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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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경사스러운 일이지만 준표맘님께서는 마음이 심란하시겠어요.
물론 저도 다른 맘님들처럼 무어라 말씀드리기가 곤란하네요.
준표맘님과 준표대디님이 결정하셔야 할 문제이니깐....
우선은 축하드리고 싶구요.
저라면 어떨까 생각해봤어요.
저는 지금 준영이 혼자이지만 3,4년뒤에 예쁜 딸아이를 한번 더 만나 보고 싶거든요.
그런데 저도 준표어머님의 입장이라면....
셋째를 낳을 자신이 있을까요???
만약 제 입장이라는 가정하에 지금 당장 생각하면 그럴 자신이 없지만
막상 제게 그런일이 닦친다면 아마도 저는 셋째를 낳을 것 같아요.
제 자유로운 삶은 멀리멀리 날아가겠지만
이미 생긴 생명을 어떻게.....
거기다 큰 인물이 된다는 데~
철학관에서 들은 말에 마음이 많이 약해지는 저거든요.
물론 운명은 자기자신 하기에 달렸다고 굳게 믿지만
좋은 이야기는 믿는 편이거든요.
좋다는 데....누가 안 믿고 싶겠어요.
여하튼 저까지 심란해지는 군요.
이일을 어떻하지.....
준표대디님도 아직 학생이고 아이 셋 키울려면 장난 아닐텐데...
그래도 큰 인물된다는 데...
아이고 ~ ~ ~ ~
좋은 결정하시길 빌겠어요.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은 "큰 인물이래요^^"
그리고 친정이나 시댁식구들(부모님)의 도움도 부탁드려 보세요.
아이 셋 키울려면 그래도 친정이나 시댁에서 원조를 해주시면
훨씬 쉽지않을까요?
다 큰 성인이 부모님 도움받기가 좀 그렇지만 그게 만약 가능하다면 그렇게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남편이 학생인데,,,,나중에 성공(?)해서 갚아드린다고 하구.
지금은 형편이 셋째 놓기 좀 그러니깐 도와달라고....
안 그러면 못 낳는 다고 협박(?)해보세요.
제가 좀 심했나요???
여하튼 저도 마음이 착착합니다.
하지만 좋은 소식(큰 인물!!!!아자 아자 아자~)이네요.
기운내시구요.
어떤 부부는 아이를 갖고 싶어도 그렇게하지 못하는 부부들도 많답니다.거기에 비하면 얼마나 행복한 고민이에요.
좋은 아주 좋은 결론 내리시길....
준표맘님의 글입니다.
> 여기다 이런 글을 올려도 될른지...
> 물론 결론은 저랑 저희 신랑이 내려야 하는거지만 고민고민하다 이렇게 많은 맘님들 생각을 여쭤봅니다.
>
> 전 위로 5살짜리 똘똘한 아들래미랑 3살된 애교덩어리 딸래미, 이렇게 둘이 있답니다.
> 근데 어떻게 실수로(?) 세째가 생겨버렸어요.
> 저희는 지금 2300만원짜리 주택전세를 살고 신랑은 회사다니면서 아직 박사과정을 하는 학생이랍니다.
>
> 친정엄마는 요즘 셋씩 놓으면 미개인이라고 한다면서 경제적으로 많이 힘들다고 유산을 권하고, 태몽을 꾸어준 시댁 형님은 세상에 태어나 그렇게 좋은꿈은 첨 꿔본다며 기어코 낳으라고 한사코 권하세요. 며칠전 시어머니 생신때문에 시댁식구들이 모인자리에서 신랑은 자랑처럼 얘기해 버렸고 시댁식구들의 반응은 다들 아직 나이 어린데(전 31살) 낳아야지 무슨말이냐! 였습니다. 친구들 반응을 각각이고...
>
> 전 우선 생긴 아기를 지운다는게... 오늘 병원에 다녀왔는데 아직 형태는 완전하지 않아도 심장이 팔딱팔딱 뛰는데 둘째를 업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걸어가면서 눈물이 주루룩 흐르더군요.
> 애를 키우는게 딱히 힘들하고 생각하진 않는데 이제 둘쨰가 3살이 되서 좀 편해지고 평소 배우고 싶고, 하고 싶었던 걸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가 세째가 생긴다면 다시 한 4년 꼼짝 못할 걸 생각하니까 지옥같더군요.
>
> 신랑은 계속 반반이구요. 자기도 4식구 먹여살릴 자신이 없대나요.
> 그러면서도 생명을 지운다는게 너무 찝찝하다고...
> 그리고 몇년 전 점을 본 곳에서 세째를 놓으면 훌륭한 인물이 된다고 했다면서 그 놈이 어떤 놈인지 보고 싶다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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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제 옆에서 놀고있는 제 아이들을 보면서 태어나면 이렇게 이쁘고 귀여울 아이에게 첨부터 몹쓸 생각을 하고 있는건 아닌지....
> 임신임을 알고 난 후부터 계속 착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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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서없이 적은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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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반][RE]축하해야 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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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준영맘 등록일 2001-02-06 19:24 조회수 1,2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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