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6월
누군가가 제게 특히 만 2세 미만의 유아들에게 처음 시작하는 영어책으로 무엇을 권하겠냐고 물어본다면 저는 Nursery rhymes 책이라고 대답할 것입니다.
우리 아이가 생후 2개월 무렵 제가 가장 먼저 읽어준 영어책이 바로 Humpty Dumpty and Other Nursery Rymes (Lucy Cousins)였습니다.저는 언어는 문화라고 생각합니다.
영어를 잘하고 싶으면, 영어권의 문화와 친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한국사람이라면 누구나 아는 운율과 동요가 있듯이, 영국과 미국의 아이들이 어려서 가장 먼저 듣는 운율, 그것이 바로 Nursery rhymes 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당장 영어를 말하는데 Nursery Rhymes는 도움이 안됩니다.
우리의 전래동요가 우리말을 하는데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Nursery Rhymes는 예로부터 전해내려오는 노래이기 때문에 내용도 이상한 것이 많고, 요즘 안 쓰는 표현들도 꽤 많이 있습니다.
더구나 운율을 맞추기 위해 의도적으로 단어를 배열한 문장들도 있어 Nursery Rhymes 의 표현들을 일상생활에서 쓸 일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아무리 영어를 잘한다고 해도 Nursery Rhymes 를 모르고는 미국 어린이들이 보는 프로그램을 100% 이해할 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언젠가 Sesame street를 보는데 Elmo’s world 중 Jacket을 주제로 한 내용이 있었습니다.
그곳에서 나온 내용 중 Jill and the Jacket 이란 이야기가 나왔는데, 이것은 바로 Nursery Rhyme의 Jack and Jill의 내용을 바꾸어 꾸민 이야기였습니다.
Nursery Rhymes를 모르고는 갑자기 왜 저런 이야기를 하는지 이해하지 못할 것입니다.
Nursery Rhymes는 그냥 리듬감있게 읽어만 주어도 됩니다.
말 그대로 라임(rhyme) 이니까요. 이것을 노래로 듣고 싶다면, Wee Sing 시리즈 중 Nursery Rhymes & Lullabies 를 권합니다.
저는 여기에 나오는 노래를 거의 외워서 (순전히 제가 재미있어서) 아이가 3개월때부터 직접 불러 주었는데, 지금까지도 아이가 무척 좋아합니다. 제가 불러준 Nursery Rhymes 는 우리 아이가 영어를 본격적으로 학습할 때 든든한 바탕이 되어 줄 것이라 생각합니다.

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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