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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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개비님.
시설이 눈에 확 들어오는 유치원.확실히 유혹적입니다.
그런데 시설만 좋은곳인지,아님 시설도 좋은곳인지 잘 따져보시고 선택하세요.
예전에 어느 의사분이던가 이런 말씀 하시더라구요.
병원이나 유치원은 시설 좋은곳은 오히려 피하라구요.
반드시 진리는 아니겠지만 확실히 인테리어에 치중하고 돈쓰면 그만큼 본전을 충당해야하고,지정 실력으로 승부하는 의사는 허름한 병원에서도 훌륭하고 친절한 의술을 행한다구요.
혹시 그런 경험 없으세요?
정말 인테리어샵 부럽지 않은 치과나 소아과...뭐 병원에서 불친절이나 과다한 진료비를 청구받으신적.
그리고 휘황찬란한 내장 보고 들어갔더니 맛은 별로였던 음식점.
오히려 후미진 골목에 위치한 조금은 후줄근한 음식점에서 진짜 참맛을 맛보고,개원이래 단한번의 인테리어 개조도 없는 듯 했지만 나이든 의사선생님의 친절하고 세심한 진료로 만족하셨던 경험.
전 그런적 많았습니다.
유치원도 그 비슷합니다.
화려한 장식이나 각종 놀이기구와 교구들....그런데 정말 유아에게 좋은건 오히려 장난감이 없는거라더군요.
이미 다 만들어진 자동차,인형 보다는 아무것도 없는 속에서 빈 상자로 자동차 놀이를 하고 이것저것 찟고 자르고 붙여서 노는게 진정으로 유익한 놀이라던데요.
저도 근처에 시설 좋은 유치원에 현혹되어서(거의 에버랜드를 방불케하는 각종 놀이도구며 수영장이며 동물원이며...) 입학금까지 냈다가 나중에 곰곰히 생각해보고 입학금 반환받느라 소비자보호원까지 찾아다녔습니다.
결국 판단은 님의 몫일겁니다.
그러나 제가 처음에 말씀드린대로 시설만 좋은건지 시설도 좋은건지 꼭 한번 따져보세요.
무엇보다 중요한건 원장의 교육철학과(유치원은 원장의 이념에 따라 많이 좌지우지됩니다) 담임선생님들의 아이에 대한 애정(가끔 정말 월급받는 직업인으로써의 선생님을 보곤합니다.아이를 대상으로 하는 직업은 공장에서 기꼐부속을 다루는 직업과는 엄연히 차원히 다른 소명의식이 수반되어야하는 직업이라고 생각합니다.)을 가장 먼저 고려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다음에 어떤 커리큘럼으로 운영되고 있는지 알아보시구요.
가끔 무슨 대외비라도 되는것처럼 안밝히는 곳도 있습니다.
대개의 경우 특별한 계획없이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되는 곳이거나 원장의 카리스마가 너무 강해 학부형의 유치원 운영에 대한 참여를 달가워하지 않는 경우입니다.
그러나 무슨 탁아소도 아니고 유치원은 분명 교사와 학부모와 아이가 서로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는게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별 도움은 안되셨겠지만 판단하시는데 조금이라도 참고가 되셨으면 기쁘겠습니다.
바람개비님의 글입니다.
> 오늘 유치원 사전 조사를 나섰습니다.
> 보시는 맘의 맘에 따라 다르겠습니다만
> 비싸더군요.
> 영어유치원에는 댈 것도 못 되는 수준입니다.
> 한달에 233,000원 꼴.
> 분기납은 700,000원, 입학금 15만원.
> 시설, 교사진, 교구, 끝내주더군요.
> 혹, 해서 마음 정해서 집에 왔는데
> 계산해보니 장난 아니더라구요.
> 지금 보내고 있는 어린이집, 물론 거기도 싸지는 않습니다.
> 매달 특활비 포함 175,000원 내고 있었거든요.
> 규모가 작고 교구가 적다뿐(물론 오늘 가본 유치원에 비하면 거의 없는 수준이라도 과언이 아닐 지경)
> 교사와 어린이의 밀착정도가 믿을 만한 곳이거든요.
> 지금 50개월 된 우리 아이.
> 1월생이라 학교도 일찍 보내야 할 처지인 것도 염려가 되는데
> 유치원 일찍 보내는 것도 걸리고
> 꾀 없고 말도 느린 것도 걸리고
> 어쩌면 좋을까요.
> 시설이 좋다고 선생님과 밀착이 더 적다고 말할 수도 없는 논리 아닌가요? 시설과 애정이 꼭 반비례하는 건 아니죠?
| [일반][RE] 유치원과 병원은 시설을 보고 고르지 말라던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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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원이맘 등록일 2001-02-06 10:45 조회수 1,18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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