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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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저희 아영이도 작년(40개월-5살)에 영어 시작해서 나이에 비해서 꽤 늦은 편입니다. 더구나 엄마인 제가 실력이 안되는지라 겨우 "good morning~"이나 "Okey!"만 연발하는 수준입니다. 그나마 <영어나라>를 10개월정도 하면서 저나 아영이나 문장 몇 가지 정도는 할 줄 알게 되었죠.(형편상 그것도 작년에 그만 두었지만)
제가 여기서 실력있는 엄마들께서 올리신 글들을 보고 몇 가지 배워서 하려고 하면 아영이도 "엄마~ 우리말로 해야지, 영어로 하지 말고.."하면서 제 기를 꺽어 버리곤 합니다. 지금도 가끔 그러구요.
그렇다고 그만 둘 수는 없는 노릇이잖아요? 제가 아이 마음을 영어로 풀어줄 만한 실력이 안되기 때문에(^^;) 아이가 싫어할 땐 영어로 말하지 않고 있습니다. 일단 우리 말로 다시 대꾸를 해 주고 조금 있다가 아이의 관심이 다른 곳으로 쏠리면 다시 한마디 툭 던져 보지요. 그러면 아이가 기분이 좋을 때는 영어로 댓구합니다.(제게 배워서 엉터리 표현이 많긴 하지만..)
다만 25개월째인 둘째가 더 영어를 쉽게 받아들이는 것을 보면 확실히 다른 언어도 일찍 접해 줄 수록 좋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둘째는 "엄마, 영어로 말하지마"라고 말하지도 않으며, 그것이 다른 언어여서 거부감을 가지지도 않습니다. 다만 제가 무슨 말을 하든 영어로 말하면 무조건 "Okey"라고 대답해서 탈이긴 하지만.. (그러나 벌써 두 언어가 다르다는 것을 인지하고 영어로 말하면 영어(^^;)로 대답하고 우리말로 하면 우리말로 대답하는 것을 보면 참 신기합니다)
둘째때문이라도 제가 더 영어공부를 해야 하는 것이고, 그래서 아영이도 거부감을 가지지 않고 영어를 받아들일 방법을 찾곤 합니다. 나이가 있어서 인지 못 알아듣는 말을 하면 일단 우리 말부터 찾지만 아이가 기분이 좋을 때, 엄마와 어떤 놀이를 하고 싶을 때 사용하는 것이 더 났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님은 아이의 영어습득를 위해 참으로 많은 노력을 하고 계시네요.(전 책 몇 권 사주고 비디오 녹화 해준 거 빼고는 없는디..) 다만 아이가 영어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은 아닌지 엄마들도 가끔식 점검을 해 봐야 할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특히나 영어로 아이를 놀리고 울리시면 더 영어를 싫어하게 되지 않을까 싶네요.
그리고 여러 어머님들의 조언을 보면 굳이 우리말로 해석해 주지 않아도 아이들이 받아들일 수 있다고 하십니다. 해석해 주지 말라는 것은 아니구요. 아이가 요구하면 해 주셔도 될 듯 한데요. 사실 저 역시 아영이가 해석을 요구하면 우리말로 해석해 주는 걸요.
저도아이가 두 언어를 한꺼번에 다 잘해 주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지고는 있지만 아영이에게 억지로 시키고 싶지도 않고, 많은 것을 강요하고 싶지도 않습니다.(어쩌면 실력없는 엄마의 변명일지도..^^;)
피아노도 여기저기 학원다니면서 치는 것만 배우다 보면 아이가 음악 그자체를 즐기기 보다는 그저 치는 것만 알게 된다는 글을 읽은 기억이 납니다. 그것처럼 학원보내고 학습지 꼬박꼬박(학습지를 하기는 합니다. 들쑥날쑥, 저 하고 싶다고 할 때^^;)하라고하고 테이프 들으라고 강요해서 영어를 익히기 보다는 엄마가 일상생활 하면서 영어를 사용하면서 아이를 즐겁게 해 주면 거부감이 줄어 들 듯 싶어요. 어쩌면 엄마랑 놀기 위해서라도 아이가 영어를 사용하려고 할지도 모르잖아요.
별 도움 안되는 글 쓰면서 길어서 죄송하네요.. 나이가 있는 아이들은 다들 이중언어에 대한 거부감을 가지나 봅니다. 그러나 그 고비를 넘기면 아이도 능숙하게 되리라는 믿음을 가지고 열심히 하시길 바래요...
jwonmom님의 글입니다.
> 5살(38개월)짜리 딸아이가 요새 이럽니다.
> 엄마 딴에는 영어모임도 만들어 놀아주고 영어 동화책도 가끔 읽어주고, 컴퓨터 시디도 몇개 넣어주고 영어 비디오도 같이 보는데 왜 아이가 영어에 거부감을 느낄까요? 영어보다 우리말이 더 편해서 그럴까요? 한 30분동안 약올리듯이 영어로만 말을 해줬더니 결국엔 울면서 방으로 들어가 버립니다. 그리곤 좀있다가 지가 좋아하는 영어책을 들고와선 말도 안되는 영어로 중얼거리길래 "넌 왜 영어로 책을 읽니?"라고 그랬더니 "이건 영어책이니까!"라고 합니다.
> 주변에선 이젠 이중언어를 하기엔 늦었다고 하는데 정말 영어와 우리말을 분리해서 생각하는걸까요?
> 혼자 고민하다가 이제 아이의 영어방향을 어떻게 잡아줄까 해결이 안나서 도움청합니다. 여태까진 영어로 말하거나 책을 읽어줄땐 해석을 안해줬는데 이제 영어와 우리말을 섞어서 해석해주며 말해줘야 할까요? 사과를 보여주며 "apple"이라고 하는게 최선인줄 알았는데 한계에 온 기분입니다....
| [36개월 이후]아영이도 그렇게 말하지만 전...[RE] "엄마, 영어로 말하지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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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아영엄마 등록일 2001-02-17 09:46 조회수 1,56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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