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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잡한 마음으로 보낸 이틀.....

글쓴이 휴직교사

등록일 2002-03-07 22:44

조회수 4,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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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7살과 벌써 3살이 된 16개월의 아이를 둔 엄마이자 초등학교의 교사입니다.
아이가 어린 터라 휴직을 하고 집에 있으면서 쑥쑥을 접하게 되었지요.
항상 눈으로만 접하다 직접 글을 올리게 되니 부끄럽기도 합니다.
하지만 여러 신입생의 어머니들 글을 읽으며 안타까운 마음이 저로 하여금 용기를 내게 만들더군요.
저의 아이도 내년에 학교에 가게 됩니다.
그래서 지금은 선생님의 입장보다는 엄마의 입장에서 더 생각하게 되더군요.
학교에 있을때 엄마들이 아이들을 학습지다 학원이다 보내는 것을 보며 혀를 내둘렀는데 지금 제가 그 모습을 닮아가고 있는 것을 알았습니다. 우습지요.
하지만 아이가 원치 않는 것은 안시킵니다.
수학 학습지를 6개월 째 하고 있는데 1학년 책을 살펴보니 필요없음을 느끼고 끊으려 하였지요. 하지만 선생님 앞에서 "엄마 나 할래요"하는 아이의 말에 거두었습니다. 그러나 저의 결론은 굳이 아이에게 학습지를 시킬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필요한것은 '왜 그럴까?'에 대답할 수 있는 생각하는 힘이 었습니다.
학교는 배우로 가는 곳이고 너, 나, 우리에 대해 생각하고 상호작용을 할 수 있도록 터득할 수 있는 곳이지 얼마나 많이 알고 있는지 확인하며 내가 얼마나 잘 났는지 자랑하러 가는 곳이 절대 아니라고 봅니다.
그리고 우리 아이들은 무한한 가능성과 능력을 가지고 있는데 엄마들은 그것을 보지 못하고 믿지 못하며 우리아이가 남에게 지지 않는 아이가 되기를 바랍니다.
엄마들의 이런 나태한 마음이 아이들을 끌어 내리고 있습니다.( 저 또한 그렇습니다. 엄마의 마음은....)
엄마들이 바라본 선생님의 모습은 무섭고 권위적일지 모르지만 아이들을 선생님을 믿고 사랑하고 있습니다.
그 믿음과 사랑은 엄마의 말과 표정으로 점점 무너집니다.
엄마가 선생님이 마음에 안들었다고 아이에게 내색하지 마십시요.
아이에게 독이 되어 선생님을 불신하게 되고 결국은 아이를 망치게 됩니다.
그리고 연세가 많으신 선생님을 꺼려하시는데 그분들은 연륜이 있으셔서 더 잘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간혹 인터넷상으로 믿기 어려운 행동을 하시는 선생님들을 접하게 되는데 그런분들은 정말 극소수라고 저는 믿습니다.
사실 1학년은 6학년 다음으로 선생님들이 꺼려하고 힘들어 하십니다.
수업시간은 몇시간 되지 않지만 오히려 선생님들을 녹초로 만들어 버립니다.
우스레 소리로 아이들이 무섭다고 말하니까요.
정말 하나 하나 아이들을 보면 너무 예쁩니다. 그러나 그 아이들이 40명 이 모여 있을때의 위력은 정말 대단합니다.
그래서 1학년 선생님들은 노하우가 많이 필요하답니다.
그리고 아이들의 소질을 일께워 주고 키워 주는 가장 중요한 시기이기 떄문에 선생님의 역할은 더 무겁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1학년 선생님이시라면 대단하시구나 생각하시면 됩니다.
믿어보십시요.
처음 인상은 안좋으셨더라도 그분에게는 대단한 능력과 사랑을 가지고 계신분이실테니까요.
어머니들의 선입견들이 선생님과 학부형 사이를 멀게 하지요.
그리고 선생님을 존중하는 마음을 가지고 다가가 보세요. 선생님을 권위로 똘똘 뭉친 그런 인간이 아닙니다.
저는 오히려 학부형들이 무섭습니다.
나이가 어리면 정말 무시하는게 역력하고 연세 많으신 선생님 앞에서는 정말 잘합니다. 그러나 뒤에서는 엄마들이 모여 선생님 흉을 보시더군요.
우리 나라 학교는 정말 열악한 환경에 있다고 느낍니다.
잡무도 많고 학생수도 많아서 선생님들이 바쁩니다. 그럴때 아마 선생님들이 엄마들에게 도움을 요청하시는 경우도 더러 보아왔습니다.
그럴때 나쁜 시선으로 보시지 마시고 우리 아이에게 도움이 되리라 생가하시며 기꺼이 도와드리세요.
정말 속상합니다.
선생님들 전체가 매도 되고 포장되어 생각되어 지는 것이요.
우리 아이들 선생님이 나이가 많은지 적은지 그것은 큰 문제가 아닙니다.
교대를 나와 학교선생님이 되신 분들은 대학 4년동안 훌륭한 교사의 자질을 생각하며 초등교사의 자질을 함양하기 위해 노력하신 분들입니다.
지금 교육 정책에 혼란 속에 아무나 정말 어처구니 없는 사람들이 초등교사라는 이름으로 학교에 밀려 오는 것이 저는 더 걱정입니다.
단지 1000시간 정도의 교육으로 즉흥적으로 초등교사가 되신분들과는 천지 차이겠지요. 어머니들이 걱정하고 우려하실 일들은 이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1년 후에 학교갈 저희 아이의 담임 선생님이 저는 걱정입니다.





