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2월쯤...
토깽이가 만 48개월이 되었을 무렵...
토깽이가 한글을 읽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답니다..^^
간판 읽기는 이미 꽤 오래 전부터 하고 있던 아이라..
간단한 단어는 아는 줄 알았지만,
웬만한 한글을 읽을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가,
우연히 토깽이가 웬만한 글을 읽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지요..
아직도 한글책을 못 읽는다는 제 걱정과는 달리,
아이는 이미 어느 정도 글을 읽을 줄 알고 있었으나,
읽지 않았던 것 뿐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게 바로 1년 전이네요..^^
그 때 글을 쓰면서, 그저 책을 꾸준히 읽어준 것만으로도,
한글을 깨우칠 수 있다는 사실에 기뻐했지요.
그리고, 영어도 한글처럼 꾸준히 책을 읽어주고 하다보면,
언젠가는 조금씩 읽어나갈 날이 올 수도 있을거라는 희망을 가졌답니다.
그런데, 작년 1년동안 스콜라스틱사에서 나온 sight words readers도 접해주면서,
읽기에 좀 더 신경을 쓰려고 했는데,
요 토깽이..좀처럼 읽으려고 하지 않더군요..
Sight words readers는 잘 보려고도 하지 않았고,
그나마 돌쇠맘님께서 만드신 사이트 워드 워크시트는 좋아했지만,
워드서치 부분만 하려고 했지요..
사이트 워드 좀 훑어보고,
파닉스도 좀 해 보려고 했는데,
학습적인 것이 조금이라도 보이면...
" 노는 게 제일 좋아~" 하면서 뽀로로 노래를 불러대더군요..윽...
그래서, 혼자 스트레스도 많이 받곤 했는데...
어느 정도 제 마음을 정리하고, 토깽이가 싫어하면 나중에 들이밀자..라는 생각으로
내버려두었답니다.
일주일에 한 번 진행되는 9기 북클럽 미션을 제외하고는,
학습적인 건 원하지 않으면 하지 않았고,
잠자리 동화책도 토깽이가 원하는 책을 읽어주려고 했지요..
대신 꼭 영어책 1권, 한글책 1권을 뽑아오라고 시켰어요..^^
그 사이 한글책 읽기는 더 발전해서,
혼자서는 죽어도 책도 안 읽으려던 토깽양이
이큐의 천재들 번역판을 혼자 소리내어서 읽고,
재미있다면서 몇 번씩 읽곤 하였지요..
그렇게 토깽이는 6살이 되었고, (만 5살이 이제 막 지났네요..)
저는 매일 그저 하루에 한 권 자기 전에 꼭 영어책과 한글책을 읽어주고 있었지요.
그러다가 며칠 전...
쑥쑥닷컴에서 Primary Sightw Words가 새로 나왔는데,
요 걸 토깽이에게 보여주면서,
한번 읽어보라고 시켰답니다..

읽기 싫으면 안 해도 된다고 했는데,
갑자기 요 토깽이가 솰라솰라 읽어나가더군요..헉...
저는 그저 아는 단어가 몇 개나 있을까 싶어서 시킨건데..
문장을 쭈욱쭈욱 읽는 걸 보고,
옆에 있던 토깽이 아빠도 저도 놀라움에 그저 박수만 치고 말았답니다.
그랬더니, 자신감이 생겼는지, 크게 소리내어 읽어보겠다면서,
본문 몇 개를 쭈욱 읽어나가더군요..
사진기를 가져왔더니, 쑥스러운가봅니다..^^*
작게 읽어내려가네요..
잘한다고 칭찬했더니,
점점 더 크게 읽는 토깽양..
처음에는 더 잘 읽었는데, 나중에 동영상 찍을 땐 처음보다는 좀 더 버벅거리네요..^^
(역시 무대 체질은 아닌가봐요..^^)
토깽이가 쉬운 문장은 영어로 읽을 수 있다는 사실을 또 새롭게 알았네요..
1년 전처럼 아이는 어느 정도 읽을 수는 있었으나,
읽지 않았던 것 같아요..
역시....다시 한번 느꼈답니다.
그저 묵묵히 기다리는 게 엄마표에서 가장 중요한게 아닌가 싶어요..
지금 당장 내가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하고, 원하는 효과를 보지 못했다고 해서 실망할 게 아니라는 거죠..
기다리다 보면, 언젠가는 조금씩 발전해나가는 아이의 모습이 보일테니까요...
그러나, 아이마다 다르다는 사실을 꼭 생각해두셔야 되는 거 아시죠??
필요하다면, 아이에게 Sight Words나 Phonics를 짚어주고 넘어갈 때,
아이에게 더 좋은 영향을 미칠 수도 있으니까요..
엄마표의 가장 큰 장점이..
내 아이에게 맞는 맞춤 교육이잖아요..^^
엄마가 생각하는 것보다 아이들은 더 많은 재능을 가지고 있을 수 있답니다.
단지, 표현하지 않을 뿐인거죠..
그러니, 조급해하지 말고, 지치지 말고,
기다려줍시다..^^*

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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