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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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수준에서, 영어를 배우기에 가장 이상적인 환경은 영어를 모국어로 쓰는 나라에 유학하여
현지에 개설된 ESL Class(영어를 제2언어로 배우는 교실)에서 수업을 받는 것입니다.
더 이상적인 교실환경은 비교적 능숙하게 영어를 사용하는 학생과 새로 배우는 학생의 비율이 6:4정도인 경우이고, 교실에서는 영어만을 사용하고 집에서는 모국어만을 따로 쓰는 경우입니다.
교실에서 교사이외의 친구들과의 상호작용, 또래끼리의 적응여건을 고려하여 효율성이 측정된 방법입니다. 흔히 얘기되는 침묵의 기간(Silent Period)을 거쳐 언어의 폭발적인 트임현상을 기대할 수 있는
최적의 객관적인 조건입니다.
하지만, 한국에서 태어나고 자라서 영어만을 배우기 위해 어린 초등무렵부터 외국에 가서 공부하는
경우가 있긴 하지만 보편적이라고 할 수도 없고, 영어때문에 희생시켜야 하는 다른 소중한 것들을 생각한다면 결코 바람직 하다고만 할 수는 없겠죠. 실제로 영어만 잘 할 수 있다고 해서 양질의 교육을 받고있다고 할 수도 없겠구요.. 영어도 못 건지고 돌아온 아이들도 있지만, 그런 부모는 말이 없겠죠..
그런 이상적인 영어교실 환경의 대안이 본국에서 원어민 영어교사(Native English Speaking Teacher)와 함께 배우는 환경이겠구요. 이들과 함께하는 수업에서 얻을 수 있는 단점도 있지만, 이런 장점도
있습니다.
물론 이상적인 교사의 자질을 교육학적으로 따질 수도 있겠지만, 교실에서 가르쳐야 할 목표언어를
능숙하게 사용할 수 있는 교사의 잇점은 여하한 방법론상의 다른 장점을 상회합니다.
학습시기적으로 보다 더 유리한 시점은, 발음과 소리에 민감한 초기단계와, 어느 정도 기초적인 언어처리능력(Linguistic Mechanism)이 성숙하여 말의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대화를 주고 받을 수 있을 단계, 이 때 영어를 모국어로 쓰는 사람과의 훈련은 적절한 언어 사용에 도움을 줄 수 있고, 문화적인
차이에서 오는 언어의 뉘앙스까지 가다듬을 수 있게 되어 유창한 Speaker가 될수 있게 하는 아주 좋은 학습 환경이라고 할 수 있겠죠.
그 중간과정은 언어의 형식(규칙)과 어휘등이 익혀져야 하는 "안내되어진 학습 방식"이 효과적입니다.
이 과정엔 영어가 능숙하지 못하더라도 효율적인 학습전략을 구사할 수 있는 비원어민 교사가 학생들의 반응에 더 민감하게 대응할 수 있고, 모국어를 사용하여 우수한 전달력을 활용한다면 더 나은 수업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상황에서, 원어민과 비원어민의 장점을 확보한 영어권의 재외교포(10년 정도 거주경력)는 매우 유리한 입장에 있습니다. 외국어를 배우는 어려움을 잘 알고 있고, 그것을 배우는 학생의 입장에서 충분히 설명해 줄 수 있다는 점에서.. 하지만, 영어 구사수준과 공급의 문제에 있어서 여유로운 편은 아닙니다.
실제로, 영어 교육현장에서 벌어지는 원어민 우대 풍토의 난맥상은 생각보다 훨씬 심각합니다.
교육적인 열의와 인격을 갖춘 소수가 없는 건 아니지만, 일단은 굳이 한국에서 영어를 가르치며 체재하겠다는 개인적인 동기의 온당함을 찾아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기발한 수단으로 동네의 인심을 얻거나, 호도된 광고에 의존하여 잘 나가는 대형학원이 운영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자괴감을 가지고 있지 않은 학원 운영자나 교사도 드뭅니다.
그렇다고 다른 교육수단이 대체할 만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것도 아닙니다.
여론의 생리야 그때 그때의 이슈를 쟁점화하여 주위를 환기시키는 것이 주 임무라고 하겠지만..
영어를 어떻게, 또 왜 그렇게 가르쳐야 하는지를 연구하고 그것을 업으로 삼는 학자들 사이에서도 학풍과 사조에 의해 이상적인 방법론은 변해갑니다. 과학의 발달과 업적의 진보에 따른 변화가 아니라 내부적인 학맥이나 외부적인 정책들에 의해 그것들은 시계추처럼 동일한 구간을 왕복한다는 것입니다.
한때는 문법이 영어학습의 지상 과제이었고, 그 때가 지나고 나서 의사소통 능력(회화)이 무엇보다
중요하게 되었고...
아마도 의사소통 능력 위주의 제시 목표에 별 효과를 못 본 현재의 초등영어정책은 언젠가는 문법교육 위주의 복고패션으로 환원될지도 모르겠습니다. 학계에서 그런 조류는 감지되고 있기도 합니다.
만약 그것이 현실로 다가온다면, 그 시기 이후에는 "10년 영어교육에 벙어리 영어" 라는 여론이 드세게 일것입니다.. 무엇이 문제인가..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의사소통을 가능하게 하는 외국어 교육의 목표는 궁극적인 것이지 과정목표가 아닙니다.
말하는 것만 배워서는 말도 제대로 할 수 없게 된다는 것입니다.
또 실제로 그런 목표를 가능하게 하려면, 교실에서 아무런 제한없이 의사소통을 가능하게 하는 수업이 이루어질 수 있어야 그 목표의 타당성이 인정될 수 있을텐데.., 지금 우리의 여건은 어떤가요..
공교육 현장에서 영어 수업시간과 자격있는 교사..
넘치는 교재, 좋다는 방법론들의 홍수속에서 엄마는 혼돈 속에서 고민해야하고, 아이는 내 몰려야 되는 상황..
균형감을 잃지 않고, 시작할 때의 마음가짐으로 시작한 곳으로 늘 돌아가야 하지만...
지오맘 
▒ 가장 이상적인 영어교실과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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