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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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아프시죠....
물론.. 몇 년씩이나 동화책을 읽어 주면서 아이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 질 수도 있습니다....하지만 아이 입장에서 보면...단지 엄마가 책 읽어주는 시간이
좋았을 뿐이지..무언가를 암기해서 영어 실력을 늘려 봐야지 하는 마음은
없습니다....영어를 익히고픈 절실한 동기부여가 없는 것이죠..
그런 와중에 엄마가 갑자기..영어책 버린다고 하면
아이입장에서...완전 마른 하늘에 닭똥 떨어지는 것보다 더한 황당함이겠죠
제 딸 역시 5살에 접어 들면서..눈에 띄게 영어의 사용량이 줄었으며
특히 영어책을 읽는 경우는 가뭄에 콩나듯 했습니다
3-4 세떄 스스로 영어책을 외워서 읽기도 했던 그 모습은
그저 사진속에서만 찾아 볼 수 있고....요즘은 그저 뛰고 굴르고..고함치는게
일입니다....
bedtime story 시간에만..어렵사리 영어책 1-2 권 읽는게 고작입니다
책 읽어 준다고 가져오라 그러면..한국책 5-6권 영어책은 어쩌다 1-2 권입니다
그래서 영어책 읽어주는 것을 잠시 중단하고..생활영어에 좀 더 비중을 줬습니다.
그랬더니 아니나 다를까.
"엄마 왜 영어로 말해..한국말로 해봐" 이런말로 비수를 꼽더군요
저희 집엔 스카이 라이프를 달았는데요..디즈니 채널이나 닉주니어를 보다 보면
선전하는 부분이 있습니다...우리나라 처럼.바비 인형도 선전하고
아이스크림 나오는 장난감 도 팔고 그러더군요
그래서 그 CF 가 나올떄..영어를 잘 하면 미국에 갔을때
저 물건을 살 수 있다고 애기해 줬어요
아이수준에 어떤 목표의식이 생기는 순간이였습니다
시장놀이를 할떈..대부분 영어로 말할 려고 애씁니다
가끔씩..엄마 이렇게 말하면 미국언니가 그 장난감 줄까? 하고 걱정스러운 듯
물어 봅니다...당연히 언니가 알아 듣고 원하는 장난감을 줄 거라고 말해줍니다
그 뒤론 영어를 게임에 접목시켜서 접하게 해줬습니다
어짜피 책은 영어책 뿐만 아니라. 한글 책 또한. 읽는 빈도가 현저히 줄어들었고
5세라면 펄쩍 펄쩍 뛰고 노는게 정상이지 책만 붙들고 앉아 있어도
속 뒤집힐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이 수준에 맞는 게임을 찾다보니..
<what am I> 게임이 왔다 더군요
일단 몸으로 놀아주는건 너무 힘들어서 제외시키고 어떻하면 입만 사용해서
아이랑 놀아줄까 하다가..생각해 냈습니다..
뭐 생각했다기 보다는 널리 알려져 있는 GAME이니까...
2년전에 첨 읽었떤 BROWN BEAR 책을 꺼내서. 제가 먼저 설명을 합니다
I have four legs.
I eat honey and nuts and fish.
I live in the forest
what am I?
자 그럼. 아이 입에서 brown bear 라고 답이 나옵니다
여러번 하다보면, 아이도 바꿔서 하자고 그러기도 하고요
바꿔서 하다보면...엉뚱한 영작을 하기도 하지만..뭐 모른척 하고 넘어갑니다
어제 키즈클럽에서 what am I 자료를 프린트하고 코팅하면서
아이한테 심심풀이로 하나씩 물어봤습니다.
총 9개의 문장 중 반 이상은 맞추겠지 했는데 다 맞추더군요..
저도 놀랬고..한달에 한 번정도 딸 아이랑 놀아주는 (그냥 관람하는)
아이 아빠도 놀래더군요
아이가 영어책 읽기를 싫어하면 당분간 책은 접어두십시요
대신 그동안 읽었던 영어책의 수준에 맞는 게임을 이용하세요
별 다른 준비물 없이 <입>만 가지고 놀아줄 수 있는 what am i 게임도 좋구요
약간의 투자를 하신다면. 영어게임판을 하나 구입하시거나..만들어 보시는것도 좋을 것입니다.
5세 아이의 기질과 특징을 이해해 주세요,
넘치는 에너지를 감당 못할 시기이니.
책은 잠시 접어두시는 것이..나중에 책에 대한 그리움을 스스로 찾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또 영어책의 내용을 좀 바꿔 보시는건 어떨까요
한글책과 영어책의 수준이 거의 같습니까??
저희 집 같은 경우는 아무래도 한글책의 수준이 영어책 보다 한 수 위입니다
그러니 한글책은 재미있는데 영어책은 그것만 못한 결과가 나오고
영어책의 수준을 한글책만큼 높이려니 영어수준이 버겁더군요..
그래서 재미있으면서도..영어적 수준이 낮은 것들을 고르느라
엄청 헤맸구요..
그 결과 네오키드 픽쳐 북 중
Hairy Fairy
no matter what
Aunt Noodle,Uncle Peace and Mr. Smart 같은 책들은 재밌게 봅니다.
위의 책이 전집에 속하는 단점이 있따면 단행본 중엔
you`ve just what I need 를 권해드립니다.
이책은 엄마가 한 번 읽어보고 외우신 다음 잠자리 들기 전에
아이와 한바탕 놀아주시기 좋은 책입니다..
안 외우고 책 보면서 놀아주셔도 됩니다...
역시 별다른 준비물 없이 입과 책만 있으면 애들이 꺼뻑 좋아하는 놀이가
될 것입니다...
미국에 있는 제 이종동생에게 세계명작을 받았는데요
이 중 Hansel and Gretel 을 엄청 좋아합니다
명작은 한글판으로도 읽어준 적이 없어 아예 몇 년 뒤에나 읽어 줄려고
빼 두었는데..그림이 이뻤는지 들고 와서 읽어달라길래 읽어줬습니다
하루에 한 번은 꼭 읽어 주는 것 같은데 너무 길고...이걸 과연 이해 할까
하는 궁금함도 있지만..
해설부분은 과감히 생략하고
대화체 부분 중심으로 연기력 동원해서 읽어주니..알아 듣는 눈치가 보입니다
그래서 제 결론은
영어의 접근은 꼭 책이 아니여도 된다는 것입니다.
그간 읽은 책을 바탕으로 놀이방법을 구상해 보시고 또 다른 한편으론
아이가 좋아할 만한 스토리의 책들을 찾아 보시기 바랍니다.
엄마의 스트레스가 없어야 아이가 즐겁게 따라 올 것입니다
엄마의 마음을 먼저 다스리기 전엔 아예 시작하지 않는 것이 좋을 수도 있습니다.
| 도움이 될런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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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은하수 등록일 2003-10-28 19:53 조회수 1,582 댓글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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