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 유아영어와 초등영어, 그 갭 사이에서...

유아영어와 초등영어, 그 갭 사이에서...
글쓴이 히플러 등록일 2004-08-25 16:58 조회수 2,394 댓글 2 http://www.suksuk.co.kr/momboard/BEC_001/15107

사실 쑥쑥식으로 스트레스 없이 유아기의 영어를 접해온 아이들이
막상 초등학생이 되거나 유치원생이 되어 '엄마영어' 이외의
교육을 시작하게 되면 많은 문화적 충격을 경험하게 됩니다.

만만디로 가도 좋지만 유아의 발달단계에 맞춰서
학습자 중심으로 가는 접근법이 쑥쑥식이라면
가시적인 성과를 바로 바로 내기위해 체계가 있는 커리큘럼을 소화해야 하거나
파닉스 법칙을 터득해서 강요된 리딩을 따라가야 하는 것이 대부분의 학원식 영어교육입니다.

유치원 연령대의 아이들을 위한 학원에서는
쑥쑥에서 제안하는 학습방법과 다르지 않은 곳도 많지만,
초등영어를 표방하는 대부분의 학원에서는
그렇지 못한 것이 현실입니다.

이런 경우 대부분의 아이들은 두가지의 반응을 보입니다.
1. 그래도 지금까지 쌓아온 영어능력을 토대로 그럭저럭 따라간다.
2. 지금까지 했던 영어 도로아미 타불이 되면서 오히려 영어를 혐오하게 된다.

그런데 이런 현실의 상당부분은 오히려 학부모님들의 요구에 의한 것입니다.
수강료를 지불하고 학원을 보냈기에, 뭔가 빠른 결과물을 기대하는 것이 학부모님들이고
학원은 그 기대에 맞춰 바로 바로 효과를 확인할 수 있는 커리큘럼 중심으로 가게 되는 것이지요.

저는 아이가 싫어한다면 어떠한 경우라도
당장 그만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학원 가는 것을 좋아할 아이가 많지야 않겠지만
오히려 보내지 않느니만 못한 경우도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하지 않을까요.

아직까지는, 저학년까지는 엄마가 가정에서 지도해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꼬마책을 만들고, 테마별로 함께 수업을 하는 것이 쉽지는 않은 활동이지만..
액티비티 중심으로 되어 있는 코스북으로 시도해보는 것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이래저래 엄마들의 고충만 늘어나는 군요..
상투적인 조언밖에 드릴수 없어서 정말 죄송합니다.

