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책 속에 빠져서, 신체적 움직임이 적은 기쁨이에게 '독서금지령'을 내렸었다. 잠은 몰래 늦게 자도, 늦게 읽어날 수 있으니까, 잠이 모자라지는 않지만, 운동이 부족하면 건강과 성장에 문제가 생길 것 같아서였다. 그런 상황에서도 결단력과 추진력이 부족한 이 엄마의 헛점을 잘 이용해 끝까지 책을 읽고야 마는 기쁨이..
'엄마, 나 책을 못 읽으니까 할거가 없어요. 컴퓨터에다 일기 써도 되요?'
'에구, 그래라, 그럼~(속으로: 이그, 좀 나가서 놀지..)'
그리고 쓴 글이 이 글이다.
September 1, 2004
You’re probably wondering why I haven’t written since July 23. I don’t know why, but it was probably because I was too busy. Anyway, right now, I have the powerful urge to read Silent to the Bone, but my mom won't let me read any books, so I am very sad, and I am feeling VERY bored. I can’t live without books.
I’ve read 7 books in 2 and a half days. Oh, how I wish I could read something! *sigh*
Hmm... Hee hee... She said I couldn’t read BOOKS, right? But she didn’t say I couldn’t read a STORY, did she? Well, I’m off to do that, as soon as I’m finished. SCHOOL STARTS IN 6 DAYS!!!!! I can’t wait! It has been my dream to be inside the new school! I can’t wait to see my friends! 6 days, 5 days, 4 days, 3 days, 2 days, 1 day, and OFF TO SCHOOL! Ring ring goes the bell! Well, I want to make this entry short, ‘cause I smell somethin’ good cookin’! Bye!
은창이 자랑이라뇨...사실은 먹는 게 어디로 가는지 너무 말라서 속이 상하는걸요 ㅠㅠ 저는 아이키우는 엄마 입장에서 마른 것보다 통통한 것이 엄마의 희생과 헌신으로 인한-물론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음을 알지만-결과라는 편견이 있어놔서 우리 은창이 보면 가슴이 쪼라붙습니다....통통한 것이 건강의 기준일 수는 없겠지만 저는 여하튼 통통한 아이들을 뿌듯하면서 우울해지고..그럽니다..에효..불쌍한 우리 은창이...
비탈
2004-09-09 16:45
아~ 저도 독서금지령 같은거 좀 내려봤으면....그렇다고 날씬하지도 않으니ㅠ.ㅠ...
집토끼
2004-09-09 16:23
휴우~ 오누이맘님, 은창이의 건강하게 노는 모습과, 저희 딸의 운동부족인 모습을 은근히 비교하시면서 은창이 자랑을 하시네요.^^* 맞아요. 애들이 그저 나가서 신나게 뛰어 놀아야지요. 기쁨이도 이제 개학을 했으니, 날씬해지는 모습을 좀 기대해 볼랍니다./ 저스틴 어머니, 기쁨이는 엄마표 한글, 한국어를 하고 있는 6학년이 된 제 딸입니다. 한국어 작문을 좀 시켜야 하는데..그게 너무 힘이 드네요./ 레모네이드님..한국말보다 영어가 더 자연스러운 기쁨이가 두 언어를 비교적 균형있게 쓸 수 있는 날이 올까요? 절대 안 된다는 분들도 많지만, 그래도 포기하고 싶지 않네요..
레모네이드
2004-09-09 16:20
집토끼님, 책이든 컴퓨터든 엄마가 하지말라면 더 하고싶은 것이 아이들 심리인 것 같습니다. 울딸은 기쁨이보다 형이하학적으로 저와 부딪힙니다. 컴게임 때문이지요. 하루에 몇시간씩 등등 아이와 타협점을 찾는 것이 더 나을 거에요. 울딸에게 [컴퓨터 금지령]을 내리면 어떻게 될까~~~제 딸도 운동부족 때문에 걱정이에요, 물론 너무 마른 게 고민인 것이 다르다면 다를까^^;;
레모네이드
2004-09-09 16:15
저스틴 어머님, ㅎㅎㅎ 기쁨이는 캐나다에 사는, 한국말보다 영어가 더 자연스러운 어린이지요. 그러니 영작이 아니라 글을 썼다는 것이 맞지요^^
오누이맘
2004-09-09 12:06
독서금지라..푸하하..저희는 독서금지는 아니고요 아직 어리니까 독서보다 노는 것, 정확히는 놀이터에서 신나게 뛰어노는 것을 장려하고는 있지요^^ 땀이 뻘뻘 나도록 뛰어노는 아이의 모습이 열심히 책읽는 아이보다 좋으니 어쩌죠...다행히 그래서그런지 7살 은창이는 아주 날씬합니다...
Justin's mom
2004-09-09 10:51
이런 유창한 문장으로 일기를 쓰고 책을 그렇게 좋아하다니 정말 부럽네요. 아이가 지금 몇살인가요? 언제부터 영작연습을 시키셨나요? 그리고 어떤 방법으로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알려주세요.
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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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맘 
성공적인 리딩을 위한 Phonics
독서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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