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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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임선생님의 글을 소리없이 읽고있는 독자(?)입니다.
항상 고민한다고 하기에도 이제는 민망한 화두인 '영어를 영어로 이해하는것인가? 모국어를 바탕으로 이해하며 발전하는가?'
미국에서의 5년동안의 시간. Jacky는 (큰딸이 Jackie는 사람들의 이름이 많아서 자신은 ~y로 한다더군요) 15개월부터 만 5세의 기간을 보냈고, Jenny는 미국에서 태어나 만3세까지의 기간을 보냈습니다.
만 18개월부터 한국 놀이방을 2년을 다녔고 그 후 미국 유아원을 2년 다녔습니다.
제니는 육체적 발육이 더뎌 항시 저와 함께있어야했구요.
제키의 미국유아원에서의 생활을 얘기한다면..
25명의 아이들 분포는 만2.5세부터 만5세입니다. 전통적인 유대인학교였으며 영어와 히브리어로 교육을 하였으며 유대교식 몬테소리교육이 주 교육과정을 이루었습니다.
원장의 말에 의하면 또래 7명의 학생중 읽기와 쓰기가 가장 뛰어나며(소피아라는 미국 친구와 함께)어린 동생들에게 책 읽어주기를 즐겨하며, 책을 읽고 난 후에 하는 이야기꾸미기 시간을 좋아한다. 개별학습이 주가되는 몬테소리교육은 아녜스(아명)에게 부담이 되는 듯하여 좋아하는 사회활동으로 아이의 잠재력을 다지고있다. 단지 문제라고한다면 스테파니, 민지와 얘기를 할때는 꼭 한국말로만 한다. 주의를 주어도 그것만큼은 되지를 않는다.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제가 할수있는말은 이것밖에 없었습니다. 한국인이기때문에 한국사람과 얘기를 할때는 한국말로 얘기를 하는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을것이다. 그 외 제반적인 생각을 하기에는 아이가 아직 어리지요.
만 5세가 되기까지 저는 한국 동화책에 뽀뽀뽀, TV 유치원 등은 빼 놓지않고 보여주었습니다.
한국 놀이방을 선택한 이유도 한국말에 대한 이해가 우선되어야 깊은 감각을 가질수있기에 선택하였구요. 물론 저는 우리나라말만 사용하였고.
지금 어머님들께서 이중언어를 생각하시며 아이들에게 최대한의 영어환경을 만들어주시는것도 이와같은 맥락이겠지요. 각개의 거시적 환경에서 아이들은 영어와 한국어를 배우고, 또한 미시적인 환경에서 반대의 언어를 배우지요. 그러나 성장하며 더 많이 노출된 환경에서의 언어가 우선되는 당연한 결과가오지요. 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꼬부라지는 제키의 발음을 두고 볼수가없어 한국행을 결심하고 고국으로 돌아가 4년의 세월을 보냈습니다. 기가막힌 속도로 영어를 잊어가는 아이가 속절없게도 느껴지고..그랬었습니다. 제키는 초등3년, 제니는 초등1년을 보내는 동안...아시겠지만 요즘 초등 3학년이면 우리나라말로 된 웬만한 책은 다 소화하지요? 한국 문화와, 정서, 비교문학, 역사 등이 어는정도 자리가 잡혔다고 생각이 되는 이 시기에 더 미룰수가 없어 다시 미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지금은 그 후 1년.
현재 ESL class에서 하루 1시간을 보냅니다.
작년 3월.. 제키가 처음 부딪히기 시작한 난관은 바로 수학, 과학, 음악, 사회, 미술 등 전과목에 걸친 용어의 생소함이었습니다. 특히 수학과 과학은 모두 배운 내용이고 심지어 한숨나게 쉬운내용과 함께있는
응용력을 키우는 문제에서의 단어가 정말 문제가 되었지요.
이 때 우리 모녀가 갈등하기 시작했습니다.
영어를 영어로 외어버리는것이냐?
한국말로 이해를 한 후에 어휘를 이해하고 외우는것이냐?
제키는 후자를 선택했습니다. 아무래도 한국 말이 쉬웠으니까요.
자기 머리만한 동아 프라임 영한사전을 학교에 가져가면서까지 마치 생명줄인양 놓지를 않았었습니다.
그렇게 4개월의 시간을 보내고 마침내 스스로 적응을 해 나가는 제키를 보며 조금 울기도 했었습니다.
그리고 거금 $350을 주고 최신형 전자사전을 사주었습니다.(전자사전은 이곳에서 공부하는 학생의 필수품이지요. 어른들에게도..)
현재 4학년인 제키와 2학년인 제니는 벌써 영어로 말을 하는것이 쉽다고합니다.
이제는 다시 한국으로 돌아갈수없으니 한국어 공부를 정식으로 하고있습니다.
미국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과 한국에서 영어를 배우는 학생의 차이는...없는것같지요.
한국말을 이해한다는것은 단순히 언어를 이해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생각 자체를 깊어지게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요즘의 제키는 책을 읽을 때면 영어로 된 책은 한 페이지를 읽고 난 후 전체적인 해석을 한국말로 하고, 한국어로 된 책은 문단별로 영어로 해석을 하며 읽습니다. 훈련이 되겠지요.
속도가 느리기는 하지만 나름데로 한국적인 감정과 서양적인 감정을 조절하는 듯 합니다.
지금 까지의 글이 어떤 도움이 되셨을지 모르겠습니다.
: 임정욱님의 글입니다.
> 조기영어교육하는 사람들의 책이나 글을 읽으면 사전을 찾아가며 영어책을 읽는 것은
> 비효율적이라고 권하지 않는 것이 대세이다.영화를 볼때도 한글자막을 가리라고 한다.
