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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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조카 녀석이 여기서 지금 grade 4 (초등학교 4학년) 이다..
여기서 태어나서 5살때인가 한국에 들어가서 초등학교 2학년 다니다가 여기고 왔다..
첫째 조카는 어느 정도 영어를 익히고 갔는데 둘째는 영어를 알기 시작할 무렵 한국으로 들어가는
바람에 영어 발음은 native speaker 발음을 하면서도(그나마 언니가 막대한 지출을 감수하며 매년
방학에 그나마 여기로 summer camp라도 보냈으니까....그리고 아이들 역시 섬머캠프를 너무 좋아
해서 여름만 되면 가고 싶어했으니 언니로선 눈물 머금으며 지출을 감수할 수 밖에...) 역시 한국에
있는동안 영어를 많이 까먹어서 다시 미국에 와서 영어때문에 좀 고생했다..
다시 미국에 온지 거의 2년만에 이젠 완전히 미국애 같다..
그 동안 어린것이 맘 고생이 많았을거다..
아이들 성격에 따라 조금씩은 다르겠지만...첨에는 아이들과 어울리기도 힘들었고 영어도 뜻대로
되어주지 않았을테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젠 미국 친구들과 여느 한국 남자친구들과 놀듯 떠들고 남자애들끼리의 너스
레를 떨며 오락에 열내며 하는 걸 보니 참...기특하기도 하고...안쓰럽기도 하고..
둘쨰 조카가 학교에서 어떤 걸 배우나 궁금해서 교과서도 보자고 하고 학교에서 가져오는 숙제나
페이퍼를 유심히 보기도 했다..
여기 초등학교에선 교과서를 아이들이 안 가지도 있다..
그냥 선생님이 프린트 물로 나누어 주어서 매시간 그걸로 공부하고..
과학 같은건 실험을 하고 그냥 종이에 실험 결과를 그림으로 그리고 각자 설명을 쓰는 정도..
그리고 확실히 다른건...essay이다..
책을 읽고난 독후감이나 어떤 주제에 대한 essay이 교육은 확실한 것 같다..
무엇보다 여기선 독서를 중요시 하는거 같다..초등학교 교육에서...
작가를 초대해서 그 책에 대해 직접 이야기를 듣고 궁금한 것 직접 물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아이들에게 경험에서 우러난 사고의 폭을 넓힐 기회를 주는 것이라 보인다..
수학같은 경우는 우리나라 정규과정보다 진도가 느리고 그 역시 프린트물로 풀고 전과나 참고서 같
은거 없이 그냥 페이퍼 한장이 숙제이고...
그런데 여기 역시 단답을 요구하는 수학보다는 그를 응용한 ...문제를 이해하고 공식을 이해하고 그
를 실생활에 활용하는 문제가 많은거 같다..
달달 외우는 수학보다는 원리를 파악하는 수학인거 같다...그 점은 요즘 한국의 변하고 있는 수학교
육 방법과 거의 비슷하다고 보여진다..
잘 하는 아이들에게 좀더 높은 수준의 수학을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물론 하고 안 하고
는 아이의 결정에 맡기고..
그러니까 공부에 뜻이 있고 열심히 하는 아이들에게는 더 많은 것 배울 수 있는 선택권을 주는 것이
다...
뭐 한국처럼 방과후 과외로 돌린다거나 학원으로 돌린다거나 그럴 필요가 없어보인다.
왜냐면 여긴 한국처럼 선행학습이란게 있을 수 없고 아이들이 따라오기 힘들정도로 어려운 과정을
요구하지도 않고 아이가 뭘 배우고 있는지 아이가 가져오는 페이퍼를 보고 알 정도니까..
특기 교육도 일률적으로 시키는 것이 아니라 관심 있는 아이는 방과후 자기가 하고 싶은 활동을 선
택해서 하는 것이다..
하고 싶은 아이들은 주말에 모여서 축구를 한다던가 체스 같은 것도 주중 하루 정도 학교 가기전에
모여서 배우고...그런 활동들은 free 이다...
어떤 영리 단체에서 배우는 것이 아니라 대부분 자원봉사하는 사람들이 가르치기 떄문이다..
그만큼 volunteer제도가 잘 되어있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grade 6 정도가 되면 여기도 중학교를 위한 준비를 시키기는 하지만 우리나라만큼 아이들이 중압감
에 시달리지는 않는다..
하기사 우리나라만큼 열성적으로 쫓아다니며 공부 시키는 나라도 흔하지는 않겠지만..
아이들의 의지로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은게 미국의 초등학교라는게
나의 생각이다...일률적으로 공부만을 위해 아이들을 초등학교떄부터 닥달하지 않는 다는 이야기이
다...
그렇다고 미국의 교육이 다 좋은 것만은 아닐거다..
여기고 왕따 (bully) 문제가 심각하고 그에 관해 아이들에게도 많은 교육을 시킨다..
또 학교에서 각종 사고(하물며 총기 사고까지..)가 많기 떄문에 학교에 경찰이 상주하고 있고 아이
들은 학교 시작종이 쳐야만 들어갈 수 있고 학교에서 하교하는 종이 치면 아이들은 학교에 남아있
어서는 안된다...
아이들끼리 뭉쳐다니거나 사고를 막기 위해 쉬는 시간은 빠뜻하게 주어지며 정말 학교는 수업시간
에 공부만 하고 오는 곳인 것이다..
그만큼 오히려 원칙대로 엄격하게 이루어진다..
흠...열심히 쓰고 있는데..아이들이 낮잠에서 꺠서 비디오 보느라 시끄러워서 집중이 안된다..끙..
담에 써야쥐...
참...disney sing along "Disney Fun" 이란 이 비디오는 조카들부터 우리 딸 아이..그리고 이젠 2살
짜리 동생 딸까지 모든 아이들이 좋아하는 걸 보면 정말 신기하다...
적어도 만든지 10년 이상 된 비디오인데도 이걸 틀어놓으면 말 못하는 동생 딸과 우리 딸 아이가 싸
우다가도 넋을 놓고 보고 있는걸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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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은 제가 미국에 와있는 동안 본 것에 대한 제 생각이었읍니다..
혹시 객관적이지 않은 점이 있더라도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제가 저번에 일기식으로 써놓은 것을 옮겨놓은 것이므로 그 점도 이해바랍니다..
여긴 이젠 제법 추워지네요...다들 감기 조심하세요..
허진 
팀버튼의 charlie and the chocolate factory
미국의 초등학교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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