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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반]우리아이, 영어유치원 졸업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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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김형란 등록일 2001-02-24 14:55 조회수 1,9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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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큰애가 1년 반동안 다니던 영어유치원(ECC)을 어제 드디어 졸업했습니다.
저는 유치원 입학도 못해본 사람이라 그런지 참 좋더군요.
모든 졸업생에게 고루 상이 돌아가도록 배려한 것 같은데,
우리 아이는 발음상(Pronunciation Award) 을 탔습니다.
"You have completed ECC Kindergarten and awarded this Diploma in recognition of your accomplishments in the area of pronunciation"
이라고 쓰인 상장을 받아들고 돌아서서 앞니 빠진 입을 헤벌리고 인사하는 우리아이를 보니 세상에 부러울게 없었습니다.
근처에 제가 알고 있는 거의 모든 영어학원들이 밀집해 있는데
그 중에서 어디를 보내야할지를 결정하는 것도 쉽지 않았었는데
이렇게 졸업을 하게 되었네요.
혹시 영어 유치원을 생각하고 계시는 분에게 도움이 될까해서 몇자 적습니다.
아이를 보내실 것을 선택할때 영어교육 이전에 날마다 마음과 몸이 자라야할 아이를 생각하시라는 겁니다.
제가 이 유치원을 선택한 이유는
첫째, 원장 선생님의 인상( 인품을 반영하겠죠.)이 좋아서였습니다.
원장 선생님이 무슨 상관이냐고 하시겠지만 아주 중요합니다.
본의 아니게 유치원을 세곳이나 경험해본 제 경험으로는
원장선생님의 인품,교육관, 아이를 바라보는 시각등이 유치원 교사및 전체분위기 곳곳에 스며든다는 것입니다.
유치원을 선택하시려면 원장 선생님의 관상을 잘 살피십시오.
둘째, 주변 환경이 좋고, 무엇보다도 학원 전체에 가득히 들어오는 햇볕이 너무나 매력적이었기 때문입니다.
햇볕이 인간의 신체와 정신에 미치는 영향 ,설명안해도 다 아실겁니다.
세째, 선생님들이 아이들을 대하시는 태도가 참 맘에 들었습니다.
너무 호들갑스럽거나 유난스럽지도 않았고( 엄마들 보는데서 보이는 이런 모습은 가식이기 쉽죠)
아이가 잘못한 일이 있으면 학부모가 있는 자리에서라도 적절히 꾸지람하는 일관성도 좋았습니다.
그리고, 외국인 선생님들께 감동받은 것은
이 분들은 담임을 맡은게 아니고 자기 수업시간만 마치면 그만인데도 아이들이 하교할때 나와서 아이들과 격의없이 웃고 떠들고 인사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아이들도 외국인 선생님들께 매달려 장난치고 스스럼없이 대화하는 모습이 성인 되서 영어학원에서나 그것도 몹시 두려운 마음으로 외국인
을 처음 대한 저로서는 참 부러웠습니다.
네째, 교사들의 실력을 믿을만하다는 것이었습니다
뭐 좋은 대학 나왔다고 꼭 실력이 좋으란 법은 없겠지만요.
아무튼 교사들의 프로필을 학부모들에게 공개하는 것이 좋았습니다.
다섯째, 일반 유치원 과정안에 외국어 교육 시간이 포함된 형태인 것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어차피 한국이라는 사회에서 살아갈( 외국에서 살게 되더라도 그 뿌리는 틀림없이 한극인이므로) 아이인데
외국어가 다는 아니라는 생각이들어서
영어로 종일 수업하는 형태보다 더 낫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가 유치원에서 배워야할게 영어만은 아니고
영어보다 더 중요한 수많은 것들이 있으니까요.
공개수업 끝나고 하는 학부모 교사 회의에 참석해보면
엄마들이 너무나 마음이 급하다는게 느껴집니다.
엄마라는 말을 수백번, 수천번 들은 후에야 겨우 엄마라는 말을 내뱉기 시작하는게 사람이데 말이죠.
아무튼 한달에 33만원이라는 교육비가 그렇게 아깝다는 생각을 해보지 않았습니다.
졸업식 끝내고 바로 초등과정을 등록했습니다.
일주일에3일, 하루에 1시간 반씩 수업하는데
한달에 18만2천원(교재비 포함)이더군요.
교재도 맘에 들었고 또 선생님들도 마음에 들어서 ECC 전과정을 계속해서 보낼 생각입니다.
단,아이가 원한다면요.
아이가 진심으로,또 그럴만한 이유가 있어서 그만두고 싶어한다면 미련없이 그만두게 해야한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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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우리아이, 영어유치원 졸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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