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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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효과적인 듣기 학습은 아이 스스로가 지금 듣는 말이 무슨 뜻인지 알고 싶어하는 욕구가 클 때 이루어 질 수 있지요. 물론 아이가 그림동화책에 재미를 붙여서 그림 보고, 문자 보면서, 테이프 들으면 좋으시겠지만, 보통은 그렇게 되지 않습니다.
가장 초보적인 듣기능력 향상을 위해서는 비디오나 DVD를 추천합니다. 그 중에서도 영어 표현이 가장 쉽고 명료한 것이 좋습니다. 동화책을 애니메이션화한 제품도 많이 나옵니다만, 대부분의 아이들은 - 저는 엄마는 아니고 교회 영어주일학교에서 아이들에게 영어를 기르쳐 본 경험이 있습니다 - 약간 문학적인 분위기의 명작동화들에 나오는 문장들은 좀 어렵게 느끼는 것 같았습니다. 잘 아시죠? 수입동화책 "프OO릭"이나 "배고픈 OO레" 같은 것 비디오로 만든 제품들요.
그런 것들 보다는 단순하면서도 authentic한 표현으로 눈에 지금 보이는 장면을 묘사하면서도 전체적으로 이야기의 흐름이 있는, 약 5~8분 정도의 비디오가 효과적인 것 같더군요. 그림이 좋고 나쁘고, 한글이든 영어든 자막이 있고 없고보다 더 결정적으로 중요한 것, 화면을 보고 아이들이 직관적으로 '아! 저 아이가 지금 길을 가다 넘어져서 지금 무슨 말을 했을 꺼야!' 라고 짐작 할 수 있는... 그 부분이 제일 중요합니다.
아이들이 일단 화면을 보고 나름대로 추측을 하면서 듣기 시작하면 그 다음에는 귀에 쏙쏙 들어갑니다. 그렇다고 "쟤가 방금 뭐라고 했어?"라는 추측을 재촉하는 조급한 질문은 너무 자주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렇게 너무 다그치니까 영어 듣기가 아니고 상상해서 이야기 창작하기가 되어버리더군요.
조심하실 것 :
1. 동화책이 유명하다는 소문만 듣고 그것을 비디오로 만든 것도 좋은 것이라고 판단하지 마시고,
2. 그림의 질보다는 "뭐라고 했는지 추측할 수 있도록 명확한 비주얼이 되는 것"으로 판단하세요.
3. 영어 읽을 줄 아는 아이한테는 영어 자막 있으면 안됩니다. 한글자막은 차라리 괜찮습니다.
4. 아이가 내용에 대한 감을 못 잡고 헤메게 되면, 잘 살펴보시다가, 지쳐서 포기해버리기 전에 한글 더빙을 한 번 들려주시면 좋아요.
5. 아이는 신경도 쓰지 않고 있는데 비디오를 틀어놓지 마세요. 진짜로 '보여 주려고' 해도 딴 짓 합니다.
시중에 보시면 화면 예쁘고 영어표현 문학적인 명작 비디오들 많습니다. 그런 것들 거의 대부분은 ESL 환경의 것이라는 점 유념하시고요, EFL 상황에 맞는 것으로 꼼꼼히 따져서 잘 골라 보세요. 딱 하나만 보시면 됩니다. "저 장면에서 방금 저 등장인물이 뭐라고 했을까?"가 추측이 되는가, 안 되는가.
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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