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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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업광고에 의해 두가지가 잘 못 이해된 경우입니다.
Phonics를 내세우는 쪽에서는 Phonics과정만을 마치면 모르는 단어라도 그 의미까지 척척 글자속에서 튀어 나오는 것처럼 설명을 하고, 반대쪽에선 우리 글과는 전혀 체계가 다른 언어인데도, 반복되는 규칙으로만 감을 잡아내어 새롭고 낯선 단어들을 아무 문제없이 읽고 이해할 수 있게 된다는...
미국에서 Phonics교육이 다시 대두되게 된 배경에는 언급하신대로 읽기능력의 수준을 올리자는 취지입니다. 읽고 그 의미가 파악되어야 함은 물론이겠죠. Phonics의 궁극적인 목표가 "유창하고 정확한 읽기"이어서 개별 단어를 암호 해독하듯이 공부하는 과정만을 파닉스라고 하지는 않습니다.
읽고 이해하는 과정을 문자를 해독하는 과정(Decoding)과 단어의 의미를 인식( Word Recognition)하는
두가지로 구분했을 때, 제대로 읽기가 되지 않은 이유가 첫번째인 해독 자체가 안되는 경우이기 때문이라는 진단에서 파닉스의 중요성이 대두된 것이고, 그 다음 목표인 의미를 인식하고 이해하는 단계로 이어지지도 않는 과정이라면 엄밀한 의미의 파닉스 과정이라고 할 수는 없겠죠.
단지, "보는대로 읽게 해주겠다"는 측과 "보고 읽을 줄만 알면 무엇하겠느냐"의 반쪽 대결이라고 이해해도 좋을 사안입니다.
문제는 영어를 제2외국어로 배우는 한국의 여건에서, 제대로 된 Phonics Lesson을 이끌고 소화해 내기가 쉽지만은 않다는 것입니다.
미국의 경우, 아이가 태어나서 엄마와 Baby Talk를 하는 단계부터 자장가(Lullaby), Rhyme, 가장 중요한 엄마와의 초기 의사소통 등을 통해 파닉스를 배우기 이전부터 이미 충분한 음성언어에 젖어왔던 상황에서는 그 소리와 철자, 그것들의 관계를 파악하고 소리와 의미의 연결고리를 짚어주는 과정은 평균적인 학습능력만 되더라도 어려울건 없다고 보겠습니다.
Phonics의 중요성을 역설하는 보다 심층적인 연구에서는, 읽기능력을 뒷받침해 줄 수 있게 하는 이 과정의 필요성을 실제 문장이나 문맥을 통해 스스로 깨우쳐 나갈수 있는 단어의 종류와 비율, 그리고 반드시 법칙을 통해 주지시켜야하는 단어와의 차이에 대한 비율분석에서 찾기도 합니다.
발음규칙을 개별단어와 문장의 예측만을 통해서 익힌다고 했을 경우, 문장의 내용을 이해하는데 큰 비중이 없는 기능어(관사, 전치사..)의 비중이 25%정도이고, 내용을 이해하는데 핵심기능을 하는 내용어(명사, 동사..)의 경우 10%미만이라는 분석도 아주 의미있는 관찰입니다.
더 나아가서 별도의 Phonics를 체계적인 과정으로 배우지 않았다 하더라도, 미국의 정규학교 1 학년 쯤에는 기본적인 읽기가 완성되고, 2학년 말까지는 별 어려움이 없는데, 새롭고 낯선 단어나 어휘가 더해지면서 문장사용능력이 폭발적으로 확장해가는 3학년부터는 정확한 파닉스법칙을 마스터하지 않고는 단어나 문장을 이해해 나가는데 어려움을 겪는 현상(Toll)을 보인다는 Report (- Jeanne Chall )도 있습니다.
더우기, 국내에서 전혀 유아영어의 기반이 없는 초등1년생에게 기계적이고 딱딱한 법칙만을 외우고 반복시키는 과정이 자연스럽고 성공률이 높은 과정이라고 할 수는 없겠지요. 현실적으로 발음과 발음원리, 법칙성과 문맥(Context Clue)을 통해서 유사한 규칙을 도출(Holistic Method)하게 하는 균형잡히고 이상적인 수업을 소화해 낼 수 있는 교사가 많지 않은 것도 사실입니다.