yamako님의 글입니다.
> 제아이는 현재 초등학교 1학년인데요....5살적부터 영어 전문 서점에서 하는 세미나(스토리텔링) 듣다가 작년 중반부터 알파벳과 약간은 글자를 가르치다 바로 학원으로 갔거든요...학원에서는 파닉스가 전혀 안되있다고 하면서 약 한달 정도를 집중적으로 파닉스만 가르쳤읍니다. 물론 원어민 선생님 수업도 있었구요... 그리고 나서 시작하고 두달 정도부터 easy reading이란 교재로 읽기를 시키더라구요.. 쓰기도 같이하구요.. 글구 중간중간 동화책이 집으로 오면서 숙제도 내주구요....그리고 나서 지금 약 8개월째인데 읽는 책 약 50페이지정도 분량의 동화책으로 한페이지당 7~8줄(작은 책이예요)정도로 제가 봐서는 쉬운 내용은 아닌 것 같은데, 이걸 chapter 1부터 5까지 5번씩 읽기가 숙제입니다.
> 저희 아이는 성격상 반복을 싫어하고 액티비티한 수업을 좋아합니다.
> 글구 저는 원하는 수업이 하나의 주제를 정해서 그 주제에 맞는 다양한 활동을 했으면 하는게 제가 원하는 형태입니다. 예를 들어 비교급을 공부한다면 math start 같은 책과 동화책에 비교급이 많이 나오는 책들을 취합해서 다양한 책을 보고 또 그걸 통해서 문장을 한번 만들어보고(물론 쓰기가 어려우면 말로라도) 그리고 그걸 토대로 꼬마책도 만들어보고 하는 그런 수업을 했으면 합니다. 제가 원하는 이런겁니다하고 선생님께 말씀을 드렸더니 선생님께서는 학원의 커리와 너무 틀리다고(아, 현재
> 몇달간 학원 선생님께서 개인방문을 하십니다 학원의 이전 문제상으로) 그래서 나중에 학원을 다른곳에서 오픈해서 다른 아이들하고 합반을 해도 너무 틀린 수업을 해서 합반이 힘들거라고 하십니다.
> 그리고 저는 꼬마책을 만드는 작업을 무척 좋아하고 아이들을 수업으로 끌어들이는 효과가 크다고 생각하는데, 선생님께서는 꼬마책도 잘 모르시고 별 중요성을 모르시더군요.....
> 게다가 우리 아이가 너무 공부를 안할려고 하고 반복을 너무 싫어한다고 말씀하시네...
> 물론 우리 아이는 새로운 것을 좋아하고 흥미위주의 수업을 원하기는 하지만 그건 접근 방법의 문제라고 생각하는데, 어느 순간부터 우리 아이는 선생님이 오신다는 소리만 들으면 얼굴이 굳어지고 영어는 싫어라는 소리를 입에 달고 다닙니다. 게다가 그런 의욕 상실 때문인지 아이의 생각자체가 닫혀진듯한 느낌입니다. 책은 그렇게 읽을 줄 알면서 정작 영어로 간단한 말을 물어봐도 '엄마 새가 영어로 뭐지?'하고 있습니다.
> 모르는 것이 아니라 생각하고 싶지 않고 하고 싶지가 않아서 기억이 안나는 듯 합니다.
> 선생님은 우리 아이 머릿속에 들어있는 단어가 하나도 없다고 합니다. 단어를 하나도 모르기 때문에 재미있는 게임(예를 들어 Guesing Game)을 할 수가 없다고 합니다. 어느 정도 재미있는 게임을 하기 위하기까지의 단어가 머릿속에 들어가게하기 위해 반복과 외우기를 억지로라도 시켜야한다고 합니다.
> 저는 단지 접근 방법의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 게다가 우리 아이가 아는 단어도 통문자식으로 인지가 되어 있기 때문에 예전에는 잘 알았던 것도 지금은 모르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건 이해가 되지만 말도 잊어버리고 생각도 안하는 것은 아이 맘속에 영어에 대한 흥미가 없고 거부하고 싶은 맘이 많아서가 아닐까요?
> 읽기는 무척이나 빨리 올라가기는 했지만 지겨움 역시 빨리 온 것 같습니다..
> 그냥 이대로 나둬야 할까요?
> 그래서 쑥쑥의 엄마표 영어가 자꾸 생각이 나고 이건 아닌데 하는 생각이 들어서요.
> 쑥쑥의 엄마표 영어를 하고 계시는 분들, 도대체 커리와 모자라는 실력은 어떻게 채우시나요...
> 글구 초1의 영어라면 어느 정도 되야 하는 것이지요?
> 이 선생님과 같이 공부하는 한 2학년짜리 아이는 우리가 예전에 고등학교 때 배우던 정도의 글을 공부한다던데, 과연 이게 영어좀 한다는 아이들의 현주소인지, 아님 아이들의 정서와 연령을 무시하고 진도만 나가는 것인지... 무척이나 궁금합니다.
> 글구, 다른 아이들도 이정도 하니 우리아이도 쉬지 말고 채찍질 해서 뒤떨어지지 않게 시켜야 하는지 알고 싶습니다. 정말 고민이거든요
>
> 쑥쑥 여러분들의 고견을 부탁합니다.
> 아이가 초등학교 들어가면서부터 놀이가 아닌 공부에 대한 걱정과 안타까움이 참 많이 생겼거든요. 그중에 영어도 한몫을 단단히 하지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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