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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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앤지때문에 내가 미쳐 2탄
가문의 영광편입니다.
히플러님과 리앤지님의 코멘트를 받다니 가문의 영광입니다.
이건 오바가 아닙니다.
저는 영어에 기가 죽어 있는 관계로 영어를 잘하는 분들은 거의 신으로 보입니다.
학교 다닐 적에 저의 주적은 예쁜 여자들이었습니다.
그 넓은 캠퍼스 구석 구석에 날씬하고 예쁜 여자들이 왜 그리 많이들 돌아다니는지...
예쁜 여자들은 주로 머리가 텅 비어서 공부를 못하지.쯧쯧......... 하는 위안도 하루 이틀이지....
그때 저는 생각했습니다.
이 세상에 예쁜 여자들은 다 없어져야 해.....흑흑흑....
그러나 저는 그 암담한 현실 앞에서도 그냥 주저 앉지는 않았습니다. 어리숙하고 비리비리한 온달을 하나 꼬득여 간신히 결혼이라는 과업을 이루어 낸 것이었슴다. 하하하. 인어 아가씨 못지 않은 용의 주도함으로....
이제 아들 둘을 낳고 그럭저럭 살만하니....
소시적에 가졌던 맘은 눈 녹듯 사라졌습니다. 이 세상에 예쁜 여자들은 다 없어져야해...흑흑흑....그것 말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우리 나이 되면 다 거기서 거기 아닙니까....
미모의 평준화....
학력의 평준화.....
교양의 평준화....
근데 그게 아니었슴다.
영어의 평준화가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던 것입니다.
아니! 엄마가 자식에게 영어로 말을 걸다니....
그것도 집에서 애 키우는 보통의 엄마가......
그런 애미들이 하나 둘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그야말로 저는 경악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아~ 이땅에 영어 잘하는 인간들은 다 없어져야해.........미국사람...영국사람...필리핀사람까지 몽땅다....흑흑흑.....
대학시절 그 흔한 토플 강의 한 번 안듣고 토익시험 한 번 안치고 꿋꿋이 살아온 저입니다. 똥개야 짖어라. 백마는 달린다.... 나는 나의 길을 가련다.........꿋꿋이...정말로 꿋꿋이.....
영어를 추종하는 그 큰 무리들을 혼자서 왕따시키면서.....
그러나 저는 이제 또 하나의 과업을 이루어내려고 합니다.
내 아들에게 영어로 말 할 수 있다는 지상 최대의 과업 말입니다.
눈에 넣어도 안 아플 내 새끼가 애미 때문에 남보다 처지는 현실을 어찌 눈뜨고 볼 수 있겠습니까?
이 과업을 훌륭히 완수한다면 그것은 제가 40명 동기중에 처음으로 결혼을 한 것 이상의 미스테리로 남을 것입니다.
이 미스테리의 첫 걸음에 큰 바위 얼굴이 되어 주신 히플러님과 리앤지님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아~
내가 벌써 자서전 후기를 쓰고 있나....크크...
하여간 고맙습니다.
추신...
리앤지님!
제목때문에 놀라서 심장이 두근두근 하셨다니 정말 죄송하네요....
사전에 쪽지라도 한 장 보내고 글을 올리려다가, 헬로베이비 하이맘을 다 외운 다음에만 쪽지를 보내기로 굳게 마음을 먹은터라 그러지를 못했네요....아! 이 비장함....비장...비장...생각만 해도 또 눈물이 찔끔...히히..
리앤지님은 저의 주적1호 입니다. 영어도 잘하는데 이쁘기까지....흥...
나도 빨리 해야지...빨리...빨리......
아~ 이런걸 전문 용어로는 '개발에 땀났다.'고 합니다.
(저이는 직업이 선생이라면서 언사가 점잖지 못하다고 혹여 욕하실지 모르겠습니다만 널리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요즘 학생들 못 웃기면 썰렁하다고 선생 취급도 못받슴다.)
계속 지켜봐 주시면 힘이 나겠습니다.
리앤지때문에 내가 미쳐~편은 계속됩니다. 쭈욱......
| 2탄 가문의 영광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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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오렌지맘 등록일 2003-11-03 00:05 조회수 1,687 댓글 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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