 된다고 합니다. 잘 생각해 보시고 현명한 판단을 내리셔야 하겠습니다.

 

 

굳이 읽어야 하시겠다면 엄마가 읽어 주십시오...

엄마의 발음이나 유창성, 인토네이션 등이 완벽하지 않아도 아이들은 엄마의 잔잔한 소리를 좋아합니다. 이런 읽기 활동은 소리잡기의 의미라기보다는 정서적 충족을 위해 좋고 엄마와 자녀간의 관계 형성에도 아주 좋은 효과를 냅니다. 그리고 엄마의 목소리와 교감되는 사이에 의미파악이 혼자서 소리를 듣는 것 보다 훨씬 빨리 되는 장점이 있지요. 엄마가 읽어주는 것을 아이가 특별히 거부하지 않는다면 하루 한 권이라도 읽어주는 시간을 만들어 보세요. 엄마가 읽어주는 책을 들으며 자란 아이들은 학습 적응력도 좋습니다. 아이가 더 이상 하기 싫다고 할 때까지 읽어 주세요. 그림책 읽기가 가장 좋다고 합니다. 레벨을 굳이 나눌 필요가 없고, 때로 내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갖는 것도 좋습니다.

 

 

 

외워 말한다고 말하기가 아니듯이 통문자로 암기했다고 읽기는 아닙니다...

문장이 짧거나 반복되는 단어가 있을 때, 라임이 들어 있는 문장 등은 아이들이 외우기도 쉽고 그 소리에 빨리 적응합니다. 조금만 반복해도 금방 따라하거나 책 없이도 소리를 흉내내지요. 그러니 이것이 읽기는 아닙니다. 거기에 사용된 단어나 문장을 노트에 옮겨적고 읽어보게 해보세요. 대부분의 문장이나 단어를 그렇게 외워 말할 때만큼 유창하게 읽어내지는 못할 것입니다. 그러니 완전히 읽는다고 볼 수는 없는 것이지요. 만약에 그것이 가능했다면 읽기가 되었겠지만 다른 책은 못읽을 것이므로 외워 말한다는 것과 읽기가 된다는 것을 구분하시고 인정하시는 것도 엄마가 할 일입니다.

 

 

듣기만이 살 길입니다...

이 단계에서는 이처럼 읽을 일도 없고 쓸 일도 없습니다. 파닉스 등의 학습으로 소리내어 읽는 것과 간단한 단어를 쓰는 것은 문자인지와 스펠링 연습이라고 보아야 하겠지요.

처음 시작과 마찬가지로 어떤 선배들이건 엄마표 전문가들은 이 단계에선 듣기만이 정도라고 말합니다. 얼마나 많이 듣게 해서 아이의 임계량을 채우느냐가 말트임의 관건이 됩니다. 아이마다 임계량이 다르고 발화의 시점도 다르므로 우선은 부지런히, 꾸준히, 들으세요.

 

  • * 이 글은 Lazy 님이 제공해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