> 우리말을 개입시키지 말고 영어를 영어로 배우라고 한다.
>
> 그런데 실제로 현장에서 교육을 해보고 우리애들을 그런 방법으로 시도도 해보았지만
> 난 참 회의적이다.
>
> 오히려 본격적으로 책을 읽기 시작하는 쳅터북이나 소설책읽기에 들어가면 사전을 찾아가며
> 정확한 우리말 뜻으로 이해하고 넘어가는 것이 효율적이지 않을까? 늘 생각한다.
>
> 유아기에는 하루의 절반이상을 영어환경에 노출시켜 모국어 배우듯이 배운다하지만
> 초등 3학년 이상이 되면 그럴 수 없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그리고 본격적인 영어책 스스로
> 읽기시대가 시작되는 시기이다.
>
> 요즘 영어책을 읽으면서 느끼는 것이 한단어에 이토록 많은 의미들이 있어서 그 쓰임새가
> 문장마다 다르고 뉘앙스가 다르다는 것에 흥미와 즐거움을 느낀다.이 재미를 학창시절에
> 느꼈다면 난 정말 영어고수가 되었을 것이다라는 생각도 해본다.그저 자습서나 성문종합
> 단어장의 단어를 끊임없이 외우고 문제를 풀면서 성적만 잘 받았을 뿐 영어의 진미를 느끼지
> 못했다.그런데 애들 영어를 봐주면서 제2의 영어시대를 맞이하여 즐겁게 영어책을 읽고 즐긴다.
>
>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단어들에도 상상 할 수 없는 많은 단어의 뜻이 있다.
> 전자사전으로 찾으면 1번뜻 2번뜻 3번뜻....과연 이 문장에서는 어떤 의미로 쓰였을까?
> 처음 사전을 찾는 애들은 무조건 1번뜻으로 이해를 한다 그러면 영...이상한 문장이 되어버린다.
> One evening, Ibis and Blizzard saw a school of fish swimming around the
> bottom of a ship.
> 여기서 문제는 school 이라는 단어가 문제이다.
> 학교라는 의미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그런데 여기서 학교라고 생각하면 안된다.
> 여기서는 무리,떼 라는 의미로 이해해야한다.소설책을 읽다보면 school은 학교라는 의미보다
> 무리,떼라는 의미로 많이 쓰인다.레츠고 수준에서는 학교라고 배운다.그런데 그 의미가 아니라는
> 것을 알았을 때 아하!..하며 흥미를 느끼는 아이는 영어를 재미있게 배울 수 있고 사전을 찾아야
> 하니 귀찮고 짜증난다라고 생각하면 영어가 싫어지기 시작한다.
>
> 애들이 많이 읽는 쥬니비 죤스에도 copycat 이라는 단어가 나오는데 미국문화에 익숙하지
> 않은 애들은 어리둥절한다.다행히 쥬니비에서는 어려운 단어들을 쉬운 영어로 설명해 주기도 하지만...
> Ruby the copycat 을 읽은 아이는 아하...모방하는 사람,남을 따라하기.
> 그런데 영어를 잘하는 애들도 고민을 한다.이 책을 보지 못한 아이의 경우 이런 대목에서는...
> 그렇다면 부모나 교사가 영어로 설명을 해 주어야하는데...
> 우리들의 영어능력 현실은 이것을 간단히 해결해 주지 못한다.우리집 경우 우리말로 의미를 알려준다.
> 그렇다면 이 많은 의미들을 어떻게 터득 할 것인가?
>
> 쳅터북을 읽기 시작하면서 수준을 한단계 높여 소설책을 읽다보면 너무나 많은 이런 경우들이 나온다.
> 애들의 영어수준이 올라가면서 여러가지 고민에 부딪치는데 그 중 하나가 우리말 사전을
> 쓰느냐 마느냐? 이것이다.
>
> 민사고에서 예일대학으로 유학간 육상현이라는 학생은 한국사람으로 영어고수가 되려면
> 영한사전을 잘 활용해야한다고 한다.시원하게 정확한 뜻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 신기한 리스닝나라에서 영어뉴스를 강의하시는 동시통역사 배진용선생님은 모르는 뉴스를
> 100번 듣는 것 보다 정확한 우리말 해설을 한번듣고 원어뉴스를 듣는 것이 영어정복의 지름길
> 이라고 말씀하신다.그러니까`영어공부 절대로 하지마라`에서 외치는 방법과는 반대의견이다.
> 개인적으로는 이 두사람의 의견에 동감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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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많은 책을 읽고 듣고 보고 자연스럽게 영어를 배우는 것은 어린시절의 이야기인것 같다.
> 영어를 영어로 이해한다면야 그야말로 바랄 것이 없지만 그러기위해서는 너무나 많은 시간이
> 요구된다.초등 고학년만 되어도 요즘 아이들 시간이 없다고 비명을 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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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어를 위해 악기 수학 우리말 독서 운동도 포기하고 싶지 않다면 가장 효율적인 방법으로
> 배우고 익혀야한다.
> 그런데 우리말 사전을 이용해 영어를 배우는 것이 과연 영어어휘 의미터득의 지름길인지는
> 나도 모르겠다.
> 그래서 늘 고민하고 이책도 읽고 저책도 읽으며 영어고수들의 경험담을 기웃거린다.
> 이론과 현실...
> 쏟아지는 영어교육방법론 경험담 성공담에서 나는 무엇을 취해서 우리아이에게 적용할 것인가...
> 큰아이에게서 너무나 많은 경험을 했지만 애들마다 성향도 다르고 상황도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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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학년으로 진입하는 우리아이 영어공부 어떻게 할 것인가 오늘도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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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지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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