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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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법 공부 하느냐 마느냐 보다 더 큰 문제가 있습니다.
어떻게 문법 교육을 시키느냐의 문제입니다.
그런데 안타까운 것은
지금 교, 강사들은 성*영문법으로 공부한 사람들이 대부분이어서
그 어색하고 낡은 영국식 문어체에 해당하는 문법을 지금도 그대로 가르친다는 것입니다.
제가 미국에서 공부할 때 그 책에 나오는 예문들과 설명들을 토대로
한국 영문법 책에는 이러이러하게 설명이 되어 있다라고 이야기하면
하나같이 모두 너무나 황당하다는 표정과 반박들을 했었습니다. (영어 전공자들입니다.)
전 제가 너무도 황당한 문법들을 배웠다는 것을 알았고
한국에 와서 제 아이 문제 때문에 또 지인들의 부탁으로
유명하다는 학원에서 가르치는 문법책을 검토해 보거나 강의 현실을 보고 기가 막혔습니다.
도무지 미국인들도 알지 못하는 문법을 필요이상으로 어렵고 부적합하게 설명할 뿐만 아니라
틀린 부분이 너-무-나-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성*영문법은 거의 영문법의 바이블처럼 여겨지는 책이라서
한 시대의 가장 권위있는 책으로 통했고,
지금 교, 강사의 대부분은 그 책으로 공부한 사람들이라서
이렇다할 외부적 자극이 없이는 무엇이 어색한지도 모른 채
그대로 답습할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인 것 같습니다.
실례를 들어보면
미국인은 이해 못하는 "5형식"이라는 것도 그렇고
will/shall-의지 미래/단순 미래 설명이 아직도 책에 버젓이 나오고 가르쳐 지고 있으며
(미국에서는 shall은 거의 사용되지 않습니다. 그것을 1,2,3,인칭 구분해서 배우고 외우게 하는 나라는 우리나라밖에 없을 것입니다.)
must=should라고 설명되어 있지를 않나
had better는 should 보다 강한 일종의 경고성 발언인데도 오히려 "-하는게 낫다"는 식으로
아주 약한 표현인 것처럼 오해하게 만들고. (함부로 쓰면 실수하는 표현이지요.)
그 외에 열거를 다 하기가 힘들 정도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사소한(?) 문제보다도
더욱 중요한 것은 가장 중요한 시제에 대한 설명이 너무도 부적합하여
살아있는 영어를 오히려 망치는 결과가 되거나
아주 어색하기 짝이 없는 문장들을 가르치고 있으니 그게 문제입니다.
12시제 가운데(편의상 aspect는 구분하지 않겠습니다.)
가장 많이 쓰이는 5시제중 하나인 현재완료에 대한 설명은
완전히 새로 써야 하는 부분입니다.
그걸 아직도 경험, 결과, 완료, 계속의 용법으로 설명하기 때문에
완료의 개념형성에 도움이 안 될 뿐 아니라 습득하기가 너무 어렵고, 한국인들이 실생활에서 사용하지 못하는 시제가 되어 버렸습니다.
가장 중요한 현재시제와 현재진행형 또한 문제가 많구요.
가정법 부분은 더욱 할 말이 많습니다만
여기다가 다 쓰기에는 지면상, 시간상 한계가 있네요.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유창성(fluency)이 계속 발전하려면 정확성(accuracy)이 뒷받침이 되어야 하는데
좀더 제대로 말하고 글을 쓰기 위해 문법이 필요한 것이지
문법 자체만을 위한 문법은 전혀 의미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문법을 시키더라도 문법을 위한 문법 공부를 시키지 마시고
실 사용의 문맥 하에서 쓰기와 읽기를 병행하여 가르칠 수 있는 교재를 선택하여
천천히 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원서로 공부할 수 있으면 그게 나을 것 같습니다.
또 내년부터 Toefl시험에 speaking이 추가되는 것은
한 영역으로서가 아니라 듣기. 읽기. 말하기를 통합적으로 테스트하는 방식으로 되어 있습니다.(integration) 문법이 제외된다가 보다는 문법역시 말하기 안에 통합되는 형식입니다.
ETS사이트에 가시면 실전 문제 방식이 동영상으로 나와 있어서 자세히 보실 수 있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제대로 가고 있는 방향인 것 같습니다. (자리를 잡아가려면 시간은 좀 걸릴지도...)
그리고 엄마가 영어 동화책 읽어 주고 자연스럽게 영어에 노출된 아이들이
문법을 배우면 훨씬 습득력이 빠르고 발전이 빠릅니다.
충분히 글이나 말을 접한 아이는 인지능력이 더 발달한 후에 짧은 기간이면 문법을 배워 정리할 수 있습니다. 그편이 훨씬 나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 준맘님의 글입니다.
> 아직도 20년전과 똑같은 영어학습이 우리나라 중.고생들의 현실인가요?
> 아니,이젠 초등 4-5-6학년부터 문법을 배운다고 하는데.....
>
> 요즘 아이들은 거의가 1-2학년때부터 어학원들을 다니고, 코스북을 근간으로 해서
> 듣기-(단어) ( 문장) 확장해가면서 - 읽기까지는 거의 해결하고 중학교에 들어간다고 보는데,
> 이렇게 많은 문형을 코스북이나 챕터북에서 익힘으로써, 독해력을 높이고
> 영어실력이 쌓여가는거 아닌지요? 문법은 중학교가기전에나, 이제껏 익힌
> 문형의 정리차원에서 한번이나 해주면 되는거 아닌가요?
>
> 그런데, 지금 현실은, 이렇게 옛날에는 있지도 않았고, 할수도 없었던 영어학습을 한
> 아이들도, 어...차...피....중학교에 가면 옛날 문법용어 외워가며 똑같이 수능을 향해,
> 아니면 각 특목고 시험을 향해, 달려가게 되는건가요? 따라서, 어서 빨리 문법책을
> 통째로 외워 둬야 하는지????
>
> 아니면, 제가 모르는 부분에 있어, 그래도 옛날과는 많이 다른 접근방법으로
> 영어를 공부하고 있나요? 문법책이 옛날과는 달리 많이 재미있어졌다든지???
> 어학원다닌 아이가 듣기에는 강해도, 결국에는, 문법공부 3-4번 한 애한테는
> 뒤진다는 말을 듣고, 마음이 너무 답답해서요.
>
> 작금의 현실에서, 중학교에서는 특목고를 향해서,
> 고등학교에서는 수능영어를 향해서, 그렇게 달려가기 위해서는
> 결국 문법책 몇번 달달 외웠나 하는게 잣대가 되는것인지,
> 제 이해가 잘못된건지, 제가 모르는 또다른 부분이 있는지.....
>
> 중.고생에게 초등시절 듣기와 많은 영어책읽기 등이 어떻게 작용하는지,
> 어떤 효과,영향이 있는건지, 정말 궁금해지네요.
> 그래도, 초등 아니 유아부터 다각도로 영어를 접해온 아이들은 뭐가 달라도 다르지
> 않을까 생각하는데.... 학교/입시영어는 전혀 이것과는 다른 그 무엇인가도 싶고....
>
> 누구...이 문제에 대해서 고민해보신분....답변 부탁드립니다.
>
노랑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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