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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반]우리나라 시를 영어로 번안한 책 아시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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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김형란 등록일 2001-02-22 17:07 조회수 1,1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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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전 유럽 배낭여행 갔을때( 아! 그리워라) 기차를 놓쳐서 새벽 1시에 프랫포옴에서 다음 기차 기다리다가 독일인들과 이야기를 나눈적이 있었는데 서로가 영어가 짧아서 상대말을 이해하는데 어려움도 있었지만 유창하게 영어하는 사람과 대화하는 것보다 오히려 부담없이 얘기할 수 있었는데, 동양에 대한 신비감을 갖고 있던 그 사람들이 불쑥 한국의 시나 민요중 한가지만 해달라고 해서 너무나 당황해하다가 겨우 아리랑을 모기만한 소리로 불렀는데 ......
아니, 이런일이...... 어느 총각의 안경너머로 반짝거리는 눈물이 보이는게 아니겠습니까?
이 노래를 아느냐고 물어보니, 당연히 처음 듣지만 너무나 슬프면서도 아름다운 노래인것 같다는 겁니다.
제 노래 실력을 제가 알건대, 제 노래실력때문은 아닌것이 분명하고 ,뭔가 인간의 마음에 공통적으로 공명을 일으키는 주파수 같은게 있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만약 제가 그때 비틀즈의 예스터데이를 불렀다면 그 총각의 눈물을 볼 수는 없었을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그때, 민요중 완벽히 부를수 있는 노래도 몇가지 생각이 안나서 아리랑이라도 부를 수 있어서 다행이었는데, 멜로디도 없는 시를(그나마 외울 수 있는게 거의 없지만) 우리말로 낭송해도 외국인에게 감동을 줄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면서 우리시를( 김소월이나 윤동주의시같은) 영어로 번안한 작품이 없을까 하고 찾던 중 우연히 책방에서 그런책을 발견하고 어찌나 반가웠던지......
그러나 기쁨도 잠시, 직장의 책상위에 놔둔 그 책이 사라졌지뭡니까? 학생이 그랬건, 동료 교사가 그랬건, 범인을 알게 되는게 오히려 두려워서 쓰린 가슴을 안고 다시 그책을 구입하려고 했는데, 딱한권 있었던 걸 산 책인데다가,책방 아저씨도 출판사등 그 책에 대한 정보를 아는게 없어서( 책방 주인이 맞는지 원!) 그 이후 다시는 그런 책을 못봤답니다.
혹시 이런책 갖고 계신분이나 아시는 분 계시면 소개 부탁드립니다.저는 기회가 닿는다면 외국여행이나 홈스테이( 제가 외국가정에,또는 외국인을 저희 가정에)등을 하고 싶은데, 그때 우리 시를 우리말로,그리고 영어를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영어로 번안해서 들려주면 정말 깊은 인상을 심어줄 수 있을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책 자체를 선물로 줄 수도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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