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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RE] 긴 사족을 덧붙여서... (걱정이 많으신 엄마들께)

글쓴이 윤형맘

등록일 2001-02-21 22:04

조회수 1,2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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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셨다면 다행이네요.

학습지나 기타 교재에 저도 관심이 많습니다. 내용만 좋다면야, 그리고 무엇보다 금전상 어려움만 없다면야 뭔들 해주고 싶지 않겠어요...^^

그래도 영어 교재는 별로 마음에 들지 않더라구요. 순전히 제 생각이지만... 선생님만 잘 만난다면 도움이 많이 된다는 엄마들이 많으세요. 당연한 말씀이죠.

이사하신 곳의 담당 선생님이 별로라니, 투자한 만큼 효과를 보기 어렵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몇 자 적었던 겁니다.

아이와 생활영어 하는 것에 대해서도 사족 한마디...

저도 아이가 단어 몇 개씩 말하기 시작하니까 슬슬 조바심이 나긴 하지만, 그렇게 조바심 낸다고 해서 우리가 모든 말을 다 영어로 해 줄 수는 없는 거 아니겠어요...

한 두마디 밖에 할 말이 없다고 걱정하시는 엄마들도 많으신데, 그러면 어떻습니까... 전 그 한 두마디라도 꾸준히 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예전에 영어 회화 학원에 한 3개월 다닌 적이 있었어요. 영어를 아주 못하는 편은 아니었으면서도, 3개월 내 하루에 한 두시간씩 외국인과 접하며 제가 건진 게 뭐였게요~

하이! 헬로우! 해브 어 나이스 데이!...

이런 기초적인 인사말이 자연스럽게 입에서 떨어지게 된 것... 부끄럽지도 않고, 발음 걱정도 하지 않고, 아주 자연스럽게...

아이에게 말을 건네며 엄마가 조금씩 회화 실력을 키워가는 것도 결국 그런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왓츠 디스... 굳 잡...

이런 한 두마디 한다고 해서 뭐가 달라지겠어... 더 많은 말을 해줘야 하는데...

이런 걱정은 하지 마세요.

아주 쉬워 보이는 문장도 진짜 자연스럽게 입에서 떨어지려면 수많은 연습이 필요한 겁니다. 간단한 인사말이 그렇듯이...

지금 해 줄 수 있는 말이 없다고 해서 자꾸 더 길고 어려운 문장을 찾지 마시고, 쉬운 말 몇 마디만이라도 꾸준히 써보세요. 1주일이든, 한 달이든...

그러다보면 '이건 영어다'라는 선입견 없이 자연스럽게 입에서 떨어지는 날이 있겠죠. 그러면 거기에 더해 더 해줄 수 있는 말들을 찾아보시구요...

제가 지금 쓰고 있는 방법입니다. 저도 회화 능력은 별로거든요...

수앤지맘님은 잘 하고 계시겠지만, 꼭 님에게 뿐만 아니라 이런 저런 걱정을 하고 계시는 다른 엄마들께도 전하고 싶은 말씀이라 좀 길게 적었습니다.

어차피 이렇게 꾸준히 아이들이 영어를 접하다 보면, 어느새 우리다 도통 따라잡지 못할 정도로 저만치 앞에 가 있는 날이 올 거예요. 그 때라고 해서 그 아이의 수준과 우리가 똑같아지지 못했다고 한탄할 수는 없는 일이지요. 물론, 그렇게 될 수도 있지만...

그러니까, 우리 마음 편하게 먹고 차근차근 하자구요.

우리는 지금 아이들이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주고 있는 것이지, 언제까지나 아이들을 가르치고 앞장 서 이끌어 줄 수는 없는 일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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