Tape듣게하고 일주일에 몇회 방문하여 줄긋기 숙제 점검하고, 어려운 발음 아래에는 한글로 친절히 표기해 주는 환경과 여건에서라면..., 이곳 쑥쑥에선 별도의 Phonics과정을 거치지 않았음에도 수월하게 영어를 읽어 낼 수 있는 아이들도 상당히 있는 것으로 알고 계실것입니다.
이런 경우는 취학 훨씬 이전부터 엄마와 아주 자연스럽게 영어환경의 적응에 성공한 경우입니다.
그림책이나 재미있는 시청각물을 통해 별도의 이질감없이 영어를 받아들였던 결과이지, 모두가 다 그렇게 될 순 없습니다. 그 과정에서 숱한 시행착오와 진전과정에 대한 불안, 모국어 지체에 대해 심각한
고민의 시기를 거치면서 선각자처럼 고행을 하셨던 분들도 계셨습니다.
아울러 영어능력이 이 단계에서 모자람없이 완성되었다고 할 수도 없습니다.
고민하시는 제이님께서도 아이가 이미 일정한 양의 영어 노출이 있어온 여건이시라면, 일단은 파닉스 환경에 적응시키기는 훨씬 쉬우리라는 판단은 하실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다만 지금 적절한 시기에 관한 일반적인 단정을 말씀드리기가 조심스러울 뿐입니다.
막연하게 자꾸 새로운 단어에 막혀하고 답답해 할 때라는 뭉실한 진단은 어설프기만 합니다.
단, 파닉스라는 학습과정의 특징과 목표를 객관적으로 이해하시는데 도움이 되셨길 바랄 뿐입니다.
제이님의 글입니다. > 저희 아이는 초1 인데요. > 올 3월 정도까지 그냥 테잎 들려주고 책에 나오는 대화들 몇가지씩 해보고.. > 아주 짧은 영어 동화책들 읽어주고 했었거든요. > 근데 3월에 친구가 윤선생을 하는걸 보고 오더니 자기도 하고 싶다고 해서 > 시작했어요. > 윤선생은 기초 파닉스를 6개월 정도 하고 들어가는 시스템이라고 하길래 > 선생님하고 상담교사한테 무지 우겨서 > 파닉스는 건너 뛰고 하게 했어요. > > 제 생각엔 파닉스가 그렇게 6개월씩이나 매일 매일 할 정도로 중요할 것 같지가 않았거든요. > 그리구 어디서 들었는지 모르지만, > 미국인들 문맹이 하도 많아서 > 문맹률 낮춰 보려고 > 고안해 낸게 파닉스 법칙들이라는 소리도 있는것 같았구요. > 그네들 입장에서는 말은 유창하게 잘 하니, > 어느정도 읽어내기만 하면 그 문장 이해하는건 아무것도 아닐 것 아닙니까.. > > 하지만 아무 뜻도 모르는 우리로서는 설령 읽어낸다 하더라도 > 그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더라구요. > > 전에 한X에서 '신기한 아기나X' 광고 하는거 보니 > 27개월짜리던가 여자아이가 신문을 읽으면서 > "엄마,청와대가 어디야?" 하고 묻는게 있었는데 > 그거 보면서도 참 그렇다... 생각했었거든요. > > 암튼 그런 생각으로 파닉스를 건너뛰고 > 회화책으로 수업을 받은지 6개월여가 지난 지금, > 아이는 자기가 배운건 잘 읽고 잘 쓰고 있어요. > > 그런데 > 파닉스(좀 어려운)는 정말로 꼭 해야만 하는 건지.. > 선생님들은 한 아이랑 안 한 아이랑 분명히 차이는 있다 (당연한 말씀)고는 하시는데.. > 우리 때랑 달리 > 요즘 애들은 다 파닉스를 하고 넘어가는지.. > 그냥 제 생각 대로 음가에 대해서는 대충 감만 갖고 가는것도 괜찮을지... > > 넘쳐나는 파닉스 교재를 볼 때마다 한번씩 > 멈칫하게 되네요. >
psy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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