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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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습니다. 아이가 23개월인데 영어를 좋아하지 않는 것 같다구요. 아직 아이가 영어를 좋아하는지, 아닌지를 판단하기는 이른 것 같습니다.
물론 말이 빠른 아이는 23개월만 되어도 우리말에 익숙해 지니까 생소한 영어에 거부반응을 보일 수도 있겠죠.
잘 알아듣던 우리말을 놔두고 엄마가 갑자기 이상한 말을 하고, 이상한 말로 노래를 불러주고 하니 말이예요.
그리고, 아이가 자신이 먼저 알게 된 단어를 고집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23개월 무렵에는 더 그렇죠. 영어와 우리말이 아니더라도, 만약 거북이를 처음에 turtle로 알려준 후에는 육지거북을 보고 정확한 단어인 tortoise 라고 말하면, 엄마가 틀렸다고 난리를 피우는 제 아이의 경우와 비슷한 경우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경우 저는 아이가 맞다고 우기는 것으로 알려줍니다. 설령 아이가 틀렸다고 할 지라도 말입니다.
그런데 시간이 흐르면 아이가 스스로 자신이 틀렸다는 것을 알고 맞게 고치더라구요.
그럴때는 아이에게 큰 소리로 칭찬을 해줍니다. You are so smart. 라고 말이예요.
현재 23개월인 아이에게 영어를 가르치려고 하시려는 모양인데요.
저는 일찍 영어를 접해주는 것에는 찬성을 합니다.
하지만, 학습으로 가르치는 것에는 적극적으로 반대를 합니다.
그게 그거 아니냐구요? 하지만 다릅니다.
제가 좋아하는 교육이론인 슈타이너의 발도르프 교육에서는 만 7세이전의 아이에게 어떠한 지적인 학습을 시키는 것을 정신건강에 매우 유해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외국어 교육을 포함해서 말이죠.
저는 이 이론에 동의합니다. 그렇다고 제가 제 아이에게 영어를 안가르치는 것은 아닙니다.
단, 지적인 학습이 아니라 아주 자연스러운 방법으로 접해주고 있습니다.
엄마가 그저 생활 속에서 영어를 사용해 주는 방법을 쓰고 있습니다. 제 아이는 그저 우리말 듣듯이 영어를 듣고 있는 것이지요.
생활 속에서 영어를 사용하기 어려운 엄마들은 사용할 수 있는 만큼만 아이에게 사용해 주기를 권합니다. 처음에는 Good morning, Good night 로 부터 시작하더라도 조금씩 공부해가면서 영어사용을 늘려가는 겁니다.
저도 매일 공부해 가면서, 할 수 있는 만큼만 아이에게 영어로 말을 해주고 있습니다.
선생님이 정해진 시간에 오고, 졸음이 오는 아이를 깨워가며 선생님 앞에 앉히는 일은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1주일에 30분도 안되는 시간, 선생님께 배울 만한 것도 별로 없습니다.
그보다는 엄마가 매일 5분씩이더라도 아이와 함께 놀아주시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두서없이 적었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 안녕하세요 인터넷 초보주부로 쑥쑥을 만나게 되어 넘 기뻐요
> 저는 얼마전 그동안 고심해오던 영어를 아이에게 가르쳐야 할 것 같아
> 신기한 영어나라를 구입했어요 아직 수업은 받지 않고 조금더 친근해
> 지면 수업을 받을까하는데 교재가 단어중심이라 좋지 않다고 그러는 사람이 많네요 그래서 구입하고도 고민이 되고있어요
>
> 그리고 우리아이가 23개월인데 영어를 싫어하는것 같기도 하구요
> 처음에 반짝반짝 작은별을 영어로 부르면 신기해 하다가도 우리말로 부르면 싫어하고 우리말로 불러준노래중 happy birthday to you는 영어로 불러주면 싫어하거든요 단어도 마찬가지예요 영어로 먼저 알았던
> 단어는 영어로만 우리말로 알았던 단어는 우리말로만 하라고 그래요
>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조언을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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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반][RE] 가장 자연스럽게 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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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홍기영 등록일 2000-08-31 01:20 조회수 1,6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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