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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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는 만국어이다"
그냥 요즘 게시판을 쭉 보다 이런 말씀을 한번 드리고 싶네요.
제 생각이 옳다기 보다는 경험상 영어에 대한 생각을 좀 더 넓게 가지는게 좋지 않을까 싶어요.
헤븐니님의 등장으로 정말 쑥쑥게시판 영작 코너가 더 빛나게 되었습니다.
문법상 전혀 하자가 없슴에도 불구하고 실제 쓰이는 말에 대한 그 미묘한 차이를 지적해주실 때마다 머리 속이 환해지는 느낌이 듭니다.
문화적인 차이를 이야기해주시는 것도 너무 값지죠. 저희가 어디서 이런 이야기를 매일 매일 들을수 있을까요 ?
그래서 예전보다 더 열심히 영작코너를 보죠. 살아있는 영어를 무료로 배울수 있는 기회니 얼마나 줗은지...
해븐리님 사랑해요 ~ . 영작 코너의 다른 고수맘들도 물론 사랑하구요 ~
근데 제가 하나 덧 붙이고 싶은 것은 영어는 미국어가 아니라 만국어라는 점입니다.
한국에서 영어를 공부하다 보니 특히 미국권 영어나 문화에 집착하게 됩니다.
이런 말은 본토(미국)에서 쓴다,안쓴다...미국에선 이런 문화가 없기 때문에 그런 말이 없다.
우리 아이들이 크면 미국뿐만 아니라 아시아,유럽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국의 기세를 펼칠겁니다.
아이에게 영어를 가르킬때 이 말이 미국에서 쓰일까 안쓰일까 너무 고민하실 필요 없다고 봅니다.
한국의 문화상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표현, 그리고 실제 사용되고 있는 말을 영어로 다 가르키세요. 그리고 아이가 더 크면 각 나라의 문화적인 차이에 대해서도 가르키세요.
미국에서 삼가해야 하는 말 또는 관습상 사용되지 않는 말들이 다른 나라에선 전혀 문제 없이 실제에 많이 사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결론은 필요하다 싶은 말을 다양하게 가르키되 상대방의 출신 국가와 문화에 따라 말을 선별해야 된다는 것입니다.
제가 처음 영어를 시작할 때는 주로 아시아권 사람들 대상이였습니다.
영어의 본토인 미국문화가 한국 문화와 많이 틀리고 솔직히 그 차이에 대해서도 정확히 몰랐기 때문에 말을 할때도, 메일을 주고 받을때도, 만나서도 행동이나 말이나 모든 부분이 너무 너무 조심스러웠습니다. 그래서 굉장히 소극적인 자세를 취했죠.
하고 싶은 말도 잘못했다가가 문제가 될까 걱정스러워 자제를 하고, 묻는 말에 대답도 간단하게 하고 행동도 거리를 두고 조심 조심....
시간이 좀 지나니 이게 아니더군요. 아시아권 사람들은 많은 부분 우리와 정서,문화가 비슷하더군요.
한국적인 사고와 문화를 바탕으로 말이나 행동을 취해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맘이 편해졌죠......문화적인 차이도 만만하게 보기도 하고.
그러다 미국사람과 주로 대해야 하는 환경으로 바꿨습니다.
새로운 회사로 옮긴지 얼마되지 않아 많은 미국사람들과 몇칠 간 지내게 되었는데 별 생각없이 좀 직접적인 질문을 던졌다가 상대방이 너무 당황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네들끼리는 관습상 금기인 사항을 쪼그만 동양애가 겂없이 내 뱉으니 얼마나 황당했을지...
바로 실수했다고 문화적인 차이로 별 생각없이 질문했다고 거의 빌어서 사건(?)을 무마했습니다.
한국에서 9명,10명의 모임이 있을 경우 미국인 한명이라도 끼면 한국사람끼리도 가능한 한 영어로 이야기합니다. 그 미국인에 대한 배려죠. 한국말로 서로 애기하게 되면 그 미국인은 소위 '왕따'를 당한 느낌이 들겁니다.
한국말로 해야 할 경우 사전에 양해를 구해 그 사람이 기분이 나빠하지 않도록 배려합니다. 그리고 일행중 영어를 잘 하는 사람이 어떤 내용이 오고 갔는지 요약해서 설명해 줍니다.
대화는 영어로 하고 가급적이면 그 미국인에 대한 배려를 하지만 한국적인 문화를 토대한 말을 서슴지 않고 합니다. 그리고 문화적인 차이에 대해 부연설명도 해줘서 납득을 다 하지는 못해도, 문화적인 차이를 이해하도록 만듭니다.
그 미국인은 한국이란 나라에선 이방인이므로 그런 문화적인 차이에 대해 광장히 관대해집니다.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영어는 이렇듯 유동적입니다. 미국에서 쓰이냐 안쓰이냐에 너무 집착할 필요 없이 내 생활 주변에서 사용되고 있고 익히고 싶은 말들 다 익히면 됩니다. 더불어 각 상황과 상대방과 문화에 따라 적당히 언어를 선별할수 있는 능력도 같이 길러주세요.
한국에서 자라날 우리 아이들은 아무리 영어를 잘해도 미국인이 될수는 없습니다. 커서 국제인은 될수 있겠죠.
이런 모습이 진정한 국제인이 아닐까 싶네요.
각 여러 나라에서 거주하는 맘들....영어를 토대로한 문화적 차이에 대해서도 꼭꼭 집어 주시면 더 발전하는 쑥쑥이 되겠죠 ?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구나 정도로 이해해주시면 좋겠습니다.
| [일반]"영어는 만국어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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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브라이언맘 등록일 2001-02-20 11:30 조회수 1,18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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