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일반] 나의 생각여행 1편 - 영어로 하는 새로운 지식의 습득 2001-09-13 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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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동안 영어로 새로운 개념의 학습이 가능한가가 제 머리 속에서 떠나지 않더군요.

아이가 커감에 따라 알려주어야 할 것도 많아졌고

(대부분 아이가 먼저 질문을 하니까 최소한의 대답을 해주어야 하는 것이지만 )

우리말이 유창해짐에 따라 아이가 영어를 버겁게 느끼기 때문입니다.



그러면서 지식의 습득과 영어라는 두 가지 중 어떤 것이 더 중요하며

과연 어떻게 두 가지를 다 얻을 수 있을까 라는 고민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동안의 고민의 과정을 글로 쓰면서 제 나름대로의 생각을 정리하고자 합니다.

여러분들도 제 생각여행에 함께 하시지 않으시겠습니까?







1. 여행의 출발 - 나는 왜 영어로 된 매직 스쿨버스를 아이에게 보여주는가?





아이가 매직 스쿨버스를 시리즈를 좋아해서 영어책부터 시작해서 오디오 테이프, 비디오를 차례대로 접해주었습니다.

우리 아이에게는 (현재 4세) 내용이 어렵다고 생각했지만 아이가 그림을 보는 것만으로도 좋아해서 였습니다.

영어 그림책과 오디오 테이프까지는 깊이 생각하지 않았는데 비디오를 보고는 불현듯 머리를 스치는 생각 -

너무 어렵다는 것이었습니다.

영어가 어렵다였습니다.



영어는 그렇다고 치고 과연 아이가 이 비디오를 통해서 과학적 지식을 얻을 수는 있을까? 라는 질문을 해보았습니다.

이에 대한 대답 역시 글쎄…

현재는 그렇다고 해도 과연 우리 아이가

초등학교 1학년이 되면 이 비디오를 볼 수 있을 까 하는

생각을 할 때 또렷이 드는 생각 아.니.다.였습니다.



과학적 지식을 얻을 수 있다는 확신도 없고, 영어도 너무 어렵다면

나는 왜 영어로 된 매직스쿨버스를 아이에게 보여주는 가에 대한 질문의 답을 얻기 위한 생각 여행을 시작했습니다.







2. 첫번째 정류장 – 아이가 도달하기 바라는 영어에 대한 목적지는 어디인가?





아이가 지금보다 더 어렸을 때 제가 생각한 목적지는 원어민 수준의 영어였습니다.

지금도 이 목적지에 대한 생각은 여전하지만 그전과 달라진 것이 있다면 이 목적지는 내가 정하는 것이 아니라 나중에

아이가 스스로 정해야 한다는 쪽으로 바뀌었다는 겁니다.

제가 바란 것이 아이가 최대주의가 말하는 이중언어자가 되기를 바란 것이었다면

현재의 생각은 아이 스스로 최소주의와 최대주의 사이의 한 점을 스스로 선택해서 노력하길 바랄 뿐입니다.



갑자기 어려운 말이 '툭'하고 튀어나와서 깜짝 놀라셨을 겁니다.

알고 보면 별 것 아닌 말들을 전문가라는 사람들은 어렵게 쓰는 지….



이쯤에서 이중언어에 대한 정의를 한 번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요즘 들어 이중언어, 이중언어자라는 말을 심심찮게 들을
수 있습니다.

쑥쑥을 찾는 어머님들도 아이가 이중언어자(bilinguist)가 되길 바라실 겁니다.

아니 더 나아가 삼중언어자(trilingualist), 사중언어자 (quadlingualist)

그야말로 The more the better 이겠죠.

그런데 과연 어떤 사람을 이중언어사용자라고 정의할 수 있을까요?

이 점에 있어서 학자들의 의견은 최대주의(maximalism) 와 최소주의(mimimalism) 라는 아주 커다란 격차를 보이고 있습니다.





최대주의의 입장을 취하는 학자들은 이중언어 사용자란 2개 이상의 언어를 원어민 사용자처럼 구사하는 사람 라고 주장합니다.

이에 반해 최소주의의 입장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제2언어에 대한 최소한의 언어능력만 구비하는 사람까지도 이중언어자라고 해야한다고 말합니다.



최소주의입장에서 보자면 쑥쑥의 모든 엄마들, 그리고 영어를 조금 말할 수 있는 아이들 모두 이중언어 사용자라고 할 수 있는 거죠.





현실적으로 볼 때 만약 우리 아이가 대학입학 전까지 우리나라에서 정상적인 교육을 받는 다면 우리 아이가 도달할 수 있는 영어의 목적지는 바로 최대주의자들이 주장과 최소주의자들의 주장 사이 중간지점 어딘가가 될 것입니다.

엄마와 아이의 노력 여하에 따라 최대주의 쪽에 얼마나 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는가가 결정되겠죠.







3. 두 번째 정류장 – 영어로 새로운 지식의 습득이 가능한가?





계속해서 이중언어에 대한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이중언어에 대한 논란이 현재까지 계속되고 있는 가장 큰 이유중의 하나는 바로

이중언어의 사용이 지능발달에 긍정적인가? 아니면 부정적인가?에 대한 논란 때문입니다.

1960년대만 하더라도 이중언어에 대한 학자들의 의견은 매우 회의적이었습니다.

이중언어자들이 단일언어자들보다 지능이 떨어진다는 이유에서 였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이중언어 사용이 지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많이 나오면서 이중언어 사용을 지지하는 학자들이 많아졌습니다.



그런데 이중언어 사용이 지능발달에 긍정적라고 하는 학자이든 부정적이라고 하는 학자이든 간에

이중언어를 사용해서 지능의 향상을 가져오려면 제2언어가 최소한의 언어능력 수준에 도달해야 한다는 점에는 의견을 같이 하고 있습니다.



쉽게 이야기 하자면, 영어로 배우는 과학, 수학, 미술, 음악이 의미가 있으려면 아이가 최소한 갖추어야 할 영어 실력이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여기에서 최소한의 언어능력이라는 말에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최소한의 언어능력’이 과연 아이가 영어로 'water, please. ' 'What's this?' 정도의 영어 실력인지
영어로 자기의 생각을 표현할 수 있는 정도인지를 먼저
구분해야 할 것입니다.

학자들이 정확하게 밝히고 있지는 않지만 어머님들이나 저나 영어로 단문이나 단어 몇 개 를 구사하는 정도의 영어 실력이 아니라는 것은 가르쳐 주지 않아도 알 수 있을 겁니다.



다시 말해



영어로 지식의 습득이 가능 하려면 우리말보다는 못하더라도 어느 정도 유창한 영어 실력이 필요하다



입니다.



결국은 일단 기본적인 영어 실력이 있어야 새로운 개념을 받아들일 수 있고, 또 학습이 효율적일 수 있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그렇다면 영어로 읽어 주는 지식 전달책들은 모두 의미가 없는 것인가?

(소 귀에 경 읽는 식이라면 처음부터 우리말로 된 책이나, 번역본을 읽어 주지 왜 굳이 영어로 된 책을 읽어 주어야 할까요?)

그렇다면 내가 사놓은 영어판 첫 발견 시리즈, 매직 스쿨버스 책 등은 모두 무용지물인가?

어떻게 하면 양자택일 즉 zero sum 선택이 아닌 plus sum을 만들 수 있을 까?

에 대한 답을 얻기 위한 생각여행이 계속되었습니다.

이제 여기서 조금만 쉬고 다음에 이어서 제 생각 여행기 2편을 말씀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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