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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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에 우리나라 사교육의 지존 이범씨와 최강씨의 논술강연을 들었습니다.
사실 입시에 관련된 논술이라 초등생들에게는 별 도움이 되지 않겠지만...
그러나 앞으로 입시에 논술이 지금보다 더욱 영향을 미칠것 이라는 생각으로
참고하세요.
서울대를 비롯한 연고대 소위 명문대학에서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하는 논술은
통합교과논술입니다.
'통합교과논술'이란 기존의 철학논술과는 180도 다른 논술입니다.'철학적 주제'에 대한
사고능력을 측정하는 시험이 아니라 '고등학교 교과서 지문과 주제'를 활용하여 교과내용에
대한 비판적-창의적 사고력을 측정하는 시험입니다.
단순히 암기된 지식을 측정하는 시험이 아니고 지식이 통합되고 교과영역간에
전이되는 과정에서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을 요구합니다.
논술을 준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교등학교 전과정의 교과서가 논술준비의 기본적인
교재이며,논술주제는 국어나 작문에 한정되는 것이 아니고 전과목에서 도출된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학교공부를 충실히 하면서 배경지식이 되는 참고도서를 읽으며 많이 생각하고
많이 써봐야하는데요.
이 과정은 하루 아침에 이루어 질 수 없으므로 꾸준히 자기주도적으로 해야한다는 겁니다.
논술 사교육을 1,2년 받아서 해결 될 일도 아니고요.실제로 제가 지도했던 고등학생들중 논술
사교육 받아 도움이 됐다는 얘기는 못들었습니다.마음의 안정과 위로를 받았을 뿐이죠.
저는 한국의 통합논술과 미국애들이 대학입학시 제출하는 에세이를 비교하면서
유감을 감출 수 없는데요.미국에서 요구하는 에세이와 우리나라의 통합논술이라는 것은
너무나 큰 거리가 있기 때문입니다.이 에세이야 말로 사교육이 필요없지 않을까요?
글 한편으로 자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하버드대학입학생들의 에세이가
머리 아픈 논술 고민하는 제게는 신선한 충격이었어요.
그리고 개인적으로 고민을 하는 것은...
이 영어라는 놈이 우리말 독서를 방해한다는 것입니다.
영어책을 읽고 영어로 생각하며 영어 그대로 느끼게 하기를 요구하다보니
수준 높은 우리말 독서가 소홀하게 된다는 겁니다.영어를 아무리 잘해도 우리책 읽고 느끼는
것만 하겠냐구요? 이제는 서서히 영어의 비중을 줄이고 다른 영역에 힘을 실어줘야 할 것 같아요.
그래서 고학년되서는 수준있는 다양한 영어책을 읽히며 다양한 방향을 모색해 보지만...
하기는 미국초등학교 영어교과서를 체계적으로 시키다보니 훌륭한 논술공부가 되더군요.
미국인들은 '브레인 스토밍'이라고 해서 창의적으로 영감을 얻어 생각하고 발표하고 쓰게하는
교육을 하더군요.물론 우리나라 말듣쓰에서도 이런 교육을 하지만 미국의 리터러시 플레이스
에서는 한차원 높은 다양한 방법으로 교육한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아이가 고학년이 되니 영어에 수학 논술..거기에 이과를 생각한다면 과학까지..
머리 터질 것 같습니다.ㅠㅠㅠ............
: 윤니님의 글입니다.
> 논술에 관한 수다를 떨던 끝에 책읽기와 글쓰기를 어떻게 하면 좋겠는가 한 번 고민해 보기로 했었지요.
> 책읽기가 과연 즐거운 것인가하고 누군가 제게 묻는다면저는 단연코 아니라고 할 것입니다.책읽기가 즐거움이 되기위해서는 글을 이해하는 능력이 있어야하고이 능력을 기르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아이들은 본능적으로 세상을 배우고 싶어하는 호기심에이야기가 쓰여진 수많은 책을 즐겨 읽습니다.이 단계에서 지켜보는 부모들은 "우리아이가 책을 잘 읽는구나" 하는착각에 빠지기가 쉽습니다.독서의 많은 단계 중 가장 높은 단계가 <전략적 책읽기>단계입니다.이 단계까지 독서의 수준이 올라가면 소위 입시나, 논술에서 자유로와진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더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시면 다치바나 다까시님의 <나는 이런 책을 읽어왔다>와안상헌님의 <생산적 책읽기 50>을 일독하시길 권해드립니다)제가 읽은 독서에 관한 여러책을 통해 독서는 단계가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대충 그 단계를 간추려보면 이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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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단계: 문자학습의 단계(구연동화의 단계)2단계: 국어와 문학을 배우는 단계3단계: 전략적 책읽기의 단계(수능, 논술 대비 독서와 취업전후의 단계를 포함시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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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가 자주적이고 능동적인 독자가 되게하기 위해 등장하는 것이 글쓰기입니다.
> 결코 글쓰기를 위한 책읽기가 아닙니다.읽은 내용을 내면화시켜 아이만의 독서배경지식(어려운 말로 스키마라고 한다네요)을
> 만들어주기 위한 것이지요.더 나아가서는 세상을 살아가는 힘이 되는 판단력을 길러주는 것이기도 하고요.
> 독후활동을 하는 이유도 여기 있습니다.여러가지 방법으로 책의 내용을 내면화시키기 위한 것이지요.
> 논술은 그 다음의 단계입니다.
> 풍부해진 스키마를 바탕으로 자신만의 생각을 정립할 수 있을때 논하여 풀어야할 거리도 생기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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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가 내년에는 4학년이 됩니다.
> 아직은 논술을 할 만한 스키마도 그만한 판단력과 경험도 갖추지를 못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전략적인 책읽기가 가능한 능동적인 독자가 되는 밑바탕을 마련하기 위해 글쓰기가
> 약간의 강제성을 띠게 해야하는 학년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그러나 이 강제성이 오히려 아이가 책읽기에서 멀어지게 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으므로
> 즐겁게 하는 독후활동, 효과적인 독후활동을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 독후활동을 어떻게 할 것인가 여러 책을 참고했습니다.
> 아이가 수동적으로 책을 읽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 능동적으로 자신의 것을 만들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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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작가가 무엇을 말하고 싶었는지 생각해보기 또는 써보기
> ---책을 읽은 후 작가의 내면을 들여다 보는 활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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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주인공 되어보기
> ---주인공과 자신을 동일시하여 일어난 사건을 받아들이거나 거부하거나 하는 등으로
> 생각을 전개하여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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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등장인물에 대해 말해보기 또는 써보기
> ---등장인물을 묘사하는 단어나 문장이 어떤 것이 있었을까 찾아서 말해보거나 써보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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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작가의 문체 이해하기
> ---작가만의 독특한 문체를 얼마나 소화했나 알아보는 방법으로 다른 이가 쓴 문장을 보고
> 이 책을 쓴 작가라면 이 문장을 어떻게 썼을까 한 번 생각해 보는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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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소제목 붙여보기
> ---각 장에 자신이 생각한 소제목을 붙여보게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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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외에도 많은 아이디어가 있을 수 있겠습니다.
> 그냥 책을 읽고 독후감을 쓰게하는 방법보다는 아이가 덜 지겨워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인데
> 제가 해주려니 저도 아이책을 필수로 읽어야만 하고 각 책에 맞는 방법을 찾아야하고
> 참 어렵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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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학년을 자녀로 두신 분들은 어떻게 독후활동을 지도하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 부디 지혜를 나누어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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