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제 아이는 중국어를 배우고 있습니다.
학원에서 중국어 수업이 새로 열린다니까 수강하게 해달라고 조르는 걸,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다가 결국은 보내기로 한 것입니다.
이제 일주일 가량 되었는 데, 중국말도 재밌고(웃기고) 한문 쓰기가 재밌다네요.
(제가 제 이름 말고는 아는 한자는 거의 없고 워낙 한문을 싫어 해서 그게 재밌다는 말이 좀처럼 이해가 가지 않는군요.....배운지 아직 얼마 되지 않아서 그럴지도 모르지요?)
암튼 그렇게 해서 중국어 학원을 새로 다니고, 이제 영어는 집에서 하겠다고 했습니다. 저야 뭐......그럼 그렇게하라고 했지요.
근데 오늘, 학교서 내 준 숙제 중에 일기 쓰기를 하려고 하더니 갑자기,
"엄마, 나 영어로 일기 쓸래."하는 겁니다.
엥??
"왜 영어로 쓸 생각을 했어?"
"이제 나도 영어를 웬만큼(??) 했으니까 영어로 한번 써 보려고."
그 바람에 사전 꺼내고, 마침 집에 놀러와 있던 대학생 조카 부르고...같이 떠듬거리며 간신히(!) 몇 문장의 영어 일기를 썼습니다.
(쉬는 시간 끝나고 막 수업이 시작될 때 친구와 쪽지를 건낸 이야기였습니다)
아이가 영어로 한번 써 보겠다는 생각을 하긴 했지만 아직 문장 만들기를 잘 하지 못해서 옆에서 많이 거들어 주었지요. 정작 본인은 아는 단어를 쓰는 정도였습니다.
제 영어 실력도 짧아놔서, 이거 말이나 되는 일기인지 모르겠습니다요.ㅠ.ㅠ
자기가 영어 배운지 몇 달 되었으니 영어로 된 일기 정도는 쓰고 싶다는 의욕을 보인게 기특한 정도에 의미를 부여하려고요.
이제 앞으로 집에서 천천히 공부 하다보면 점차 나아지겠죠...
일단 저 부터가 말이예요. ^^;;;
쑥쑥몰
> 
영어로 일기쓰기를 시작한 서로.
I can't thank you enough.(어찌 감사드려야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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