노엘님의 글입니다.
> 화요일 입학식이 지나고 아이와 함께 학교로 등교한지 이틀.
>
> 아이를 학교에 보내는것이 정말 싫습니다.
>
> 아이는 오히려 잘 적응하고 있는데, 전 왜 이렇게 학교가 싫을까요.....
>
>
> 아이가 커 가면서 만난 여러 선생님들...
>
> 유치원 선생님, 학원 선생님, 학습지 선생님.......
>
> 아이를 향해 따뜻하게 웃어주고, 친절히 보살펴 주는 선생님들..
>
> 속마음이 어떠하던 겉치레라도
>
> 아이를 배려하는 태도를 보여주던 선생님들이 학교엔.......없군요.
>
> 똑같이 월급을 받고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입장 아닌가요?
>
> 정교사라는 권위만이 흠뻑 묻어나는 딱딱한 선생님들이 절 숨막히게 합니다.
>
>
> 입학식 날 1학년 담임들 모두 나이많은 여자 선생님이셔서 절 놀라게 했지요.
>
> 어제는 강당에 모여 음악에 맞추어 무용을 하는데,
>
> 제일 젊은(30대 중반) 선생님 한분이 앞에 나와 동작을 지도 하시고,
>
> 다른 선생님(거의 40대 후반...50대?)들은 지침봉을 손에 들고
>
> 아이들 사이를 왔다갔다..하시거나 그냥 서 계시기만 하더군요.
>
>
> 질문을 해도 얼굴은 보지도 않은채 대충 대답하며 인상쓰는 표정이
>
> 마치 예전에 엄마 심부름으로 동사무소에 서류 떼러 갔을때
>
> 잘 모른다고 윽박지르던 공무원 아저씨 같더군요....
>
> '아....선생님들도 공무원이지....' 하는 생각이 들었죠.
>
>
> 학교 선생님들은 근엄한 표정으로 차갑게 말을 해야지만
>
> 교사로서의 권위가 살아나는 건가요?
>
> 유치원 선생님들처럼 다정하면 안되나요?
>
> 일제시대 수업같은 분위기에서 창의력이란 말이 가능할까요?
>
> 좀더 지나면 학교의 분위기에 익숙해 지겠지만
>
> 지금은 너무 생경하고 한숨이 나오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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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착잡한 마음으로 보낸 이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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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착잡한 마음으로 보낸 이틀.....

휴직교사.. 2002/03/07 4,604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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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림맘 2002/03/07 3,851 0

   착잡한 마음으로 보낸 이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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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착잡한 마음으로 보낸 이틀.....

초등맘 2002/03/07 4,429 0

   착잡한 마음으로 보낸 이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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