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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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부, 어떻게 할까? 中에서
여러분이 배워야 할 부분은 학습 방법이나 요령이 아니라
교육의 토대가 되는 내적 자질이다. 이러한 자질을
갖춘다면 시험을 보거나 과제를 제출할 때, 과학 실험을
할 때, 연극 연습을 할 때 부딪히는 어려움에 더욱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
.....학생이 된다는 것은 자신의 행동을 바라보는 정신 상태를
갖추는 일이다. 또한 학생이 된다는 것은 인간의 자질을
배우고 익히는 데 집중한다는 뜻이며, 자신의 교육에 책임을 진다는
뜻이다. 이런 사실을 이해한다면 여러분은 훌륭한 학생이 될 뿐 아니라,
어떤 학습이든 마다하지 않는 사람이 될 것이다.
저는 이러한 자세를 갖는 자녀를 만드는 데에는 부모의 영향이 지대하다고
여깁니다.
학습자의 최고의 경지라 해도 과언이 아닐 자기 통제 능력 말입니다.
학교의 역할은 개인지도가 목표가 아니기 때문에 가정의 교육 환경이
어찌 보면 더욱 중요하겠지요.
최초의 사회성이 가정에서 오듯이 사랑의 근원도 가족애가 발원지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직접 경험 제약인 한계의 보완이 필요하겠지요...
저는 그것이 문학의 역할이라고 믿습니다. 다양한 인간 군상과의 해후 말입니다.
그러나 광대한 그 영역의 정수는 또 다른 작업을, 정보를 요구하지요...
시간 낭비일 유치한 싸구려 감상주의적 소설류의 차단 말입니다.
자녀 교육을 위한 부모의 시간과 노력은 기꺼이 내야 하기에 이러한 수고로움을
마다할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양육자의 가치관은 어떻게 보면 절대적이어서 아이에게 평생의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스스로 잘 자란 예외적인 인물들도 있지만 그 당사자의 시행착오는 이루
말할수 없는 고뇌를 주는 경향이 있습니다...)
세상에 대한 지혜로 올바르고 정확한 판단을 내려 주는 일이 그것입니다.
예컨대, 역사 인식에 대한 자세 하나를 놓고도 부모의 오류가 미칠 수 있는,
자녀의 전복될 수 있는 인생관 말입니다.
학교에서 얻는 역사 지식은 단지 골격에 불과하다고 하여도 크게 어긋난 말은
아닐 것입니다.
그러므로 개인적으로 정확하고 심도 깊게 진실된 역사의 내용을 엮어내는 일은
결코 만만한 일이 아니지요.
그런데 그 저변에 풍부한 문학적인 토대가 갖춰지지 않았다면 그또한 메마른
정서로 균형을 잃는 일일거라고 느낍니다.
전세계적으로 20세기 말부터 불어 닥친 영어 열풍은 이제 프랑스인의
자부심 강한 모국어 사랑조차 퇴색 시킬 정도의 메가톤급 입니다.
대세를 거스를 수는 없는 일이므로,, 적어도 한국인의 정체성을 잃지 않고
휘말리지 않으려면, 얼마나 견고한 내적 자아가 형성돼 있어야 하는 것이겠습니까?
풍요로운 독서가 그러한 충일한 자아를 형성하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저는 믿습니다.
독서나 신앙을 통하지 않고 어떻게 내적인 힘이 길러질 수 있는지 저는 알지 못합니다.
영어문제로 쑥쑥에 들어 오는 여러 학부모들은, 개인적인 소양이나 품성, 사고 방식은
서로 다를지 모르나 자녀 교육에의 열정은 엇비슷 하리라 믿기에 모든 분들께
제 개인적으로는 기본적인 호감을 가질수 밖에 없습니다.
부모 역할의 좌절이든 성취이든,, 시도만으로도 훌륭한 일이라 여겨집니다.
포기하지 않는다면 어떤 식으로든 그 결실을 맺을 수 있는...
서로맘님의 최근의 다이어리 글인 보스톤 여행기(M.I.T.학생과의 대화)를 감명 깊게 읽었지요...
평소의 제 생각을 확인할 수도 있는 글이었지요...
명절이라 친정 가려다 말고 들어왔다가 좋은 글들에 발목을 잡혔습니다.
모두들 설 잘 지내셨지요?
나이 한 살 더 먹는건 싫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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